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법칙
이상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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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이 두발로 걷기까지는 평균 일만번의 연습이 필요하단다. 엎어지고 넘어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연습할때 비로소 아기는 자신의 두발로 지면을 딛는 환희의 순간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느 분야의 일가를 이룬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1만시간 이상을 연습하고 노력했다고 한다. 세계 정상에 우뚝 선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 대한민국 최초로 컴퓨터 백신을 개발한 안철수,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성공한 이시대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등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을 분석하고 그들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모두 한 가지 일을 최소한 1만 시간 넘게 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학교다닐때 열심히 공부만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데, 반면 놀기도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은 늘 1등을 놓친적이 없는 친구가 있었다. 내가 보기에 그는 언제 공부를 할까 의아할 정도이지만 그땐  아마 공부하는 머리도 타고나는가보다라고 생각하며 그런 그가 마냥 부럽기만 했었다. 같은 시간을 ,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건만 누구는 성공의 길을 걷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대체 무슨 이유 때문이란 말인가.
 
저자는 1만 시간 동안을 투자 했어도 전혀 성과가 없다면 자신도 모르게 집중을 하지 않았거나, 그 일을 좋아하지 않거나, 타성에 젖어 있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단다. 성공한 이들은 모두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연습을 하고 성취와 자신감을 얻는다고. 그들의 연습과 성과는 양이 아닌 질에 있음을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는 성공을 원한다면 내가 정말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하고 그일을 끝까지 버텨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한 가지 목표가 이뤄지면 그에 만족하거나 타성에 젖기보단 또다른 새로운 도전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충고한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비록 실패했을 지라도 다시 방향을 바꾸어 다른 길을 모색해보고 내게 맞는 방법을 찾아 노략해야만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열심히 일을 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 직장인들, 직원들의 능력을 키워주고 싶은 기업 경영자, 하루 종일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에게 1만시간이 가지는 의미와 노력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무작정 높은 목표를 설정하거나 남들과 비교해서 적당한 목표를 세우는 실수는 피해야만 한다. 내가 좋아하고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성공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내가 지닌 문제점은 무엇이며 그들과 나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비교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물론 그들과 나는 여건부터가 다르니 출발점이 다르고 방향도 제각기 다르리라. 하지만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 마음, 그 정신은 한가지리라. 올바른 생각과 용기로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찿아 노력한다면 세상은 그들에게 길을 보여 주리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될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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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의 사춘기 - 사랑, 일, 결혼, 자신까지 외면하고픈 30대의 마음 심리학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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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거울 보는 횟수가 점점 줄어 든다.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운 젊은 나이엔 수없이 거울을 들여다 보고 가꾸고 치장하였지만 정작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예의상 화장은 필수가 된 삼십을 넘긴 나이엔 거울을 들여다 보기가 겁이 난다. 거울속 모습이 자꾸만 낯설다.  하지만 내가 잊고 살았던 거울의 또다른 용도를 이 글을 통해 깨닫게 된다. 남에게 보여질 내 모습을 미리보기 위함이 아니라 내 스스로 나의 모습을 비춰보는 거울의 또다른 쓰임새를. 나를 똑바로 들여다 볼수 있고 내안의 나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거울을 들여다 보며 갖게 된다. 그리고 내게 속삭인다. 주문을 외우듯. 누가 뭐라해도 아직도 넌 멋지다고.
 
이 책은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를 찾아온 내담자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심리 상담,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궁금하고 그들에겐 뭔가 일반인과는 다른 특별한 구석이 있으리란 호기심도 이책을 읽게 만드는데 한 몫 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대체 누가 상담을 받으로 가는걸까. 전체 내담자들 중 40%가 삼십대 중반 여성들임에 솔직히 놀랐다. 그리고 그녀들이 털어놓은 이야기가 매일의 우리네 일상임에 또한번 놀란다. 우리가 늘상 하고 있는 고민들이고, 당연시 하며 살아왔던 이야기가 아닌가. 그들의 아픔이 내상처를 헤집어 놓는다.
  
여자나이 삼십대가 되면 흔히 사람들에의해 두 부류로 나뉘어 진다. 아줌마나 노처녀로. 부러움과 질투의 시선을 받으며 일도 연애도 맘만 먹으면 언제든 내 뜻대로 되리라던 자신만만하던 이십대를 뒤로하고 서른을 넘기고부턴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대학졸업과 더불어 시작된 직장생활로 어느 정도 경제적 독립을 이룰 나이이건만 사회생활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또한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경험하며 지금 이대로의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야하나 아니면 전환점을 모색해야하는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의 순간을 마딱뜨리고 고민하는 방황의 시기이다.
 
우리의 삶은 삼십대에 결정되는것이 아니데, 서른이 넘어서도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데, 서른이 넘고 마흔이 넘은면 여자들은 사회에서 자꾸만 도태되고 자연 인생의 주역에서 물러나 조연의 자리에 머물러야만 한다는 잘못된 생각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내 인생의 주인공은 여전히 나라고,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또다른 인생이, 아직도 걸어가야 할 길이 내 앞에 남아 있다고 충고한다. 여전히 인생은 멋지고 살아 볼만 하다고. 용기를 가지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행복을 찿아 나서라고 시간은 충분하니 원하는 것을 하라고 격려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행복을 목표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굳이 손꼽아 기다리지 않았지만 슬쩍 오는 계절처럼, 그때가 언제이건 늘 그것대로 아름답고 즐겁듯이, 지금 이 자리에 중심을 두고서 행복이 언제나 여기 있음을 기뻐해야 한다. 행복은 그렇게 얻는 것이다. 행복이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얻는 것을 원하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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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 (양장)
레베카 크누스 지음, 강창래 옮김 / 알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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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알록달록 예쁜 색상의 그림책을 어찌나 좋아했던지 겉표지는 진즉에 떨어져 나갔어도 너덜해질 때까지 보물처럼 여겼더랬다. 내겐 무엇보다 소중했던 그 책을 너무 낡아 버렸을때 얼마나 울었던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걸 보면 그 책이 단순한 종이를 넘어 내겐 다른세상과 이어주는 마법과도 같은 도구였음이다. 한글을 누구에게 배운것도 아닌데 어느순간 저절로 책의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학교에 다니고 부터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아껴가며 야금야금 책속에 또다른 세상과 만나게 되었다. 세상에 책만큼 다양하고 재미난 것이 또 있을까. 여전히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책을 통해 사람들은 많은 가르침을 얻는다. 문화와 정보, 지식뿐만 아니라 신념과 정치적 이념들을 배우기도 한다. 책은 인간의 지성이 집적된 기록물이며 동시에 인간이 쌓아올린 문명의 전달자 역할도 한다. 책이 없다면 지식은 어느한 집단만의 전유물이 될 것이며 또한 문명의 빠른 발달이나 과학기술의 발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책은 인간의 의지와 의도를 표현한 글을 담는 도구이며 이성과 지성, 독창성을 발달시키는 교육의 목적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런 책과 도서관을 파괴하는 것은 그 집단의 문화와 정체성을 없애버리는 행위다. 고대이집트의 아렉산드리아 도서관의 파괴나 진시황제의 분서갱유, 중국공산당에의한 티베트 문화 말살 정책, 나치의 유대인 몰살 정책에도 어김없이 책의 파괴가 자행되었다.
 
20세기 식민 지배국들은 그들이 지배하에 있는 국가들의 언어나 전통, 문화를 철저하게 말살시키고 정체성을 파괴하여 사람들 사이에 정보를 차단하여 그들의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펜이 어떠한 무기보다 강한 힘을 갖기 때문이며 책이 학살의 대상이 될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이 우리에게 가했던 언어말살 정책과 창씨계명, 문화말살같은 식민 정치도 같은 선상에 놓고 생각할 수 있다. 책이란 단순히 종이 묶음을 넘어 그 것이 사람들에게 읽혀질 때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정치적인 무기가 될수 있음이다.

 
저자는 20세기에 일어난 책의 학살 구조와 실재 기능을 설명하고 나치와 세르비아, 이라크, 중국 등에서 전쟁이나 대규모 폭동, 정치적 이유나 인종말살에 의해 책의 학살이 이루어진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문화 파괴 또는 인종학살이란 하나의 사건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20세기에도 버젓이 행해지는 책의 학살과 인류가 이루어낸 문화유산의 파괴와 인류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막기위해서는 구제적으로 제도와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강력한 제제를 가할수 있는 힘을 모으는 일이 시급하다. 어떠한 이념도 주의나 사상도 인류의 공동유산을 파괴할 수는 없다. 그것은 그들만의 것도, 우리들만의 것도 아니며, 인류의 위대함을 미래에 증언하고 계승해야 할 의무가 모든 인간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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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이야마 만화경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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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이란 것을 요즘사람들은 알까. 어릴적 창경원 벗꽃이 만발할 때면 색색의 등과 팦콘을 뿌려 놓은듯 하얀 꽃잎에 온통 마음을 빼았기고 넋을 잃고 바라보노라면 사람들의 행렬뒤로 어김없이 온갖 장난감을 자전거에 그득 실은 아저씨가 따르고 있었다. 그 중 단연 내 관심을 끈 것은 검은 통속 거울을 통해 반사된 형형 색색의 아름답고 화려한 무늬들을 들여다게 볼수 있게 만든 신비한 만화경이다. 그 속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딴 세상인양 한가지라도 같은 모양이 없는 신기한 만화경에 정신이 팔려 발걸음을 떼지 못한 채 한참을 있다 뒤늦게 찾으러 오신 엄마의 꾸지람을 들어야만 했었다. 나중에야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만화경의 원리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지만 유원지에서 보았던 그 때만큼 내 마음을 빼앗진 못했다. 
 
요이야마란 일본 3대 축제인 교토의 기온축제 중에서도 절정의 밤을 말한다. 이런 밤을 무대로 벌어지는 6가지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되어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토끼의 뒤를 쫒아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듯 요이야마축제 자체가 하나의 환상의 세계처럼 현실과 상상의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 낸다. 아마도 축제 특유의 설레임과 화려한 조명, 붐비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유쾌함과 그속에서 들뜬 사람들의 마음을 현실과 상상,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 한순간의 달콤한 일탈을, 겉과 안이 전혀 다른 거대한 만화경을 들여다 보듯 얽히고 설켜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리면 온겆 모양이 보이지만 결국은 다같은 만화경 속이라 다른듯 연결된 이야기다.
 
발레 학원에 다니는 자매는 축제가 한창인 거리로 나갔다가 서로의 손을 놓쳐 길을 잃게 된다. 골동품 노점상에서 우연히 발견한 만화경 속에서 15년 전에 잃어버린 딸의 모습을 발견한 아버지, 그는 매일 매일은 요이야마일 이다. 딸을 잃어 버린 요이야마 당시 모습의 딸아이를 그는 늘 만나고 있다. 요이야마일을 반복해서 살게 된 골동품점 남자, '초 금붕어'를 만들겠다던 엉뚱하도 괴상야릇한 고등학생, 고향에 놀러온 친구를 골려주기위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가짜 요이야마 축제를 꾸미는 남자 등 다양한 사람들과 사물들이 만들어낸 괴이하고도 신비한 한여름밤의 꿈과 같다.
 
결국은 요이야마 축제의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자 나중에는 하나로 연결됨을 알수 있다. 축제는 모두를 하나로 만든다. 그리고 한바탕 축제의 막이 내린다. 사람들은 각자 제자리로 돌아간다. 요이야마는 따분하고 반복적인 일상의 활력소가 되고 잊을수 없는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내게 축제라는 단어는 어린시절 벗꽃축제의 경험이 제일 먼저 떠오르듯 이들에게도 요이야마가 그러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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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김의담 글, 남수진.조서연 그림 / 글로벌콘텐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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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맛을 느낄수 있는 독특한 책을 만났어요.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그림 그리는걸 너무나 도 좋아하는 두여자가 그림을 그렸답니다. 어찌나 비슷하던지 마치 한사람이 그린줄 착각했더랬죠. 그러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그림속의 여인들도 제각기 다른 이야기를 제게 하네요. 다양한 표정의 얼굴, 얼굴들.... 하지만 낯설지 않고 친숙하게 조근조근 풀어 놓는 그녀들의 소소한 일상을 듣고 있노라면 고개를 주억 거리기도하고, 때론 그녀의 넋두리에 공감하며 그녀 또한 나와 다를바 없음에 위로를 받게 되네요. 그녀의 이야기에는 우리 모두의 삶이 녹아있고 친구의 이야기이며 과거를 더듬어가 미래의 꿈과 목표까지 담겨 있네요.
 
 
낯섬은 새로운 것에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문득 들여다 본 거울 속의 내 얼굴에도
무심히 흘려보내는 일상 속에도 존재한다

거울 한 번 변변히 못 보고 바쁘게만 살던 어느날, 오랜만에 외출할 기회가 있어 화장대 앞에 앉았답니다. 그런데 거울속에 낯선 얼굴이 무심히 날 바라보고 있네요. 자꾸만 다시 봐도 친숙함보단 왠지 낯설게만 느껴지던 거울속 주인공. 누구나 경험이 있지요. 비단 거울속의 얼굴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가족들에게서 조차 언뜻 스치는 낯설음에 깜짝 놀랄때도 있답니다. 어머, 정말 내 남편 맞나. 동안인 남편은 세월도 비껴갈 것만 같았는데 삐죽이 나온 흰머리에 가슴이 쿵 내려 앉습니다. 엄마의 흰머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네요.
 
그녀는 젊은날의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었다면 한 남자의 아내, 아이의 엄마가된 지금은 사랑은 많이 사랑하는 것이 아닌 길게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네요. 맞아요. 청춘의 불같은 사랑도 달콤한 낭만적인 사랑도 좋지만 누가 뭐래도 은근하고 변함없이 지속적인 사랑이 최고임을 저역시 세월이 많이 지난 후에야 알것 같더군요.
 
엄마란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나고 목이 메이는데 같은 여자여서 일까요. 엄마의 삶을 지켜보며 엄마처럼 퍼주기만하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자신을 몽땅 내주고도 더 줄것이 없어 애닳아 하시는 엄마에게 난 스스로 알아서 잘 하니까 정작 엄마, 본인이나 돌보라고 가슴에 못박는 소릴 했더랬는데...이이도 나처럼 후회를 하네요. 흔히 나이를 들어야 부모 맘을 안다고 엄마의 단단한성 같던 뒷모습이 늘 한결같으리라 여겼는데 부러질듯 위태로운 뒷모습의 노모를 바라보며 엄마모습이 우리네 여인들의 삶의 거울임을 가슴시리게 깨닫고 있네요. 나처럼 그녀도.
 
바람이 풍성한 봄날 어느하루의 일상을,그녀의 비망록을, 어린시절 기다림의 설렘과 청춘의 이성적 설렘, 통찰적 설렘을 이야기하며 그녀는 그녀 자신이기에 행복하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비록 불행할 때나 슬플때 조차도 그뒤에 숨어있는 희망을 바라볼 줄 아는 그녀, 후회로 누덕누덕 기운 마음에게도 "그래, 그동안 난 최선을 다했어. 그래, 난 잘 살아온 거야. 수고했다."라고 스스로 말을 넌즈시 건네는 그녀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용기와 지혜를 삶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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