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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육아
백서우 지음 / 첫눈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흔히들 결혼은 인생의 전환점이라 이야기한다..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일..
하지만 막상 결혼전의 나와 결혼 후의 나를 생각해봤을때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차이라면 혼자 살던 집에 동거인이 한명 늘었다는 정도.. 결혼 전 친구와 함께 꽤 오래 자취생활을 했던 나에게 결혼 생활은 그저 동성 친구가 아닌 남자 친구와 함께 사는 일 정도일 뿐이었다..
하지만 출산과 함께 내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다..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아마도 대학진학도 취업도 결혼도 아닌 출산일 것이다..
출산을 하고 워킹맘이 되면서 나는 나의 의지만으로는 어찌할 수없는 수많은 상황들을 경험하고 좌절하고 상처 받았다.. 그리고 언제나 나와 함께 이야기해줄 친구가 고팠다.. 그건 친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친구를 만날 시간조차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오랫동안 고팠던 수다를 한바탕 떤 시원함을 느꼈다..
시댁과 남편 뒷담화와 뜻대로 되지 않는 육아..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부족한 것만 같은 자신에 대한 넋두리..
웃으며 또 한편으론 뭉클해하며 그렇게 내 가족같은 가족의 이야기를 뚝딱 읽고나니 사랑하는 내 가족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우리에게 공감보다 큰 위로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