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처럼 읽기를 통해서 양껏 혼이난 다음에 제일 간략(솔직히 얇아서 만만해 보여서)해 보이는 이 책을 무작정 읽어 보았다!나 자신과 나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가지 환경에 페미니즘이 지적하는 문제점들이 구조적으로 내재되있다는 점을 알게되었다!오랜 세월동안 지적하는 문제를 인식조차 못하고 부지불식간에 안티페미니스트로 수십년을 살았는데 나 자신이나 가정, 직장,사회 등에 뿌리내려 도사리는 반페미니즘적 문제들을 어떻게 느끼고 반성해 볼 수 있겠는가?나같은 마초꼰대에게는 몸이 느끼는것보다 먼저 머리로 인식하며 문제를 인식해 나가는게 현재로서는 급선무인것 같다!이 책을 통해 뿌옇기만하던 페미니즘이라는 범주의 안개가 좀 걷히고 생각의 범위가 생기는것 같은 점은 좋았다.다만, 이 책의 글의 구조나 단락이 왠지 사막에 빠져 허우적된다는 느낌은 좀 아쉽다!다음은 함께 구입했던 MAN BOX로!ㅎ
가슴 깊은곳에서 피어오르는 벅찬 감동이나 아픈 마음만큼이나 머리속으로 많은걸 생각하게 만드는 묵직한 이슈를 던져준 감동적인 소설이다!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담고있는 예루살램의 아이히만적 이슈도 생각해 볼 문제였지만, 한 인간에게, 좁게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선 한 인간에게 있어 자존심과 수치심의 의미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듯 하다!또한, 인간이란 존재는 느껴서 아는 건지? 아니면 알게되어 느끼게되는 건지?에 대한 합리론과 경험론류의 고민도!오늘밤에 BTV로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감동을 느껴봐야겠다! 근데, 맥주 먹으면서 이책을 영화로 보면 감동이나 느낌이 올라갈까?ㅎ 아렌트가 지적한 무사유, 무공감의 모드로 전이해 아렌트와 논쟁을 버릴까?ㅠps...초중반에 그녀가 몸을 자주 씻고, 속옷까지 다리고, 정장을 좋아하는 모습으로 묘사하다가 마지막에 후각적으로 격하된 이미지로 묘사 한것은 결국?
책을 읽는 내내 한 챕터 챕터마다 누군가에게 회초리로 얻어 맞는 느낌이다!저항할 수도 있을것 같은데, 이건 아니지 않냐고 말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냥 묵묵히 맞았다!실컷 얻어맞고 나니 창이 없는 나의 모나드에 이 책의 챕터만큼 창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옛날 창호지에 바늘구멍같은 창문을 만든것 같은 벅찬 마음이 든다!나는 창이 없는 사람이었다! 눈만 뜨고 살았던!
<너무 시끄러운 고독>에서 한탸는 몰락하는 세계의 사상속에서 정수를 간직하려 홀로 몸부림치는 다소 애처롭고 무거운 인물이었던걸로 기억한다!<영국왕을 모셨지>에서 주인공 디테는 체코의 역사속에서 갖가지 부조리를 아이러니하고 유쾌하게 극복해 나가다가 결국에 가서는 삶은 결국 나 자신의 본질을 성찰하고 지켜 가는것 이라는 한탸같은 인생관에 도달하는것 같다!결국, 한탸는 디테의 실체이고 디테는 한탸로 가는 과정을 그 시대의 사건속에서 유쾌한 풍자와 아이러니한 윤회의 사슬로 연결하고 있다는 느낌이다!이 책을 먼저보고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본다면 작가의 생각이 더 잘 다가올것 같다!엄중히 감시받는 열차라는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이 이러한 느낌의 연장에 서 있는지 궁금해서 언능 구매하고 설레임으로 기다리고 있다!한탸나 디테나 둘 다 모두 애정이가는 캐릭터인것 같으다!ㅎ
산책을 하면서 팟캐스트를 통해서 강의를 들었는데 책으로 나와서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보았다!강의때는 잘 이해가 가지 않던 칸트였으나 책을 보니 좀 더 다가 갈 수 있었다!그러나, 나에게는 여전히 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 칸트씨이다!ㅠ다음에는 이 강의 시리즈중 우주에 관한것도 듣고 읽어봐야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