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수업 시간에 학생에게 수동 공격을 당해서, 아이들이 학교 나오는 2시간만에 에너지 소진. 다행히 3교시는 공강이라 마음챙김하면서 다시 충전이 되었다. 그 학생이 수동공격을 한 것처럼, 나도 친절함을 가장한 공격을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 남학생은 우리반 여학생이랑 사귄다. 해서 우리반에 들어온 그 학생에게 우리는 아침 자습 중이니 나가달라고 했다. 곧 나가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게 싫었던 건지 수업시간에 계속 신경 쓰이게 굴었다. 암튼 화를 내진 않았지만 간만에 마음의 동요가 일었고, 진짜 그 학생이 너무 싫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 평소였으면 나 친절해, 나 온화해(?) 이랬겠지만, 내 안의 지랄이는 여전히 펄펄 살아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한 날이라 화해하라는 말이 와닿네. 내일 그 녀석 또 만날텐데...ㅠㅠ


친절하세요.
온화해지세요.
그리고, 화해하세요.
Be kind. Be gentle.
Make peace.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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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4-13 21: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종일 맘이 시끄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같은 직업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해됩니다.
매일매일이 맘을 다잡는 하루입니다.

내일은 좀 더 좋아지겠죠. 화이팅해 봅니다. ^^

붕붕툐툐 2021-04-13 20:54   좋아요 1 | URL
화이팅 감사합니다! 오늘은 그 학생이 엎어져 자는 바람에 수업엔 별문제 없었고-차마 깨울 용기가 없었던...-쉬는 시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뭘 물어봐서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해 줬습니다. 저랑 친하다고 그러는 거 같기도 하고..ㅠㅠ

행복한책읽기 2021-04-12 2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으으. 저 그맘 먼지 알아요. 근데 저는 다른 말 해드리고 싶어요. 걍 소리 질러요. 단 아무도 안 보는데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고^^

붕붕툐툐 2021-04-13 20:56   좋아요 0 | URL
ㅋㅋㅋ감사합니다. 샤우팅이 필요한 순간이 있죠. 다행히 그 레벨까지는 안 갔어요~ㅎㅎ 담엔 꼭 써보겠습니다.

scott 2021-04-13 0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오늘 하루 참을 忍


붕붕툐툐 2021-04-13 20:56   좋아요 1 | URL
ㅎㅎ잘 참으려고 했는데 다행히 참을 일이 없었어요!!

그레이스 2021-04-13 0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붕붕툐툐 2021-04-13 20:56   좋아요 1 | URL
에헷에헷~ 함께 화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4-13 0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13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