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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들고 파리를 가다
린다 지음, 김태성 옮김 / 북로드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파리 여행을 준비하며.. 조금쯤은 파리에 대해 알고 싶어 읽은 책이다...
책 제목에 나와있는 책 한 권은 빅토르 위고의 [93년]이다.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난 아직 읽지 못한 책이다. 작가가 중국의 문화혁명을 겪은 세대로 그 혁명의 시대에 자신들에게 강한 감동을 주었던.. 책이 바로 [93년]이고, 그 혁명의 현장을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자 파리를 찾은 것이다.
혁명과 파리를 연관시킨 글이라 원래 예상했던 파리의 문화나 예술 등을 자세히 설명한 책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점이 그저 여행 설명 책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어떤 장소에의 강한 애착을 심어주는 듯 하다..
대혁명을 겪은 민중들의 자취를 따라.. 또는 그 격변기에 몰락을 경험하는 왕과 귀족을 따라 가며.. 느끼는 파리는 그저 화려하기만 한 예술 도시가 아니다.. 그 속에 큰 아픔을 간직한 곳..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이루어지고 무너지고 다시 세워진 곳..
책을 읽으며 초반부에는 파리 자체에 대한 매력에 빠지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는 혁명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책속의 또다른 책인 [93년]을 읽지 않아 좀 더 깊이 공감할 수 없었다는 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