<결정적 순간 / READING BOAT 1,2>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Reading Boat 2 : Student Book (Paperback + QR 코드) Reading Boat 3
이퓨쳐 편집부 엮음 / 이퓨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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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어 학습 중에서도 듣기 부분이 사실 한국에 있으면서 영어를 공부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영어 어휘를 많이 알아도, 표현을 많이 알아도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듣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말문이 막혀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문법 위주의 교육을 받은 우리 세대에서 가장 약했던 부분을 요즘 아이들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재들이 많이 등장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중 Reading boat 1, 2편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서 영어중에서도 특히 Reading Skill을 익히는데 도움이 많이 되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요. 1편에 이어서 2편에도 본책인 Student book과 함께 CD가 세트로 되어 있어서 들으면서 학습할수 있는 즐겁고 알찬 구성으로 되어 있답니다.
 
우선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는 스토리 구성이라서 등장인물 소개가 나옵니다.
운동과 보드게임, 트램폴린을 좋아하는 귀여운 남자 주인공 테리가 1편의 표지 모델이었다면, 2편에서는 테리의 여동생이고 비오는 날과 우유를 좋아하는 여섯살짜리 동생인 신디가 표지모델로 등장을 합니다. 그 외, 아빠, 엄마, 아기, 강아지 Buster가 등장인물이지요.


 
이번 내용에서는 Jump to the moon을 시작으로 cleanig Fun까지의 20unit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일상에서의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듣고 읽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연습해 볼 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쏙 드는 부분이네요. workbook이 별책으로 있어서 함께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 같아요.
 
이 구성은 앞의 1권에서도 언급했지만, 집에서 홈스쿨 용으로 활용해도 충분히 가능한 구성이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게다가 그림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이고, 아이들의 관심사를 담은 내용으로 보다 즐겁게 활용이 가능한 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점 등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같아요.
 
영어 단어는 물론이고  영어 표현을 단계적으로 밟아갈 수있도록 이 책과 더불어 각각 3단계씩 Reading Train, Reading Rocket의 구성이 별책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보다 본격적으로 연습해볼 수 있는 구성도 마음에 듭니다. 단계별로 밟아갈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것 같아요.  차근차근 밟아가다보면 듣기와 영어 표현, 어휘력에 자신감이 생길 것 같은 구성입니다.
 

<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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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 / READING BOAT 1,2>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Reading Boat 1 : Student Book (Paperback + QR 코드) Reading Boat 1
이퓨쳐 편집부 엮음 / 이퓨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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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살면서 영어가 고민이 아닌 부모들은 없을 것 같아요. 나 자신도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너무 성급해하지 말고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하면 되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아이가 태어나고 나니 무언가 시작해야할 것 같은 조바심이 들더라구요. 그도그럴것이 한국 사회에서 '영어'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이지요. 아이가 일찍부터 영어에 접하면 그만큼 나중에 부담감이 덜해지기도 하고, 입시 경쟁에서의 영어를 넘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역시 언어 중에서 영어는 필수라는 생각에 아이의 영어에 관심이 많은 요즘입니다.
 
게다가 영어몰입교육이라는 단어가 나온 뒤로 더욱 영어교육이 열풍이 된 요즘, 너무 사교육 시장만 커지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서 되도록 엄마표영어로 아이에게도 너무 큰 부담을 안겨주지 않고 부모인 제 자신도 사실 영어에는 많이 심적으로 부담 되지만 부담이 덜 될만한 교재를 찾아서 함께 활용해보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있는데, 이런 찰나에 즐겁게 활용해 볼 수 있는 교재를 만난 것 같습니다.
 
이 Reading Boat 시리즈 중에서 Student book(학생용 책)은 제 1권 구성에서는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기초 Reading을 위한 교재라고 합니다. 읽는 기술 즉 Readimg skill과 어휘력 발달에 중점을 둔 초등학생 리딩 시리즈의 첫 단계인 것이지요.
 

 
 1단계의 책을 살펴보니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읽는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고, 초등학생이 어느정도 익혀야할 어휘에도 집중적으로 소개를 해 놓은 느낌이라서 어휘력 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리듬감있는 Reading의 기술을 익히도록 한 CD가 참 즐거워서 그냥 들어도 재미있는데 교재에서도 다양한 활동으로 활용이 가능하니 즐거운 것 같아요. 책의 처음 부분에는 활용법도 소개가 되어 있답니다. 워크북이 별책으로 되어 있어서 함께 활용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책은 본책인 Student book과 들는 연습을 위한 CD가 세트로 되어 있어서 활용하기가 참 좋습니다.
무엇보다 원어민 교재로 영어밖에 없는 구성이라서 처음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망설여지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구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집에서 홈스쿨 용으로 활용해도 충분히 가능한 구성이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게다가 그림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이고, 아이들의 관심사를 담은 내용으로 보다 즐겁게 활용이 가능한 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점 등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같아요.
 
영어 단어는 물론이고  영어 표현을 단계적으로 밟아갈 수있도록 이 책과 더불어 각각 3단계씩 Reading Train, Reading Rocket의 구성이 별책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보다 본격적으로 연습해볼 수 있는 구성도 마음에 듭니다. 단계별로 밟아갈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것 같아요.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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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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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목이 아주 깨끗하게 댕강 잘려나간 신사의 한 모습, 그리고 암울해보이는 런던의 시내의 거리, 표지 디자인이 참 독특했다. 책을 고를땐 역시 표지가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표지가 한눈에 보기에도 책 내용을 참 많이 대변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 책의 무대는 영국의 안개 자욱한 도시를 연상하듯 이 책의 무대가 된다. 사실 처음에는 책 표지만 보고 참 우울할 것 같은 소설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감히 코믹하면서도 엉뚱하고 또 유머가 풍부하여 참 재미있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소 무거운 느낌이나 읽으면서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더러 있는 그런 느낌의 소설이 아니라, 더글러스 애덤스의 상상력이 처음엔 어리둥절하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드는 그런 매력적인 요소랄까.

 

이미 이 책의 작가인 더글러스 애덤스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작가인데, 그 전작보다도 더욱더 코믹하면서도 SF적인 요소를 가미한 이번 소설은 새로운 장을 연다는 의미에서 이미 1000만 독자에게 매료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1988년 영국에서 출간된 판타지 탐정 소설로 사립탐정 더크 젠틀리를 주인공으로 한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이은 '더크 젠틀리 시리즈' 제2권에 해당된다고 한다. 살짝 어리버리한 것 같으면서도 엉뚱하지만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이 재미있는 포인트가 된다.

 

이번 편에서는 사립탐정 더크의 사무실이 한마디로 파리 날리는 경제적인 위기로 봉착하여, 함께 일하던 여비서가 월급이 밀리자 탐정 사무실을 그만두게 된다. 한편, 히드로 공항에서는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선 케이트 셰터양 앞에 위기가 봉착하고 있었으니, 쇠망치를 든 사내가 카운터 여직원과 실랑이를 하게 되는데, 비행기를 놓치게 될 것 같아 사내를 도와주려 하는데 그만 히드로 공항에서 하필 그 카운터 부분이 폭발하게 된다. 그런데 그 사고는 의외로 사망사고로 이어지지는 않는데 이상하게도 카운터 여직원이 실종되기에 이르고 그 실종된 여직원이 더크의 사무실에서 일했던 여비서라는 사실을 TV를 통해서 접한 더크는 수상하게 여긴다. 마침 의뢰인의 사건의 맡게 된 더크는 책 표지에서 보듯한 머리가 댕강 잘린 시체를 목격하게 되고  단서로 남은 '뜨거운 감자'라는 레코드를 듣게 되는데.....

 

평범하지 않은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 책에는 즐거운 요소들이 가득하다. 한사람 한사람의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북유럽 신화를 도입하여 SF소설 장르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장을 열었다는데 호평을 하고 싶어진다.  사실 나 자신 북유럽 신화는 잘 모르지만, 신화를 잘 모른다고 해도 이 책은 술술 읽힌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한다는 아스가르트를 세운 최고의 신 오딘과 그의 아들 천둥의 신 토르가 아스가르트와 영국을 넘나들고, 초록색 눈을 한 몸집 큰 괴물과 정체모를 독수리가 등장하는데 뒷편의 반전이 완전 놀랍고 재미있었다. 게다가 호되게 당하면서도 추리를 풀어가는 더크와 엉뚱한 그녀 케이트양, 그리고 신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흥미진진하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는가 하면 영원히 사는 것에 대한 생각과 영혼에 대해서 생각하는 긴 여운을 안겨준다.

 

이 책에서 느껴지는 신들의 새로운 느낌이랄까. 신들의 의미는 무엇보다 인간에 의해서 존재하다가 버려져 무시당한다는 설정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점에서 지금까지 무슨 일이든 해내던 척척 신들이 아닌, 인간들보다도 더 나약한 신들로 그려진 부분이 아닐까 한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대문에 영혼을 사고파는 일이 생긴다는 그 자체에 대해서도 깊고 암울한 느낌을 자아내듯, 영국의 흐리고 암울해보이는 날씨와도 맞아떨어지는 무대가 아주 잘 어울리는 참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면서도 긴 여운을 안겨주는 이야기였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없는 참으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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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 행복한 비움 여행
최건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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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으로 처음 떠났던 제주도는 낯선 세계로 안내하는 듯한 이국적인 모습이었다. 당시엔 귀했던 파인애플과 바나나도 제배되었었고, 어디를 가도 펼쳐지는 바다와 독특한 나무와 식물, 그리고 검고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나 돌들로 울타리가 쳐져 있는 그런 마을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두어해 전에는 아이를 데리고 셋이서 다녀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제주도 하면 한라산과 바다, 돌과 섬만을 먼저 떠올리기 보다 좀 더 구석구석 여행해보는 그런 여행도 많아지고 요즘은 제주 올레 길을 걸어보고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TV CF에서도 등산화를 걷고 올레길을 오르는 그런 모습이 살짝 등장하는데, 이미 올레길을 걸어본 사람들은 힘들어도 그 매력에 흠뻑 빠지는 것 같다.

 

아직 올레길을 걸어보지 못했기에 사실 올레길이 하나의 코스로만 화살표 방향으로만 이동하면 되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는, 많은 올레길을 여행하고 담아낸 이 책 <제주 올레 행복한 비움 여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실 제주 여행 에세이라는 점에서 사진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화보같은 느낌의 책을 연상한게 사실이다. 사진작가이자 사진평론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의 작품이긴 하지만, 이 책 속에서는 작가가 담은 제주의 사진은 일부이고 그의 여행에서 느낀 이야기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담담하게 담겨 있는 느낌이다. 다른 곳에 비해 사람의 발길이 덜 닿은 올레길을 걸으며 하루 평균 20km의  길을 홀로 비우고 비우며 걸었다고 하며, 그 길을 걷는 동안 느꼈던 깨달음을 이 책에 채웠다고 하니 정말 멋진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책 속에는 지난 초여름에서 늦가을까지 저자가 온 몸으로 느끼면서 걸은 제주 올레 열두 길과 1코스의 알파 코스(우도 올레), 7코스의 알파 코스까지 모두 14코스가 소개되어 있다. 중간중간 사진으로, 또 짧은 메시지나 시로 즐거움과 사색을 더해주는 구성이다.

 

사진집처럼 화려하거나 밝은 느낌이 아니라 살짝 어두운 느낌의 사진으로 보여지긴 하지만, 그의 사진을 통해서 보는 제주의 올레 중간중간의 모습이 참 멋지게 표현되어 있었다. 그리고 시간을 잊은채로 그 길 위에서 행복을 걸었을 저자의 마음이 담긴 글을 담담히 읽어내려가다보면 어느새 마음 한구석에 그 자리에 서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던 참 재미있게 몰입했던 책이다.

 

저자는 혼자서 걸으며 그 길을 걸었던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났고, 길 중간이나 모퉁이에 있던 제주 사람들을 담았으며 그곳을 여행하면서 맛보았던 제주 토속음식도 살짝 소개하는 등 행복한 올레길 여정을 담았다. 제주 올레는 2009년 12월까지 모두 열 다섯개의 정식 코스가 개장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12코스는 남제주를 동에서 서로 아우르는 길로 13코스부터는 북제주의 코스라고 한다. 제주의 또 다른 여행, 올레. 그 길 위에 서면 이 책 속의 장면들이 떠오를 것 같다. 우선 한 코스만이라도 완주해보고픈 마음이 간절해졌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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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조용히 사랑한다 - 자라지 않는 아이 유유와 아빠의 일곱 해 여행
마리우스 세라 지음, 고인경 옮김 / 푸른숲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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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임신하고 열달.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설레임과 동시에 찾아오는 건 내 아이가 어느 곳 하나 아픈 구석없이 이상없이 건강한가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이 아닐까 한다.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미리 초음파를 통해서 검사를 해보고 기형아인지 아닌지의 여부도 판단한다지만, 검사를 할때마다 만일 내 아이에게 이상 징후가 보인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하는 상상은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물론 내 아이에겐 그런 일이 없어야겠지만, 만의 하나 있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마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불안 속에서 살짝 해본 적이 있었다. 어쩌면 의사들은 가능한 시기라면 수술을 권할지도 모르겠지만, 선택의 기로에선다면 나는 어떤 결단을 내릴까? 대개는 비장한 각오로 소중한 생명에게 어떤 위협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그런 마음가짐이 되곤 했다. 그런게 바로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그래도 만약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분명 절망할 것만 같다.

 

그런데, 이 책 속에 소개된 아이 유이스 셀라(애칭 유유). 한 가정에 둘째로 태어난 아들 유유는 뭔가 달랐다. 보통 아기들이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병명은 이 아기에게는 처음부터 부여된 것이 아니었다. 태어나면서 이미 뇌질환을 앓고 있어서 보통 일반적으로는 뇌성마비를 지닌 장애아로 태어났다. 이미 85%의 질환을 가지고 단 15%의 기능만 쓸 수 있었던 아이. 자라는 과정에서 숱하게 검사도 해보고 드디어 병명을 밝혀졌지만 의학의 기술로는 도저히 어쩌지 못했던, 딱 일곱해를 살다 간 아이.

 

어쩌면 처음부터 그런 힘든 상황이었다면 부모들도 서서히 지쳐서 포기했을지도 모를 그런 상황이었지만, 이 가정은 아니었다. 하나의 생명으로, 둘째 아이로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장애를 지녔지만 장애가 아닌 한 인격체로 아이를 대했음은 물론 아이를 위해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커다란 차로 바꾸고, 집에 드나들기 쉽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갖은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병명을 알아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절망하기 보다 좌절하기 보다 희망을 품고 아끼고 또 아끼는 마음이 읽는 내내 전해졌다.

 

책 구성은 태어나서부터의 상황을 주욱  그린것이 아니라 날짜가 있기는 하지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각각 단락별로 소제목이 붙어 있는데, 한두 단어로 된 주제어를 앞 부분에 제시하고 소제목을 달아 이야기를 시작한다. 연약하게 태어난 유유의 이야기는 중반부 즈음을 읽어갈 즈음에  어떤 상태인지 가늠하게 되며, 이야기의 후반부로 가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가슴 아픔과 이 글을 담고 있는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엄마와 동생까지 한 가족이  유유를 통해서 느꼈을 불안, 행복, 사랑등이 묻어나는 느낌이다.

 



 

그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유유를 데리고 이탈리아 여행을 했을때, 이탈리아의 한 식당에서 장애를 지녔다고 차별을 했던 여주인의 모습이다. 어쩌면 그게 보통 사람들의 태도인지도 모른다. 장애를 모르기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유의 아빠는 의연하게 대처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온다. 유유가 남겼을 흔적에 대해서는 뒤늦게 생각해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아들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느꼈다.

 

뒷 부분에서는 그렇게 원했던 달리고 싶은 유유를 담아서 아빠는 영원히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낸다. 작업실에서 유유를 사진으로 담아, 달릴 수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하여 뒷 페이지에 짧은 글들과 함께 유유의 모습을 우측 상단에 담았다. 그리고 팔락거리며 넘기면 유유가 달리고 있다. 어릴때 공책 밑단에다가 자그맣게 낙서를 해서 공책을 빠르게 넘기면 움직이는 그림이 되게 만드는 원리이다. 아빠 마리우스는 유유의 달리는 모습을 남긴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유유는 참 사랑을 받고 살아갔다. 아빠의 이름도 엄마의 이름도 동생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학교에 다녔던 기억, 주변 사람들의 도움, 식당에 갔었던 일들, 여행을 갔었던 일들은 물론이고, 아무런 아픔도, 슬픔도, 걱정도, 기억으로 남기지는 못했겠지만 분명 행복은 느꼈을 것이다.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적인 사랑의, 그 7년간의 사랑을 듬뿍 유유에게 나누어준 엄마 아빠의, 유유를 가슴에 묻었을 그 마음에 가슴이 아렸지만 또한 참으로 뭉클해졌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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