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서평이란?
중복 게재
중복 게재 4

 

 

 

솔직히 이런 글을 왜 써야 되는지 모르겠고, 쓰고 싶지도 않다. 그리고 분명 후회할 것이다, 나중에. 하지만 쓰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다. 뜬금없이 왜 이런 글을 쓰는가, 하는 생각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마립간님 서재의 중복 게재의 가장 최근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트랙백 목록에 가장 마지막에 위치한 글이다. 그냥 지나갈 수도 있지만, 꽤 화가 났기에 이렇게 감정적으로 글을 쓰게 된다. 어차피 서재에 대한 애착도 그다지 없는 몸.. 하는 심정으로 몇 마디 날카로운 말을 남긴다. 난 토론을 목적으로 이런 글을 쓰는 게 아니다. 그냥 감정적으로 화가 나서 쓰는 글이다. 말하자면 비난인 셈이다. 물론 조금은 논리적으로 보일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다 논리적인 척, 에 불과하다. 그 점을 미리 밝힌다.

 

하나더 미리 밝히자면 난 신간평가단에서 받은 책으로 중복 서평을 다른 블로그에다 올리는 것에 대하여 반대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기에 근거를 묻는다면, 그러니까 왜 다른 블로그에 올리면 안되요? 라고 나에게 물어온다면 난 그저 감정적 논거 - 도의상 안되니깐요 - 밖에는 댈 수 없다. 신간평가단의 책들이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라는 증거까지도 나왔으니까. 그리고 많이들 그냥 넘기는데, 좀 거칠지만 고서님의 중복서평에 관한 글의 논거도 생각보다 그럴 듯 하다. 당장 네이버 포털에 인기 책들을 검색해보라. 가장 먼저 잡히는 검색결과는 네이버블로그에서 작성된 리뷰들이다. 결국 좋은 리뷰는 어떤 책을 살 것인가, 말 것인가, 를 결정하지 어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살 것인가, 를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몰라, 정말 유니크한 책이라면 당연히 이런 인터넷 서점이 검색엔진에 걸리겠지만. (예로, 한참 넷상을 휩쓸었었던 의자놀이, 를 검색해보라. 그리고 1면에 뜨는 블로그가 어디 것인지 살펴보라. 어디 것인가?) 그래서 나는 중복 서평에 반대하는 글이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두 글다 마찬가지로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이다. 하나는 감정적이고, 하나는 논리적인 척하는 감정적 글이다.

 

이 끄적거림의 시작은 중복서평에 대한 댓글을 곰곰생각하는발(이하 곰곰발, 로 줄인다. 양해바란다.)님이 드림모노로그(이하 드림, 양해바란다.)님의 서재에 덧글을 남김으로서 시작된다. 그 글은 몸젠의 로마사, 에 대하여 드림님이 리뷰를 쓴 글인데, 곰곰발님은 거기에 '이 글은 예스와 동시에 올라온 글이군요' 라고 댓글을 남겼다. 지금은 지워졌지만 기억을 더듬어 적어보면, 당시 드림님은 자신은 몰랐다, 신간평가단 규정 어디에 그런게 있느냐, 신간평가단에서 정식으로 말을 하면 당연히 올리지 않을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곰곰발님이 신간평갇간 FAQ를 댓글에 달았다. 그런데 내 눈을 사로잡은 부분은 드림님의 다른 글귀였었다.

 

다른 글에도 이렇게 남기셨던데.. 저한테 관심이 아주 많으시나봐요?

 

드림님이 나중에 쓰신 항변 '미안하지만 페이퍼 씁니다' 를 미루어 판단해보건데, 곰곰발님이 드림님의 서재에 지적을 한 것은 저것이 처음이 아니었었다. (이는 이후에 나와의 비밀댓글에서도 인정한다.) 그 이전에 드림님의 말씀에 따르자면 '김밥 싸는 글' 에도 곰곰발님은 덧글을 달아 예스의 드림님인 줄 알았다, 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하여 무슨 명확한 설명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그 이후에 곰곰발님은 전혀 이 부분을 언급하지 않았다.)

 

자, 여기서 내가 느낀 것인데 - 어디까지나 전혀 논리적이지 않고 그냥 느낌이다. 괜히 논리적인 척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 난 이 부분이 궁금하였다. 왜 처음엔 곰곰발님은 드림님에게 비공개댓글로 지적해놓고 나중에 와서 공개댓글로 지적했을까? 공개댓글로 지적할거면 처음부터 공개댓글로 공론장에다가 끌고나오든지, 아니면 비공개댓글로 할 거면 끝까지 비공개댓글로 하든지. 왜 비공개댓글에서 공개댓글로 바꾸었을까? 

 

미리 일부를 밝히자면 - 이 또한 나와의 비밀댓글에서 곰곰발님 본인이 언급했지만 - 곰곰발님은 비공개댓글로 그런 지적을 남기는 것이 훨씬 예의가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나에게 내가 비공개댓글을 남기는 이유와 동일하게 처음에 드림님에게 비공개댓글을 남겼다, 라고 밝혔다. 나는 비밀댓글이 예의가 있는 댓글이라고 여겼기에 그렇게 남겼던 것이니 곰곰발님의 의도도 나의 의도와 동일할 것이다.) 하지만 (드림님과 곰곰발님 사이에 어떤 댓글이 오갔는지 모르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한 두 번 곰곰발님은 드림님에게 비공개 댓글로 지적을 한 뒤에, 아, 드림님은 내 말을 듣지 않는구나, 라고 여겨서 공개댓글로 바꾸어 남긴 것 같다. 하지만 말이다. 이 부분은 좀 곰곰발님의 실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상에서, 그것도 평소에 댓글을 종종 남기던 사람도 아닌데 갑자기 무슨 지적을 한다고 해서 '오, 옳은 말이군요, 받아들이겠습니다' 라고 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누구나 지적당하는 것은 기분좋아하지 않는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서, 곰곰발님이 비공개댓글이 예의가 있다고 여겼었다면, 그렇다면 갑자기 공개댓글로 바꾼 것은 예의따위는 버려야겠다, 라고 여겼던 것일까? 잘 지키고 있던 예의를 왜 갑자기 벗어던졌을까?

 

하지만 나는 그 당시에는 여기까지만 생각을 하고 끝냈다. 왜? 사실 나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앞서 밝혔다시피 중복 서평은 좀 이상하다고 여기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못내 곰곰발님의 태도는 어딘가 마음에 걸렸다.

 

그 후에 나온 것이 고서님의 페이퍼이다. 고서님의 글은 거칠었지만, 앞서 말한대로 논거가 그르다, 라고 할 수는 없었다.  고서님의 글의 논거는 크게 두가지 였는데 하나는 다 쓴 리뷰를 놀려서야 되겠는가, 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겠고, 다른 하나는 중복 서평을 쓰더라도 다른 인터넷 서점을 쓰도록 만들지는 않는다, 였다. 여기서 내가 아까전부터 언급했던 것은 두 번째 논거인데, 아직도 의심되면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 를 네이버에 검색해보라. (왜 네이버를 예시로 삼는가? 네이버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작페이지로 놓고, 검색에 쓰기 때문이다 - 네이버 점유율은 75%이다.) 1면에 뜨는 블로그들은 거의가 네이버 블로그이다. 네이버 지식쇼핑을 통하여 들어갔다면 이제 반디엔루디스, 예스, 알라딘, 교보, 영풍 등 여러 서점을 보게 된다. 그 서점들 중 별도로 가입한 곳이 없다면, 소비자는 최저가로 파는 곳을 선택할 것이다. (소비자를 경제적 인간이라고 가정한다면) 그런데 특정 인터넷 서점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그 특정 인터넷 서점에 마일리지 등이 있을테니 (이 또한 소비자가 경제적 인간이라면) 그 곳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물론 좋은 리뷰를 보고 그 책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라? 그 소비자가 본 좋은 리뷰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왜? 단순한 확률이다. 더 많이 노출될수록 소비자들이 더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더 많이 노출될수록 그 글을 본 사람들 중 한 사람은 오, 이 글 괜찮은데, 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쓴 글보다 다른 인터넷 서점의 리뷰가 더 좋다, 라는 말을 누가 감히 할 수 있겠는가? (네이버 책 분야에 가면 다양한 리뷰를 볼 수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한 번 읽어보면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혹은 그 소비자가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다면, 그 좋은 리뷰를 인터넷 서점 내에서 보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 서재, 저 서재 돌아다니면서 말이다. 이런 점에서 아무리 좋은 리뷰라도 - 애초에 유니크한 책이 아니라면 (사랑할 때와 죽을 때, 를 검색하면 아이리시스님의 글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물론 그 이하로는 네이버 블로그들의 글 뿐이다) - 한 인터넷 서점에서 다른 인터넷 서점으로 독자를 옮길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글에 대하여 곰곰발님이 쓴 글은 위의 두 논거를 모두 다루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홍익인간파, 라고 이야기하면서 한 가지 논거에만 반론을 제기한다. 아직 곰곰발님이 반론을 제기할 논거가 하나 더 남아있는 셈이다. (제대로 된 토론을 정말 원하였다면) 여기서 곰곰발님의 비유가 나온다. 웨이터에 관한 비유인데, 이탈리아의 레스토랑에서는 시끄럽게 떠들면 웨이터가 손님을 쫓아내버린단다. 그럴 듯하게 들리는 비유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비유가 아니다. 곰곰발님은 웨이터인가? 본인의 비유에 따르자면 본인은 웨이터처럼 행동하였다, 라는 것인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웨이터는 아닌 것 같다 - 그러니까 알라딘 직원은 아닌 것 같다. (여기 서재에서 웨이터는 알라딘 아닌가? 손님이자 동시에 주인은 우리 알라디너들이고.) 그렇다면 그는 손님인가? 그렇다. 손님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맞아떨이진다. 다른 손님이 시끄럽게 하면 조용히 하라고 할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이 또한 올바른 비유가 아니다. 왜? 우리가 레스토랑에 있다고 해보자. 저기서 어떤 손님이 떠들고 계신다. 오우.. 시끄럽다.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a. 야, 시끄럽다, 라고 소리지른다. b. 조용히 좀 하세요, 라고 다가가서 말한다. 당신의 선택은?

 

나는 당연히 b를 선택할 것이다. 아니 대부분 b를 선택하지 않을까? b를 선택했는데 또 말을 듣지 않는다. 다시 선택지가 뜬다. a. 시끄럽다, 고 소리지른다. b. 다가가 조용히 하시오, 라고 말한다. 다시 선택은? 나는 또 b를 선택할 것이다.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되는가? 앞서 말한대로 누구나 지적받는 것은 싫어한다. 그 지적이 공개적이라면 더욱더. 공개적인 지적은 수치심까지 지적받은 사람에게 부여해버린다. 그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싶으면서 수치심까지 줘버리면 그 사람의 행동이 변화되겠는가?

 

바로 여기서 나는 곰곰발님의 글에 다시 한 번 이상한 점을 느꼈다. 곰곰발님은 정말 토론을 하고 싶은것일까? 그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의도는 무엇인가? 다시 사실을 정리해보자. 곰곰발님은 중복 게재에 대하여 드림님에게 지적을 했다. 그런데 이 지적의 의도는 (지적질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면) 드림님이 행동을 변화시켜서 중복 리뷰를 쓰지 않기를 바란 것이었으리라. 그런데 곰곰발님은 가면 갈수록 드림님에게 수치심까지 부여해버렸다. 그런 곰곰발님의 말을 드림님이 '네, 당신 말 옳군요', 하고 따르겠는가? 결국 남은 것은 곰곰발님에게 남긴 비밀댓글대로 '댓글과 공감 몇 개 뿐' 이었다. 목표가 되는 드림님은 변화시키지 못한 것이다. 변화시키는데 실패한 것이다. 생각해보라. 그런 글을 도대체 어디에 무엇에 쓸 수 있겠는가? 지적은 힘든 것이다. 친분을 적절히 쌓은 뒤에 말해도 들을까, 말까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리라. 그런데 웃기게도, 곰곰발님이 자신의 의도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관철을 하고 싶었었다면 훨씬 효율적인 방법이 있었다. 그것은 알라딘 신간평가단 담당자에게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곰곰발님의 비유를 빌리자면 웨이터를 데려오는 것이다.

 

곰곰발님은 나와 나눈 비밀댓글에서 '도대체 신간평가단 담당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라고 말을 하셨다.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당연하다. '공식적'인 항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신간평가단 담당자가 '중복리뷰는 피해주세요' 라고 직접적으로 말을 했다면 드림님께서 저렇게 계속 올렸겠는가? 적어도 나는 드림님께서 공식적 항의를 받았다면 그런 일을 계속 하시지 않으셨으리라고 여긴다. (이는 드림님이 몸젠의 로마사, 에 남겼던 댓글과 일맥상통한다. 지금은 지워졌지만 드림님은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들으면 그만두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리고 또 이런 일도 할 수 있다. 다음 기수에 드림님을 포함하지 않는다, 라는 일 말이다. 길어야 6개월, 6개월 뒤에는 중복 리뷰를 쓰려고 해도 신간평가단에 포함되지가 않으니 못쓸 것이다. 어떤가? 좀 더 효율적이지 않은가?

 

곰곰발님은 본인이 '문제 제기' 를 했다고 여기고 있다. 문제 제기는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곰곰발님의 네이버 블로그의 댓글을 보면 (지금은 지워졌지만) 곰곰발님의 목표는 문제 제기, 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은... 캡쳐해두었다.. 솔직히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었지만, 왠지 캡쳐를 해두어야 될 것 같아서 해뒀다. 그리고 쓸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적 공개는 왠만하면 피하고 싶다. 그렇다, 사실 진짜 진흙탕에서 뒹굴어 왔었던 사람은 나다..) 블로그에서 링크해둔 글을 보면 댓글에서 곰곰발님은 '저 양반 보니 가관이더군'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뒷담화를 시전한다. 그리고 인터파크의 일을 들먹이면서 이 일을 터뜨리려고 했지만 내가 참았다, 라고 이야기한다. 응? 문제 제기 아니었습니까? 이건 그냥 일방적 비난이다. 문제 제기라면 대화를 하는 사람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미 벌써 비난이 되어버렸는데 무슨 문제 제기가 되겠는가?

 

그리고 이 인터파크 일은 곰곰발님의 글 '미안합니다, 리뷰씁니다' 에서 떠뜨려진다. 그냥 비난할 탄환을 아낀 것에 지나지 않다. 약간 시간적 흐름이 어긋났지만 미리 언급하자면, 미안합니다 리뷰씁니다, 에서는 마치 찾아보라고 해서 드림님 중복 블로그 찾아보았다, 라고 적어놓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서의 댓글을 보면 그게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미리 드림님에 대하여 다 찾아본 것이다. (여기 블로그에 올린 글과 내가 캡쳐한 글의 날짜를 확인하면 선후관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래서야 원, 너 참 잘 걸렸다, 라는 태도가 문제다, 라시던 드림님 서재의 항변이 오싹하게 들려온다.

 

다시 원래 시간적 흐름으로 돌아오면, 저 글을 보고 이제 나는 의아함들을 감출 수 없어서 비밀댓글을 달았다. 드림님의 중복리뷰도 이상하지만, 드림님 자신을 저렇게 몰아간 것은 곰곰발님인 것 같다, 라고 말이다. 너무 궁금해서 의도를 물었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이것이었다 ; 수사관이 취조하듯이 묻지 말라, 라고 벌컥 화를 내셨고, 그래서 나의 사과로 끝이 났었다. 물론 난 곰곰발님이 왜 의도를 물었을 때 벌컥 화를 내었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 곰곰발님, 혹시 제가 생각하는 그 의도가 아니라면 왜 의도를 물었을 때 벌컥 화를 내셨던가요? 그러니까, 지적질을 하고 싶었던 것 아니셨나요? 이 판단의 근거는 네이버블로그의 댓글과 위에서부터 보였던 알라딘 서재의 행동에 기인합니다. 지적질과 문제 제기는 다르게 취급되어야 할텐데. 문제 제기는 토론을 통해서 더 나은 결과를 얻는 것이지만 지적질은 아무 것도 낳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사과를 한 뒤 나는 다시는 이제 이 곰곰발님과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겠다, 라고 여기게 되었다. 뭐, 더 이야기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실 책을 많이 읽어도 자신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도리어 자신의 주장만 더 고착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여기고 절망하고 있던 사이 드림님은 '미안하지만 페이퍼 씁니다' 라는 글을 올렸고, 곰곰발님은 '미안하지만 리뷰 씁니다' 라는 글을 올렸다. 먼저 드림님의 미안하지만 페이퍼 씁니다, 라는 글에 대하여 한 마디 하자면, 너무 감정적이다. 그리고 신간평가단이 모욕당한 것을 곰곰발님이 사과해야만 한다는데.. 신간평가단이었던 내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디를 어떻게 읽으면 모욕당한 것인지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댓글을 남기려고 했지만 그냥 그만두었다. 그리고 얼마 뒤에는 남기고 싶어도 못남기도록 바뀌어버렸다.

 

미안합니다 리뷰씁니다, 에 대해선 곰곰발님은 논리적인 척, 을 하고 있는데, 사실 논리적인 글이 되려면 상대방의 말을 받아서 퍼즐을 맞추듯 잘짜야 한다. 하지만 곰곰발님은 의도적으로 (분명 의도적이었을 것이다, 왜? 아예 의도조차 못했다면 그야말로 글을 헛읽은 것일테니까) 드림님의 감정적인 글 중의 유일한 논거 - 신간평가단의 책은 출판사에서 무료로 받는다- 를 무시했었다. 바로 전 글인 한 줌의 도덕, 에서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는데 쓴 논거가 알라딘에서 책값을 일부 부담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걸 무시해버리면 지난 번 글과의 일관성이 없어져버린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줄이면, 받아들일건 받아들이라는 말이다. 저번 글 논거가 잘못되었네요, 라고.

 

사실 오늘 아침에 눈을 뜰때만 해도, 오늘도 절대 해는 입히지 말아야지, 라고 중얼거리고 하루가 시작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알라딘 서재에 글은 점차 적게 올려야겠다, 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립간님의 서재에 남긴 댓글은 나를 겨냥한 것이었고,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나는 순간적으로 화가 치솟았다. 아니, 더이상 말을 안섞었으면 됬지, 무저항의 상대의 등에 칼을 꽂아?

 

난 시멘틱스와 로직스로 글을 판단한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곰곰발님의 글들은 시멘틱스도 맞지 않고 로직스도 맞지 않다. 그냥 감정적인 글이다. 그러니까, 곰곰발님의 말을 빌리자면 진흙탕싸움의 글이다. 물론 이 글이라고 해서 다를 바 없다. 나 또한 진흙탕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 내 글을 가져가서 마음껏 밑줄쳐서 반론해도 좋다. 도리어 제발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나 또한 반론을 올리면 마음껏 밑줄쳐서 모든 것의 논리적 연결을 파악할테니 말이다. 그런데 부탁이 있다. 왠만하면 감정적보다는 논리적으로 받아들일건 받아들이며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아니 넌 감정적으로 비난해놓고 나보고 논리를 맞춰라는 거냐? 라고 하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래 더 생산적인 결론을 낳는 토론을 하려면 이성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감정적인 글에는 그냥 감정적인 글밖에 안나온다. 곰곰발님의 댓글에 대한 이 글이 그렇듯이 말이다. 스스로의 댓글을 보면 '유명한 블로거' 가 '눈 먼 독서' 를 한다는 자의적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유명한 블로거'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해가시는가? 하지만 당연히 그렇게 안하실테니 최소한 일관성과 앞뒤 인과관계는 맞춰주었으면 좋겠다. 또 곰곰발님의 말을 빌려서 말하자면 눈 먼 독서를 하면 느는 것은 그런 것 파악하는 것 밖에 없으니.

 

하나만 더, 유명한 블로거라고 딱히 알라디너들이 편들어주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이건 정말 그냥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알라딘에 온지 얼마 안되서 무슨 텃세부리는 것 같다, 고 여기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애초에 난 유명한 블로거도 아니다, 정말 미안하게도. 네이버에 혹시나 해서 네이버블로그까지 알려질 정도인가, 싶어서 - 곰곰발님이 원래 계시던 곳은 네이버 블로그이다 - 내 닉을 검색해봤지만 잘 안뜨더라. 유명한 블로거가 누군지 알고 싶으면 저기 서재 지수와 명예의 전당을 잘 살펴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로쟈님이라던가 로쟈님이라던가 로쟈님이라던가.. 계시지 않은가? (물론 마OO스 님이라던가 등등이 계시긴 하다. 난 당연하게도 저분들과는 교류가 없다.) 아, 이렇게까지 왔는데 갑자기 '유명한 블로거' 는 가연님 지칭한 것 아닌데요, 라고 하시면 그저 고개를 숙일 수 밖에. 근데 저 맞죠? 우리 비밀댓글 그렇게 주고받았잖아요, 풋.

 

 

추가로 내가 곰곰발님의 서재에 남겼던 비밀 댓글을 첨부한다. 긴 글이지만 위에 적은 것이랑 크게 다를 것 없다. 곰곰발님의 답변은 빼겠다. (사실 곰곰발님의 답변이 삼단변신을 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봤었다. 보고싶어서 본 것은 아닌데 곰곰히생각하다보니 보게 되었다.)

 

 

 

 

곰곰발님의 답변 이후에 남긴 내 댓글은 다음과 같다.

 

 

 

 

 

 

아.. 솔직히 내가 혐오스럽지만, 이왕 시작했으니 끝을 봤으면 좋겠다.

너무 긴 글이라 다 줄이고, 요약하자면, 곰곰발님은 다음 두 질문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싫으면 어쩔 수 없다..)

 

1. 드림님의 출판사 문자로 알라딘 신간평가단의 책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본인의 이전 글의 논거 중 하나가 무너지는 것인데 그 논거를 보충할 만한 무엇이 있는가? 없다면 논거 하나는 그르다, 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겠는가?

 

2. 비공개 덧글에서 공개 덧글로 남긴 이유가 사실 궁금하다. 물론 곰곰발님 말씀대로 비공개댓글이 공개덧글에 비하여 예의를 더 차린 것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발님의 공개댓글이 고서님의 페이퍼로 이어졌다는 점을 생각해보고, 그 이후에 더이상 돌이킬 수 없이 상황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살펴본다면, (그럴 의도가 아니었으리라고 믿고싶지만, 어쨌든 상황은 저렇게 되었.. 사실 긴가민가하다. 곰곰발님의 미안하지만 리뷰 씁니다, 라는 글을 읽어보면 감정적 뒷다마, 가 되버린 그 상황에 대하여 한탄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파악해볼때 곰곰발님은 토론을 원했던 것 같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곰곰발님은 저렇게 상황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혀 예측을 못했을까?) 비공개댓글로 계속 알렸었다면 혹시 아는가? 돌이킬 수 있게 되었을지 말이다.

 

그리고 이건 내 근본적 생각이다. 나도 옳은 것을 좋아하고, 정의가 구현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무엇이 정의인가? 그리고 정의를 이루기 위해 다른 불의를 저지른다면 그 정의는 정의인가? 솔직히 비약적인 이야기이지만, 중복 서평을 막는 것이 정의다, 라고 놓아두자. (잠시 동안만 이 명제가 정말 정의인지는 살피지 말고) 그렇다면 곰곰발님은 그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다른 불의를 저지른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라도 네이버블로그 댓글에 그런식으로 남겨야 했었나?) 이렇게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정의를 정의라고 소리높여 부르짖는 것이 정말로 정의인가? 여기에 대하여 난 적절한 태도를 가지고 접근하지 않는다면 불의라고 여긴다. 논문 표절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솔직히 난 논문 표절과 이런 중복 서평과 얼마나 관계가 있는지 의아하지만) 논문 표절은 당연히 벌받아야 한다. 하지만 학계에서 그 표절로 표절을 한 사람을 완전히 묻어버리는 것은 불의이다. 물론 그 학자의 말에 신빙성이야 많이 낮아지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예 보지도 않고 내던져버린다면.. 혹시 아는가? 그대가 내던져버린 논문에 정말 뛰어난 생각의 단초가 들어있었을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 이야기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 번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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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3-06-05 23:25   좋아요 0 | URL
우선 글을 아끼신 것보다 의견을 표현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공감 중 1개는 제가 눌렀습니다. 집에서는 아이 때문에 컴퓨터를 거의 하지 않고 정독을 못했습니다. 저에 대한 글보다 중복 게재에 반론?이 옅보이는데, 나중에 숙고해 보고 글을 쓸 때 함께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휴일 잘 보네세요.

가연 2013-06-05 23:29   좋아요 0 | URL
사실 마립간님에 대하여 무슨 반론을 한 것은 아니구... 제일 위에서 밝혔다시피 화가 나서 끄적인 감정적 글에 지나지 않지요. 솔직히 아까 화가 많이 난 게.. 윤창중 사태의 청와대 갑질이 떠올랐다고 저 분이 쓰셔서..;; 하필 비교할 데가 없어서 저 사태에 비교를 하시다니요. 마립간님과는 다음에 편안히 말씀을 좀 나눠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일로 댓글을 주고 받게 되어서 솔직히 좀 죄송하네요.

마립간 2013-06-07 08:35   좋아요 0 | URL
저는 감정적인 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pek0501님과 나눈 이야기지만, 저는 객관적인 글 쓰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pek0501님은 주관적이 가미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러나 100% 주관적인 글쓰기나 100% 객관적 글쓰기는 불가능합니다. 모든 글쓰기는 주위에서 자료를 습득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정리합니다. 따라서 누군가 50%객관과 50% 주관을 섞는다는 판단이 , 그리고 가능한 한 90%이든 95%이든 객관을 밀어부치겠다는 생각 자체가 주관적인 것이죠.

제가 '감정의 배설'이라는 용어를 쓴 적고 있지만, '감정의 해소'를 위해 글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죠. 그리고 사실 많은 문학 작품이 '감정의 해소'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연 2013-06-07 12:14   좋아요 0 | URL
감정과 감정이 만나면 그 논의는 사실 생산적이지 못하죠. 모든 논의가 생산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저는 적어도 생산적이고 무언가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그런.. 논의를 하고 싶긴 한데... 잘 안되네요, 풋. 뭐, 그렇다고 해서 이성과 이성이 만났을 때의 논의가 생산적이라는 이야기는 또..ㅎㅎ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은 말입니다. 온전한 객관적 글쓰기는 분명 불가능합니다. 감정의 해소, 를 위해 존재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실 전 이런 모습을 보고 싶네요. 강한 감정이 있지만, 그 감정의 고삐를 강한 이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ㅎ 정말 뛰어난 문학작품들은 또 그런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던데요, 하하.

마립간 2013-06-07 14:07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강한 감정이 있지만, 그 감정의 고삐를 강한 이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함 받을 수 있고, 그런 글은 훌륭한 글이지요.

2013-06-07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7 16: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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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7 17: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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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7 17: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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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7 17: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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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3-06-07 19:00   좋아요 0 | URL
제가 지금도 중복 게재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제게 틀릴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정의를 언급할 지언정, 제가 정의롭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의 댓글이나 반론을 환영합니다. 드림모노로그님이 중복 게재가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고 제가 느겼으면 (그래서 제가 드림모노로그님의 댓글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주제는 같지만, 전개는 다르게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저를 이해하실 수 있는 페이퍼 하나를 더 소개합니다.
http://blog.aladin.co.kr/maripkahn/5640990

가연 2013-06-08 17:48   좋아요 0 | URL
마립간님, 제가 생각할때에는 다른 분들이 마립간님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마립간님께서 다른 분들을 이해하시는 방향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는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그럼에도 이해하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본인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요. 아래, 본인을 더 이해할 수 있는 페이퍼를 소개해주신 것을 보고 느낀 생각입니다. 저 또한 마립간님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마립간 2013-06-10 08:20   좋아요 0 | URL
남을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일부는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거의) 항상 최종적 판단은 자기 중심적이 되네요. 노력하겠습니다. 충고 감사합니다.

가연 2013-06-18 22:52   좋아요 0 | URL
너무 답글이 늦었습니다, 충고라니요, 제가 어찌 충고를..

2013-06-06 0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6 10: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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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7 23: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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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6 10: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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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8 02: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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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8 17: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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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6 10: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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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6 1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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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7 08: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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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7 1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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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6-07 09:31   좋아요 0 | URL
가연님은 본인이 쓰는 이 글이, 그러니까 이런 글을 쓰는 본인을 혐오스럽다 생각하시지만, 제게는 전혀 그렇게 보이질 않네요.

저도 '유명한 알라디너' 라는 댓글을 보고 도대체 누가 그런 글을 쓴걸까, 했는데 가연님이라고 해서(미안해요, 유명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쿨럭) 좀 놀랐어요. 그리고 가연님이 올리신 저 댓글을 보니, 제가 생각하는 그런 뉘앙스의 댓글은 아니었네요, 역시나.

사실 저도 의견을 보탤까, 생각을 안한건 아니었지만,
일전에 여러가지 일들로 의견을 피력하는 글을 쓰면 '오래된 알라더니의 텃세' 라는 식의 말들이 들리더라고요. 텃세와 인기로 지지를 얻는다, 는 식의 반응들이 소름 끼쳐서 별로 말하고 싶어지질 않더라고요. 아니나다를까, 가연님도 텃세에 대한 걱정을 하셨네요. 이런거저런거 따져가며 결국 말하지 않기를 선택한 제 자신이 좀 씁쓸해요.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긴데,
나는 가연님이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ㅎㅎㅎㅎㅎ 이런거 바라면 좀 안되나요? ㅋㅋㅋㅋㅋ

가연 2013-06-07 12:47   좋아요 0 | URL
아니 이렇게 직접적으로 안유명하다고 하시면 저 슬픕니다? 하하하.
뭐.. 지금은 다 끝난 것 같네요, 풋. 별다른 말씀이 없다면 저 또한 굳이 뭐.. 저는 계속 이런 글을 볼때마다 스스로가 좀 싫어지네요. 그래서 더 덧붙이고 싶지는 않아요, 에휴. 하지만 더 말씀을 하신다면야, 저또한 계속 답하고 질문할테지만 말입니다. 어중간한건 싫으니깐요.

저는 '밀려둔 숙제' 라는 글을 쓰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깐 그때 후회감이 밀려오더라구요, 풋. 내가 뭐하러 이런 짓을 하나, 싶기도 하고. 사실 '유명한' 이라는 말 자체에 이미..ㅎㅎ 구분을 짓는게 느껴지지 않나요? 에휴. 어떤 의견이든지간에 (사실 생각해보면 다락방님의 의견이 저랑 동일할지는 모르니까, 쿡.) 의견 안보태시기를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분명 의견을 피력하셨으면 힘드셨을거에요. 저같은 마이너 블로거니까 텃세이야기가 안나오는거죠, 풋.

저도 유명해지긴 싫은데 숙명이 저를 유명세로 이끄는군요, 푸하하. 물론 농담입니다. 아, 추가로 오늘 불금입니다, 하하하. 오늘 친구만나서 열심히 놀겁니다. 저의 유명세를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것은 있을 수 없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