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수업 시간에 학생에게 수동 공격을 당해서, 아이들이 학교 나오는 2시간만에 에너지 소진. 다행히 3교시는 공강이라 마음챙김하면서 다시 충전이 되었다. 그 학생이 수동공격을 한 것처럼, 나도 친절함을 가장한 공격을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 남학생은 우리반 여학생이랑 사귄다. 해서 우리반에 들어온 그 학생에게 우리는 아침 자습 중이니 나가달라고 했다. 곧 나가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게 싫었던 건지 수업시간에 계속 신경 쓰이게 굴었다. 암튼 화를 내진 않았지만 간만에 마음의 동요가 일었고, 진짜 그 학생이 너무 싫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 평소였으면 나 친절해, 나 온화해(?) 이랬겠지만, 내 안의 지랄이는 여전히 펄펄 살아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한 날이라 화해하라는 말이 와닿네. 내일 그 녀석 또 만날텐데...ㅠㅠ

친절하세요. 온화해지세요. 그리고, 화해하세요. Be kind. Be gentle. Make peace.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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