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 문학 단평 모음 김현 문학전집 15
김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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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느낌은 어렵다! 라는 것이다..

비평가 김현의 일기라는 말에 샀는데.. 비평가는 일기에도 비평을 적는다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 알았다.

일단 용어적인 면에서 영어도 아닌데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았고(계속 이동중에 읽어서 사전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의 문학적 수준이 너무 높아.. 이 사람이 비판 대상으로 삼는 글중에 내가 읽은 것이 거의 없었다..(물론 세대도 약간은 다르지만..) 사정이 이럴진데 재미있었다고 하면 거짓말일테고.. 하지만.. 괜찮은 책임에는 틀림없다.. 50페이지를 한 시간이상 읽는 수고를 해가며 끝까지 읽은 책이니..

 

사실 비평의 내용에 있어서는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어쨌든 문학에 대한 그의 애정과 근심.. 그런 건 10년이나 지난 지금에서도 너무 절실히 느껴진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타나는 진짜 일기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한다.(이 책은 작가가 죽기 3년전부터 1년전까지의 일기들이다.. 이 때 작가는 이미 병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힘들게 읽은 책이지만.. 조금 나의 수준이 올라간다면.. 한 번쯤 꼭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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