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신간평가단 하면서 정말 좋았던 글이 두 개 있었다. 이전에 평가단 마무리 글을 보낼때 같이 적으려 했지만.. 시간이 흘러서 지금에야 글을 끄적거린다. 아, 물론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별다른 의도가 없다, 풋. 말하자면 숙제를 하는 것이다. 갈 때 가더라도 숙제는 하고 가야되지 않겠나? 물론 다른 분들의 글도 좋았던 글이 많았다. 내가 다른 사람의 글을 평가할만한 수준이 된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주관적으로 그저 뇌리에 강하게 남았던 글을 끄적거리는 것이다. 다른 글보다 더 뛰어나다거나, 더 못하다거나, 를 판단하려고 쓰는 것들은 아니다. 응? 이렇게 말하면 선비같다고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미안하지만 선비처럼 굴려고 이렇게 올리는 것도 아니다. (근데 인터넷 비속어로서의 선비란 단어는 그 역사적 기원을 따라 - 2011년에 비속어로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참고한 문헌은 인터넷 검색 - 커뮤니티들을 살펴본다면 위선보다는 진지한 척 하는 사람에게 쓰는 말 아닌가? 바로 이 괄호내 문장에 선비같다고 한다면 적절한 용례가 될 것 같다.) 뭐, 그래도 선비같다면 그저 웃을 수 밖에, 풋.
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
사실 이 책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렸던 책으로 기억한다. 나 또한 리뷰를 쓸때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이 책을 좋아한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싫어한다고 해야 할지 긴가민가했던 기억이 난다. 끝의 한 장을 넘길 때 마음을 겨우 결정했었다. 내가 쓴 글은 결국 호, 쪽에서 쓴 글이 되어버렸는데, 만약에 내가 불호, 로 기울었다면 그 글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다. 책 자체는 구성상 특별한 특징이 있는 책은 아니다. 말 그대로 어쩌다 사회학자가 된 '피터 버거' 의 일대기인데 특히 좋았던 리뷰는 nunc님의 리뷰이다. http://blog.aladin.co.kr/nunc/5720684 그때 사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던 글이라.. 가끔씩 생각이 날 때 찾아가서 읽어보고는 한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이 책은 리뷰하기에 썩 좋은 책은 아닌듯 하다. 책이 좋은 책이다, 나쁜 책이다, 를 떠나서 리뷰를 쓰기에는 힘들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여러가지 논거를 가져와서 비약적인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다른 책이었다면 비판을 강하게 했었겠지만, 이 책에서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아직도 이 경계가 긴가민가하다. 똑같이 비약적인 결론을 내리지만, 어떤 책에서는 그 결론이 전혀 어색하지않고, 도리어 그럴듯하게 들리고, 다른 책에서는 비판을 내리게 된다. 나는 당시에 그 부분을 끄집어내는데 실패했었지만, 여기에 성공한 분이 계신다. 그 분은 흔적을 찾아서, 님이다. http://blog.aladin.co.kr/findingtrace/5765025 여러 용어가 나오지만 글에서 그 용어가 뜨거나 어색하지도 않은 좋은 글이라 생각이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 한 번 직접 읽어보시라.
이제 에반게리온에 대한 글을 써야되는데
날려먹고나서는 너무 패닉에 빠져서 더 쓰지를 못하고 있다.
추신.
밀려둔 숙제는 저 글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주말엔 친구를 만나기 때문에 바로 답을 못해드릴지도 모르겠다. 티뷔보러가는게 아니라 좀 멀리갈지도 모르겠다. 자그마치 다른 도시로 가는 것이다.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수는 없지 않는가. 하지만 혹시 주말에 반론을 올리신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모두 답해드리고 다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 물론 비꼼으로 일관하신다면 나또한 똑같이 계속 비꼴것이다. 그러니까 1+1에 덤하나 얹어드릴 것이다. 요즘 대세 아닌가? 차분하게 받아들일걸 받아들이고 말씀을 쓰신다면 (잘 모르실 것 같아서 적자면, 예를 들어 윤OO 사태에 대한 청와대 갑질에 비유한 것이라던가 - 솔직히 다른 건 몰라도 본인이 이런 비유를 들으면 기분이 좋겠는가? - 웨이터의 비유라던가... 자신의 논거 중 하나가 논파된것이라던가...) 나또한 차분하게 글을 쓸 것이다. 실시간으로 글을 볼 수는 없어서 변천사를 살피기 어렵겠지만. 뭐, 혹시나 서로 더 할 이야기가 있다면 말이다. 사실은 주말까지 이 이야기가 지속안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휴일이잖는가? 시간이 하루종일 빈다. 오늘은 컴퓨터 앞에 계속 앉아있을수 있다. 나만 그런가? 아, 사실 오늘은 원래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집에서 묵념을 좀 하고..(오늘 현충일이다) 게임이나 열심히 할 생각이었지만.. 쓰다보니 좀 우울해진다, 풋.
혹시 길어서 이 글도 다 못읽으실까봐 한 줄로 줄이면, 저 오늘 시간 많아요, 듬뿍 이야기를 나눠요, 다. 여자도 아닌데 나랑 대화를.. 라는 생각은 피해주셨으면 한다, 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