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반납일에 맞춰 다 읽을 수 있었던 건 작가가 글을 잘 읽히게 잘 썼기 때문이다.(3월 들어 거의 10권 넘는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다.) 소소하지만 평범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건 프랑스라는 낯선 배경이 한몫하긴 했겠지만, 이상적인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현실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암 발병에도 두려움 없이 꿋꿋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작가 자신이나,뭐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딸과고서적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자상한 남편 등등그렇지 않은 면도 쓴 거 같은데, 앞 부분을 읽으며 내가 꾸준히 느껴야 했던 감정은 이질감이었고, 그래서 좀 불편했다.(이거 다 질투다.)그러나 위기를 딛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끝까지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레이먼드 카버의 시를 건진 것도 큰 수확이었다.근데 나새끼 너무 섬세한 감정은 못 따라가고, 너무 투박하면 섬세한게 부족하다 느끼고 뭐 이렇게 까다롭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