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님의 글을 읽어 내는건 솔직히 힘들다.작가님의 글은 나로 하여금 알수없는 불안이라는 단어를 타고 세상의 풍파를 향해 아주 조금씩, 그리고 아주 서서히 나아가고 가라앉아간다.그리고, 나아감과 가라앉음의 시간이 느리게 느리게 지속되어 전개될 수록 그 불안의 고통이나 아픔의 무게에 짖눌려 옴짝달싹 못하게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세심한 감정을 포착해내고, 세심한 감정의 모음모음이 합쳐져서 거대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엄청나게 마음 아픈 에너지를 느낀다.ps.1 이 소설을 읽고 마크 로스코같은 화가의 그림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점을 얻었다! 과장된 표현일수 있겠지만, 그림이 2차원의 평면으로 감정선을 밀고 간다면, 작가의 소설은 2차원 그림의 평면 아래나 뒷면까지 굵은 색채의 느낌을 밀어 넣는것 같다.ps.2 또한, 천체물리학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일어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