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다움에 갇힌 (비겁한) 남자들?ㅎ

맨박스 -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토니 포터 지음, 김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5월

맨박스는 사회적으로 잘못 학습된 남자다움이라는 개념에 갖힌 남자들이 자신의 삶이나 타인 내지는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나같은 꼰대 경상도 남자마저도 쉽게 이해하고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보다보니 생활속에서 왜곡된 남성다움이라는 의미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나의 생활속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많은 왜곡된 성감수성(?), 성인지능력(?)에 사로잡혀 살아왔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작가가 제시하는 사례에 대해서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못했거나 너무나 당연시 했던 것이 새삼 부끄럽기까지 했다.

또한, 이 책으로 단지 이성에 대한 태도 뿐만 아나라, 직장동료나 후배, 사회적 약자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반성의 노력이 퇴화될 때 기억을 상기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결론부분을 메모로 남겨 둔다.그리고, 작가가 강조했듯이 나는 자식이 없지만,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과 딸들에게 지금과 같은 맨박스에 갖힌 사회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도... 

1.남성 중심주의는 사려져야 한다.

2.가정폭력과 성폭력을 근절하는 노력은 전적으로 남성들의 몫이다.

3.폭력과 차별은 종류와 관계없이 사라져야 한다.

4. 여성들이 내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5. 여러 억압행위에는 교차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6.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7.남성 스스로 남성에 대한 의망을 가져야 한다.

ps1...직장 남자후배중에 나에게 부탁을 할 때 말꼬리를 올리거나, 사소한 일인데도 쉽게 결정을 못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렇때마다 나는 그 녀석에게 "니가 여자냐? 여자냐고?"이런 말로 종종 나무라곤 했다...깊이 반성한다...ㅠ.ㅠ...그 친구는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이다....."미안했다! 형이 술사줄께!~~~~~~~" 

ps2...이 책도 지나번에 읽었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처럼 반복되는 작가의 이야가 잔소리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나는 그런 잔소리 들어도 마땅하다는 마음으로 그냥 견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