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을 뒤적거리며 보다가 신간 소개에 있던 책 소개를 읽었다.. 역사속에 왜곡된 우리네 여성의 이야기라는 말에.. 또 요즘들어 관심이 생긴 허난설헌에 관한 글이 있다는 이유로.. 사실 큰 기대 없이 읽은 책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작가들에게 감사했다.. 글을 잘 써서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도 건조하고.. 또 조금은 편파적(?)이기까지한 글이라고 해야 옳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건조함 덕분에 스스로 객관적이라는 착각(사실 책을 읽으면서 객관적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마저 들며 한 발 물러서 그녀들..(소제처럼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을 바라보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알지 못했고 또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어쩌면 지금의 나와도 같은 고민을 했을 그녀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위안을 얻기도 했고 용기를 얻기도 했다.. 언젠가 아니.. 올해가 가기전에 책 속에 나온 우리네 언니들에 대한 얘기들을 좀 더 찾아보고..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선에.. 여자로서 태어나 참 많이 인내하고.. 참 많이 울어야 했을 그녀들을 보며.. 지금 좀 더 자유로운 시대에 태어난 복을 감사하며 좀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