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하루 앞둔 오늘, 아세안지역 안보 포럼(ARF)이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는 한·일 외교장관의 빈손 담판이 있었습니다.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된다고 할지라도 바로 가시적인 타격이 나타나는 건 아니겠지만 점진적인 타격은 불가피하겠지요. 물론 우리나라 경제만 나빠지는 건 아니고 일본 역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듯합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본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해방 직후 처벌하지 못했던 친일 반민족 행위자와 확실히 제거하지 못했던 식민지 잔재를 아이러니하게도 일본 총리 아베에 의해서 척결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이제이(夷)는 이럴 때 쓰는 고사성어가 아닐지요.

 

우리 민족은 언제나 위기 상황에서 단결하고 어렵다고 하는 위기도 거뜬히 통과하여 왔습니다. IMF 위기 상황에서도 금 모으기에 앞장섰던 것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서 촛불 혁명에 나섰던 것도 한국의 정치인이 아닌 대다수의 국민이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현명하고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온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민족입니다. 일본이 자신들의 정치적 속셈을 위하여 우리 대한민국을 쥐고 흔들려하고는 있지만 말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된 지 며칠. 열대야에 자다가도 종종 잠이 깨지만 달포만 지나면 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겠지요. 일본이 벌인 경제 전쟁을 거뜬히 극복해나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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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즈음 2019-08-02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그러리라고 봅니다. 우리는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대통령을 바꾼 민족이잖아요!

꼼쥐 2019-08-02 12:11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전 세계에 우리만큼 현명한 민족이 없지요. 지금 당장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잘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