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연 - 플라톤에서 움베르토 에코까지 한 권으로 즐기는 유쾌한 고전 여행
이진경.이정우.심경호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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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소리는 귀가 따갑도록 듣는다. 하지만 막상 읽으려고 하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왠지 어렵고 지겨울 것이라는 편견, 수 십 수백년 전의 이야기가 과연 2000년대를 살고 있는 나에게 맞을까라는 의문,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그것들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없을거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 책은 그렇게 먼 것 같은 고전들에 대해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어떤 책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저자의 저술의도가 무엇인지 거기에다가 추천할만한 번역까지 멀게만 느껴지는 고전으로의 여행 길에 징검다리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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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 1~2권 세트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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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는 존재자체가 너무 자연스러워 그것이 무에서부터 출발해 어느 순간 생겨나고 발전해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것이 너무나 많다. 미라는 것도 그랬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히 인간이 태어난 순간부터 있어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너무나 당연한 이 미라는 것에 대해서 한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무언가 설명하려고 시도하다가 금새 포기해버릴 것이다. 도대체 그걸 어떻게 객관화하여 정의할 수 있을까? 미학 오디세이는 그 막막한 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미에 대해서 풀어나가는 작가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신선하고 흥미롭다. 물론 미학이라는 학문자체의 생소함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어쨌던 처음 접해보는 미학에 대한 이야기가 미술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그리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그리고 스스로도 한 번쯤 질문하게 된다. "미란 무엇인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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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싶은 음악 듣고싶은 연주 - CD 명반 컬렉션
이순열 지음 / 현암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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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시간과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주어진다면 굳이 남의 충고따위에 의존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아 즐길 수 있지만, 제한된 시간과 경제적 여건을 생각할 때 최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전문가라고 불리우는 집단의 의견에 귀 귀울이게 된다. 그런 전문가들의 취향이 나와 다를 경우는 얼마든지 있고, 그럼에도 그들의 비평을 읽다보면 자칫 내가 놓쳐버린 좋은 작품을 발견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에 귀귀울이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이 책, 전문가의 안내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새로운 길을 찾고자 했던 나로서는 꽤 실망스럽다. 나같이 문외한도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짜증이 나는데 하물며 몇 배는 예민한 감각을 지녔을 전문가의 입장에서 그러한 부족함을 보았을 경우야 얼마나 답답할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해는 여기까지다. 혼자 쓰고 볼 일기장에서라면이야 모를까, 대중을 대상으로 읽어주시오라고 내놓은 책에서 너무 비약이 심한 비판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치고 짜증나게 한다. 음악에 대해서 그가 전문가일지는 모르겠으나 글을 쓰는데 있어 그는 적어도 전문가란 느낌은 없으며, 그렇기에 그가 연주가에 대해 요구하듯이 최소한 예의를 갖추고 자신을 낮춘 글쓰기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놓치기 아까운 음악을 소개하고, 묻혀져있는 좋은 음악가를 찾아내 세상에 내놓으려고 하는 그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한들, 인신공격성 비판으로 읽는 사람마저 눈을 찌푸리게 하는 그의 비평은 그가 듣는 음악이 과연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마저 들게 한다. 그렇게 자신에 치우친 글쓰기라면 일기에 쓰고 혼자 간직함이 옳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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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특별 한정판 세트 - 전3권
이철환 지음, 윤종태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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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면 참 우울한 세상인데.. 그래도 어느 누군가는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모르는 곳에 아직은 아름다운 얘기들이 존재하고, 그런 얘기들이 존재하는 한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고…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걸 생각하면 믿는 편이 좋을 듯도 하다.
책을 구성하는 짤막한 얘기들은 TV 동화 아름다운 세상이나 좋은 생각 등에서 본 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글을 특별히 잘 쓴 것도 아니고, 내용이 흥미진진한 것도 아니다. 또 어떤 얘기들은 조금씩 변형된 형태로 이곳 저곳에서 본듯도 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휴지를 옆에 두고 원도 한도 없이 울었다. 전형적이고 신파적이라 해도, 또 왠지 세상을 미화하는 듯해도 사실은 알고 있다… 원래 우리 인생이 그렇다는 것을…작아서, 초라해서, 또는 너무 아파서 모른 척 하고 싶지만 그래도 역시나 우리를 살게 하는 건 그렇게 작고 초라하고 아프지만 그래도 사랑스런 그런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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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폴 크루그먼 지음, 예상환 외 옮김 / 현대경제연구원BOOKS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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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크먼의 글은 철저히 미국에 대한 것이고, 또 현재에 대한 것이다. 그는 대중들이 경제학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의 경제학적 지식이 대중의 정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그리하여 정책의 방향을 변화시킬 수 있기를 원하며 글을 쓰는 듯하다. 그는 경제학이 바로 이순간 그가 살고 있는 땅에 올바른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 지금 미국 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점은 우리 사회의 모습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심화되는 빈부격차, 몰락하는 중산층, 인종문제(우리의 경우는 지역감정의 문제로도 대체 가능할 듯 하다), 상위층에 대한 감세 조치나 정치층은 부패 등... 그렇기에 그가 제시하는 문제점과 원인 그리고 미래의 정책 방향등에 대해 읽는 것은 단순히 세계 최고 권력 국가 미국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의 글은 점점 읽기 쉬워지는 듯하다. 최대한 전문적인 경제학론을 이용한 설명을 자제하고, 주로 통계를 이용하여 그의 주장을 펴는 방식을 이용함으로써 그의 이전글보다 훨씬 더 이해하기 쉬워졌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의 2009년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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