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 이덕일의 한국사 4대 왜곡 바로잡기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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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대표적 역사학자인 이덕일의 한국사 중에 크게 4가지 주제를 가지고'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이란 책을 펴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가 교과서로 배운 한국사는 다수가 왜곡되었으며 심지어 추호의 의심 조차 해본적이 없는 절대 진리라 믿고 있는것들 조차도 사실이 아니란 주장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우리는 대체 한국사에 관해 무엇을 배웠단 말인가?  
 
첫째 한사군은 한반도 내에 존재하였는가?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세웠다는 식민통치기구 한사군. 한사군의 위치에 관한 오래 묵은 논쟁은 아직도 명쾌한 결론을 내리고 못하고 제자리에서 맴도는듯 하다. 광계토대왕비문의 조작설과 임라일본부에 관한 이야기쯤은 우리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일부 일본인들과 일제 식민사학의 후예들만이 받아들이지 못할 따름이다. 한 무제는 고조선과 한나라 간의 전쟁중 사신 섭하를 보내 회유했으나 고조선의 우거왕이 이를 거부하자 아무 소득 없이 돌아갈 수 없던 섭하는 두 나라 사이의 국경인 패수에서 자신을 배웅한 고조선의 비왕 장을 죽이고 한나라로 도주했다. 한 무제는 섭하를 처벌하는 대신 요동 동부도위라는 벼슬을 내려 표창하자 우거왕은 군사를 일으켜 요동을 공격해 섭하를 죽인다. 한 무제는 죄수들을 모아 군대를 조직해 고조선을 공격했는데 고조선과 한나라의 국경인 패수의 위치를 놓고 일제 식민사학자인 쓰다 소우키치는 압록강으로 보고 있으며 역사학자인 이병도는 평안북도와 평안남도 사이를 흐르는 청천강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패수의 위치가 현재의 압록강이나 청천강이라면 고조선과 한나라는 전쟁 자체를 벌이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의 역사서인 '사기', '수경','한서'등과 그동안  한반도 내에서 출토된 중국 관련 유적과 유물을 분석해 한국 주류 사학계의 고조선사에 관한 정설이 일제 식민사학과 중화사관에 의해철저히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둘째 '삼국사기'초기기록 불신론?
'삼국사기'초기기록 불신론을 처음 제창한 인물은 일제 식민사학자인 쓰다 소우키치로 그의 이론은 한번도 제대로된 검증을 거치지 않고 한국 사학계의 주류 이론이 되었다. '조선역사지리'등의 저서에서 쓰다는 고대 한반도 북부에는 낙랑군을 비롯한 한사군이 있었고 한강 남쪽에는 삼한이라고 불린 78개의 소국들이 있었다고 서술했다. 그래야 한반도 남부에 고대판 조선총독부인 임나일본부를 존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삼국사기'는 같은 시기 한반도 남부에 삼한이 아니라 신라와 백제라는 강력한 고대 국가가 존재했다고 서술할 뿐 임나일본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서술하지 않았다. 쓰다는'삼국사기'초기기록이 조작되었다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만들어낸 것이다
 
셋째 조선 후기사는 노론사관에 의해 서술되었다?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조작해내고, 효종의 북벌에 시종일관 발목을 잡은 송시열이 북벌의 화신인 것처럼 서술하고, 재야 남인들이 농업 중심의 실학을 주장할 때  이용후생학파, 곧 중상학파를 노론이 주도한 것처럼 서술하고, 세도정치를 정조의 책임으로 돌리고,정조가 노론의 영수 심환지애게 보낸 '정조어찰첩'이 공개되어 정조와 심환지가 편지를 주고 받을 만큼 사이가 좋았으니 정조를 독살할리가 없다는 정조독살 부인설까지 기술하며 이들 주장들의 실체를 살펴보고 과연 그것이 옳은가를 검토하고 있다.
 
넷째 독립운동사는 말살 되었다?
한국 주류 역사학계는 “역사학자는 현대사를 연구하면 안 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에 의해 독립군의 항일 무장투쟁사를 말살시켰다. 과연 그들은 왜 독립군의 항일 무장투쟁을 말살 시켰을까? 우리는 여지껏 국사시간에 무장 투쟁보다 식민지 체제 내의 애국계몽운동이나 실력양성운동 등을 주로 배웠으며, 무장투쟁사는 교과서 한 귀퉁이에나 서술 되었음을 알수 있다. 현행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1920년대 항일 무장투쟁의 중심 조직인 참의부, 정의부, 신민부 등의 삼부에 대한 내용이 거의 실려 있지 않다. 그러나 삼부중 참의부는 5개 중대에 600여 명의 무장병력을 갖춘 행정·군사 조직으로, 일제 기관에서 발표한 것만으로도 교전 78회, 주재소 습격, 면사무소와 영림서 소각, 일제 군경 사살등의 전과를 올렸으며, 조선총독부의 사이토 마고토 총독의 배에 수백 발의 총탄을 퍼붓는 무장투쟁을 벌였으며, 정의부와 신민부 역시 여러 차례 국내 항일 무장투쟁운동을 벌였지만 교과서에서는 1940년 임정 산하에 한국광복군이 창설되었다고만 서술했다. 한국광복군이 본격적으로 전투에 나서기 전 일제가 패망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1920년의 청산리·봉오동 전투 외에는 별다른 무장투쟁 없이 연합국 승전의 결과로 인해 해방된 것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으며 학교에서 배운바 대로 실제로 대부분 그렇게 알고들 있다. 과연 어떤 의도를 가지고 독립군의 항일 무장투쟁을 축소 시켜야만 했을까? 이 문제들은 하루 빨리 우리 사회의 담론으로 전환되어 활발히 논의 되어야만 한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는 식민사관과 노론사관으로 왜곡된 역사를 교육 받아 왔다. 역사란 일정한 사관으로 서술되어 그 흐름을 이해해야하는데 서로다른 사관이 충돌하고 있으니 그저 외우는 수밖에 없다. 이해 과목이어야할 국사가 암기과목으로 전략한 근본 원인이 여기에 있음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우리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들에게 진실된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려 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기성세대에게 있기에 중국의 동북공정을 포함하는 침략사관이나 폐쇄적인 노론사관을 바로 잡는길이 동북아의 화해와 평화에 이바지하는 길이며 진정한 정신의 해방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절실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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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이틀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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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일고 이렇게 답답한 마음이 들긴 처음이다. 10년만에 들고온 장정일의 신작 '구월의 이틀' 이야기다. 실험적 성격의 시대저항적인 그의 작품은 발표 때 마다 문제작으로 문단을 들썩이게 하고 독자들의 밤잠을 빼앗아 가더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책을 덮고 나서도 며칠 간을  밤잠 설쳐가며 한참을 되새겨 보아야만 했다. 낮의 일과로 바쁜 생활 동안은 생각할 여력이 없다가도 밤이 되면 머리속을 떠 다니며 나를 괴롭히는 그의 문제작. '아! 궁금해도 참을 껄 그랬나보다' 라는 후회마져 들게 한다.
 
성장 소설이라기에 조금은 부담 없이 접한 나의 경솔함을 탓한다. 속은 느낌이랄까.... 성장 소설 맞긴 하다. 하지만 그 속에 감추어진 우리사화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모두 헤집어 냈으니 그 수습은 우리게 떠맡기고.
 
노무현 정권의 탄핵시기를 배경삼아 '금'과 '은'이라는 두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광주에서 태어나 자란 금은 시민운동을 하던 아버지가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청와대 보좌관으로 발탁되었기에 가족과 모두 서울로 이사하게 되었고. 한편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은의 가족은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의 실패와 서울 사시던 부자 큰아버지네 온 가족이 미국으로 잠정적인 이민을 떠나는 시기가 용케도 맞물리면서 서울의 빈 집과 생활비의 일부를 보조 받기로 하고 은의 가족도 서울로 이사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입학을 한 달여 앞둔 금은 반고경이라는 연상의 여인과 알게되고 은 또한 인사동 화랑거리를 순례하던 중에 만난 한 소녀를 보고 첫 눈에 반하고, 그녀를 다시 만날 생각으로 매일 화랑 순례를 계속한다. 우연히 학교에서 마주친 금과 은은 출생지에 관계없이 서로에 끌려 친구가 된다.
반고경에게 청혼을 하지만 그녀는 금을 버리고 떠나고. 은은 자신의 성 정체성에 고민하게 되면서 그도 미쳐 몰랐던 동성애 성향을 알게 되어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같은 고민을 겪었던 법대 교수이자 보수주의자인 작은아버지는 우연히 은의 일기장을 읽게 되고 조카의 우파적 기질과 동성애적 성향을 간파하고는 보수 우익의 대부라 할 수 있는 거북선생을 소개해준다. 
 
남편이 가정부와 바람을 피우는 것에 충격을 받은 은의 어머니는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되고 아버지 마져 쓰러져 반신불수의 몸이된다.
금의 아버지는 광주출신 운동권이라는 태생적인 고민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으로 괴로워하게 되고, 바람난 아내의 이혼 요구까지 겹치자 자살을 하게 된다. 
 
하루 아침에 처참히 깨진 두 가족의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런지? 작가는 금과 은을 고아 아닌 고아의 입장에 처하게 하여 무엇을 기대하는 걸까? 여기서 잠깐 작가 장정일의 의도가 궁금해 진다. 왤까? 부모 세대와의 인연을 끊고자 하는건지, 기성 세대에게서는 더 이상 배울 것도 없으니 그들에게서 벗어나 자유롭게 그들의 길을 가고자 함인지. 아무튼 둘은 대학을 휴학하게 된다. 부푼 꿈과 기대에 찬 대학은 금과 은에게 무엇이였을까? 그들에게 짦고도 격정적인 대학생활이 ,구월의 이틀, 일까? 계속읽어 보자.
 
정치가가 되고자 했던 금은 정치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문학을 택하게 되고, 그와 달리 고등학교 때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던 은은 예술이란 위조지폐이며, 퍠배자들의 몫이라고 예술을 싸잡아 비판하더니 문학의 무력함에 실망하고 작은아버지의 스승이기도한 거북선생 밑에서 우익청년으로 성장한다. 좌파가 아닌 우파의 입장에서 우파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쓰겠다더니 강항것이 아름답다고 외치던 은은 비로소 강한 우파가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사건을 최종 판결하던 해인 2004년 5월, 금과 은은 우연히 헌법재판소 정문에서 마주치게 되고 둘은 대립하고 있던 각자의 진영을 빠져나와 포옹을 한다. 그리고 그 장소를 벗어나, 함께 대학을 다녔던 지난 1년을 추억하며 우정을 확인한다. 좌파와 우파를 떠난 금과 은의 우정을 글 말미에 내세워 작품을 포장하려는 그의 의도인지? 작품의 끝에 와서도 장정일 그의 알수 없는 정치색은 과연 뉴라이트나 영라이트를 표방하는 우익계인지, 영원한 좌파인지 모호 하기만 하다. 
온갖 정치적 경험과 경제적, 성적, 문학적 경험을 하고 가치관을 확립하기에 청춘의 이틀은 너무도 짧기만 하다. 여전히 많은 의문점을 던져준 이 책으로 인해 앞으로 얼마의 독자가 고민에 빠질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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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 6만 입양아의 주치의이자 엄마였던 홀트아동병원 조병국 원장의 50년 의료일기
조병국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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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슨 이런 책이 다 있는지, 뻔한 내용임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 왜이라 눈물이 나는건지. 가족이 다 잠든 밤에 몰래 읽었다. 챙피해 우는 모습 들키기 싫어서.... 하지만 나의 얄팍한 생각임을 아침에 깨닫게 되었으니 두눈이 퉁퉁 부었다. 금붕어처럼. 노랫말 가사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던가. 100% 동감한다. 아름다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으니. 
 
어린시절 우리할머니의 인자하신 미소를 떠오르게 하는 그녀,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전 원장이며 의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두 명의 동생을 잃고, 한국전쟁 동안 처참하게 버려진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의과대학 진학을 결심했다던 조병국 원장.백발의 의사는 지난 50년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오히려 모두의 인생은 반짝이는 기적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가진 온기 덕분에 세상은 언제나 따뜻하다고.....  
 
그녀가 전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엄마에게 감사함을 새삼 느낀다. 두눈 마주치며 이야기해 주고 맘껏 투정부려도 받아주는 유일한 사람, 내자신 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단 한사람, 그래서 이세상 아이들이 가장 갖고 싶은 선물, 엄마. 밤새 찍어 냈어도 내게 눈물이 남아 있었는지 엄마란 두글자만 읖조려도 자꾸만 눈물이 그렁거려 앞이 뿌옇게 흐려진다. 이 세상에 모든 아이들은 사랑 받을 권리가 있고 행복해야만 한다. 하지만 태어나면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부모에게 버림받거나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들은 세상과의 첫 대면 부터 순탄치 않다. 누군가는 열달품고 있던 자식이 장애아라하여 내다버리지만, 구군가는 그 아이를 입양해 배 아파 낳은 자식보다 더 정성껏 키운다. 사랑과 정성, 헌신으로. 이들에게도 당당하게 살아갈 가치가 있고 희망이있으니 그걸 바로 기적이라 불러도 좋으리라. 
 
현군이가 태어나자 마자 어머니가 돌아 가셔서 어머니의 얼굴을 기억하지도 못할뿐 더러 심각한 정신지체와 발잘장애, 정서장애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군이에겐 신이주신 영혼의 맑은 목소리가 있어 저보다 곱절이나 가진것이 많고 많이 배운 잘난 사람들의 마음을 울게 만든다. 그의 노랫소리에 잠시나마 휴식과 위안을 받는다니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그의 욕심없는 마음과 열정이 사람들의 속 깊은곳에 있던 따뜻한 영혼을 깨우기 때문이리라.
 
본의 아니게 미혼모가 된 도숙씨, 호적에 올리지도 못하고 미혼모의 자식으로 사느니 더 잘 살라고 본처에게 두 아이를 맡기며 행복을 빌며 피눈물을 삼켰던 그녀. 두아이가 뿔뿔이 흩어져 타국 땅에 입양된 사실을 알게되고 모진 목숨 부지할 이유가 없음으로 자살을 결심하지만 아들의 백혈병 소식을 접하고 아들 목숨 살리기 위해 한달음에 미국으로 건너가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이름, 엄마. 나약한 여성이지만 엄마이기에 강할수 있고 아이를 위해 목숨마져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게 이세상 모든 엄마들의 마음일게다.
 
조병국, 그녀는 부모에게 버림 받고 학대당하는 많은 아이들이 엄마라고 부를수 있고 따뜻하게 쉴수 있는 가족을 갖기를 바라고 실제로 많은 입양아들을 지켜 보았다. 입양된 그들이 이젠 성인이 되어 자신이 받은 사랑을 되 갚기 위해 또다른 입양을 결정하는 것을 보면서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주위에서 누군가의 입양 소식을 접하면 '아이고, 키워 봐야 알지. 내 뱃속으로 난 아이들도 말 안듣고 속 썩이면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는가 싶은데 입양한 아인들 오죽 할까' 라고 말하곤 했는데... 핏줄을 중시하는 아직도 경직된 나의 가치관과 편견이 부끄러울 뿐이다. 핏줄로 맺어진 가족의 정만이 다가 아님을 입양으로 맺어진 가정의 끈끈한 정을 보며 혈연과 인종, 문화와 국가를 초월한 사랑의 힘을 느낄수 있었다. 온갖 편견과 어려움을 거뜬히 이기고도 남을 가족의 힘을. 비록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음에도 입양아를 위한 엄마의 깊은 모성애를 무엇에 비할수 있으리.   
 
지난 50년간 그녀가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을 일일히 열거 할순 없지만 병든 고아들 곁에서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묵묵히 지켜 봐주고 아이의 돌상을 차려주며 한복 곱ㅂ게 차려 입혀 서툴게 맨옷고름에서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벽안의 양부모. 부모도 버린 장애아를 정성을 다해 키워 해맑게 웃는 아이로 자라게한 양부모.
장신구 살돈, 생활비 아껴 모은 돈으로 아픈 아이들 간식과 약값을 대는 가꾸지 않아도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게됨을 내인생의 좋은 거름이라 생각한다. 일생을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사신 조병국 원장님믜 얼굴에서 천사의 모습을 만날수 있었다. 꾸미지 않아도 아름답고 숨겨도 드러나는 천사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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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ing
장현 지음, 김형근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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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이토록 투명하게 내비칠 수 있을까요?
내가 그를 사랑하면서도 누군가 왜 하필 그냐고 물어오면 답을 할수 없었지요. 심지어 내가 품고 있으면서도 나조차 모르는, 세상 누구도 모르는 비밀이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사랑이란 감정을 표현하기에 언어가 얼마나 무기력한지요.
 
'아'다르고 '어'다르듯 나와 너의 차이는 사랑하는 사이에서 더 크게 나타나지요.
‘니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너한테 전화가 왔으면 좋겠어. 그런데 전화가 오지 않아. 그러면 화가 나. 니가 보고 싶은데, 니가 보이지 않아. 니가 내 눈앞에 나타났으면 좋겠는데, 니가 오지 않아. 그래서 화가 나.’
“네가 나 때문에 화가 났으면 좋겠어.”
잘못한게 없는 남자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지요. 화를 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그래서 남자는 여자 때문에 정말 화가 나려고 해요. 하지만 여자가 원하는 그런‘화’는 아니랍니다. 여자의 '화'의 의미를 사랑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알거예요.
 
세상의 모든것을 닮은 사람, 세상의 어떤 것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수 있음에 사랑을하게 되면 온세상이 아름답게 보이지요. 왜 모든 것들이 난생 처음 마주친 것처럼 눈부시게 빛이 났었는지 이제야 알것 같네요. 곳곳에 숨어 있는 그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였네요.
 
사랑을 하면 온통 행복한 줄 알았는데 너무 행복한 나머지 겁이 납니다. 왜냐구요?
너무 행복해서 깨질까봐 두려워서요. 너무 소중한건 부서지기 쉽고 연약해서 더 가치가 있지요.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이성으로 표현할 수 있겠어요. 지금 행복하면 순간을 맘껏 즐겨야 하지만 감정과 환경의 변화가 두렵기만 합니다. 사랑하니까요.
 
그와 사랑을 하는 '나'는 얼마나 역설적인 존재인기요?
지금의 그가 혼자였을 때,어느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하던 존재였지만 그의 곁에 '나'란 존재가 있음으로 해서 그의 존재가 부각된다면. 그의 곁에서 걷고 있는 ‘나’는 위험한 상황을 야기하는 역설적인 존재가 되나요? 사랑의 행복은 아픔과 슬픔을 동반하기에 연애는 그 자체로 역설적 일수 밖에 없네요. 그래서 사랑은 그다지 밝은 색이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랑을 하면서도 여기저기 아프고 상처를 입지요. 그래도 사랑은 공기같아 안할 수도 피해 갈 수도 없답니다.
 
왼쪽 손등이 갈라져서 피가 난다 해도 오른쪽에 생겼던 예전의 상처가 다시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다르다. 다 아물었다고 생각했던 상처들이 다른 상처들로 인해 다시 살아난다.
  -p.137

함께 있을 때는 그토록 해주기 어려웠던 일들이 헤어지는 순간에는 쉬운 일이 되어버린다. 이제 해줄 필요가 없게 된 일들을 해주겠다고, 해결할 필요가 없어진 일들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한다.
  -p.158

연애를 하면서 질투심에 상처받고 나의 존재를 의심하기도 하지만 온갖 함정과 모순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기쁨과 행복감으로 인해 아픈 상처쯤은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어 버리고 말지요. '사랑ing'에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감정을 숨김없이 고스란히 담고 있어요. 지금 사랑이 진행중인 연인들이 보면 고개를 주억거리며 공감할 것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에게는 사랑이란 잣대로 재어 내가 이만큼 주면 너도 그만큼은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길 충고합니다. 사랑의 크기를 재는 저울과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숙지하고 예쁜 사랑을 진행하길 바랍니다. 사랑만큼 아름답고 오묘한 감정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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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속 조선사 - 말하는 꽃, 사랑으로 세상을 말하다
손을주 지음 / 책만드는집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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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이끌어간 사람들은 모두 남자 였을까? 아니다 분명 여성의 힘도 켰으리라.
그럼 도대체 조선시대 여인네들의 삶을 재조명해 보고 그네들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여성들의 삶이란 현모양처의 대명사이며 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 시대를 앞서 태어나 불행 할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았던 천재 여류시인이며 허균의 누이 허난설헌, 왕족 이나 정권의 뒤에서 뭇남성들을 조정했던 권력의 화신이며 정권의 희생양인 여인들과 그나마 남성들과 한 사람의 예인으로 그들과 함께 했던 기생들의 삶을 통해 겨우 조선시대 여인들에 관해 알 수 있음 이다.
 
이 책은 내가 기대하던 평범한 여인들의 삶 대신 한 시대를 풍미한 사랑에 모든것을 걸었던 37명의 기생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이들을 기리고 지역 문화의 한 장으로 지역 축제로까지 개최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부안의 이매창이나 춘천의 전개심, 진주의 주논계가 그렇다.
 
우리나라 기생제도는 조선 시대에 와서 자리를 굳히게 되었기에 기생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조선 시대의 기생을 지칭한다. 사회 계급으로 천민에 속하지만 시와 글에 능하고 가야금이나 거문고등 악기도 능숙하게 다루었다. 조선시대 기생은 의녀로도 활약했으며 이를 약방 기생이라 하고 상방 기생으로 바느질을 담당하던 기생도 있었다고 한다. 주로 이들은 연회나 행사 때  노래와 춤을 추거나 거문고나 가야금 등의 악기를 다루기도 하였다. 조선 왕조는 전 시기에 걸쳐 지방에 관기를 두어 목민관으로 부임하는 관리를 접대하도록 하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매춘 행위를  하는 기생은 기생중에서도 하위 등급에 속한 기생이였다니 술따르고 춤추는 천한 여자 쯤으로 생각했던 그네들의 삶도 당당히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 한 사람의 인간으로 재평가 되야 하지 않을까 한다. 
 
고결한 인품의 선비 율곡 이이와 유지의 사랑은 연서 유지사에서 보면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애틋함이 절절히 묻어난다. 태조 이성계의 4대조 이안사와 고려때 전라도 전주의 명기 애기,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와 이매, 술과 풍류를 좋아한 호탕한 성격의 송강 정철과 관비, 여덟살 어린 나이에 장원 급재한 이시향과 초선, 개국공신 함부림과 막동의 사랑 이야기 등 명사들과 그들을 흠모한 기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인 유희경을 사랑한 매창이 그를 그리워 지은 우리에게 익숙한 시조는 교과서에도 실리 만큼 예술성이 뛰어나다.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나겹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천리길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노라.
 
시 한 수에 이처럼 그리움이 흠벅 묻어날 수 있을까. 매창의 시와 거문고를 사랑한 부안고을 아전들이 전해지던 매창의 시를 모아 개암사에서 펴냈으며, 남사당이나 가극단이 들어올 때는 공연전에 매창의 무덤을 찾아 한바탕 굿판을 벌였다니 매창의 거문고와 시에 대한 그곳 사람들의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수 있음이다.
 
전설이된 송도 명기 황진이는 벽계수 이혼원과의 로맨스와 30년간 벽면 수행한 지족선사를 파계한 장본인으로 유명하고 화담 서경덕, 박연 폭포와 더불어 송도 삼절이라 불리워 진다. 거문고 잘 타기로 유명한  상림춘과 신종호, 문장가 목계 강혼과 성주 명기 은대선, 대부분 기생들이 얼굴 예쁘고 춤 잘추고 노래 잘하는데 비해 산호주라는 기생은 얼굴이 박색일 뿐더러 소리 한마다 춤한 거리 출줄 모른다는데 그런 그녀의 시에 반한 박생과의 사랑이야기도 나온다. 못생긴 기생 이야긴 듣던중 처음이다. 
 
기생의 신분임에도 일편단심 한 사람만을 사랑하여 절계를 지킨 기생이 있었으니 청주의 홍림을 사랑한 김해월과 목숨으로 절계를 지킨 전계심, 첫사랑을 따라 죽은 연심, 부사 따라 순절한 매화, 망나니 심희수를 입신출세 시키고 심씨 선산에 묻어 달라는 유언과 함께 스스로 저승길을 택한 일타홍의목숨과도 바꾼 사랑 이야기에 숙연해 진다. 
 
나라위해 적장과함께 촉석루 아래 몸을 던진 논개, 임진왜란중 평양성 전투에서 김응서 장군을 도와 적장을 죽이고 적병의 칼에 맞은 월향 등 각지역에서 칭송 받고 기억되는 기생들에 관한 사료를 토대로 그녀들의 삶과 사랑, 애환을 적고 있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시대의 문화와 정치, 경제 등을 함께 읽을 수 있었고 기생들도 우리네들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인간적인 면을 기니고 있음을 편견 없이 받아 들일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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