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어수선한 하루였다. 아베 신조 주재로 열린 각의에서 일본 정부는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였다. 미리 예견된 일이기는 했지만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의 발표가 전파를 타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반응도 극도로 격앙되는 듯했다. 일본의 조치를 규탄하고 우리 정부와 기업에 힘을 실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발표가 있었고, 우리도 일본을 백색국가서 제외한다는 홍남기 부총리의 발표도 있었다.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전국을 휩쓸고 있을 때 정치권의 어처구니없는 모습도 몇몇  있었다. 추경에 대한 늦장 심사도 모자라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예결위원장의 모습이라든가 한일 청구권 협정에 개인 청구권이 포함됐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일본 정부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자유당의 송 모 의원 등 도대체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맞긴 맞는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日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일본은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지만 말이다. 이 마당에 자유당도 무덤을 파고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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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8-02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국가가 위기에 처했는데
소위 국민의 대표라는 이들이
저런 모습을 보이다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송 모 의원은 일본 정부에서
세비를 받는 모양입니다.

국회의원 소환제의 필요성을
몸소 보여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꼼쥐 2019-08-03 13:40   좋아요 0 | URL
그런 자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았던 많은 유권자들도 반성해야 할 일이지만 혹여라도 눈에 콩깍지가 씌어 잘못 뽑았다면 국민이 다시 소환하는 게 맞는 일이지요. 자유당 국회의원들이 기를 쓰고 국민소환제를 반대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듯합니다. 뭔가 켕기는 게 있었던가 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