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슬픔은 사람을 오히려 지치게 한다. 말그대로 끝장을 볼 때.. 오히려 어디선가 나도 모르게 털고 일어설 힘이 나오곤 한다. 아마도 절망의 끝은 희망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글들을 읽어내려 가면서 어떤 후련함같은 것을 느꼈다... 아마도 그녀가 멈추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끝까지 가는 고통.. 그녀의 글에서처럼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간 후, 그래서 드디어 울음을 터트릴 수 있을때..펑펑 쓰러질 만큼.. 울어 제낄 수 있을때 다시 시작할 수 있을것이다.. 공선옥이 그리는 사람들은 김수영의 풀을 닮은 듯하다.. 바람이 불면 가장 먼저 쓰러지고는 다시 일어서는.. 그 풀을 닮은 사람들을 가장 잘 그려내는 것이 어쩜 공선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