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이 유혹하는 글쓰기를 쓸 당시 가장 좋아했던, 재밌게 읽었던 작품들 중 우리나라에 번역된 작품들

 

 

 

 

 

 

 

 

 

 

 

 

 

 

 

 

 

 

 

 

 

 

 

 

 

 

 

 

 

 

 

 

 

 

 

 

 

 

 

 

 

 

 

 

 

 

 

 

 

 

 

 

 

 

 

 

 

 

 

 

 

조이스 캐럴 오츠의 <좀비>와  아나 퀸들러 <단 하나의 진실>은 번역되어 나왔지만 현재는 품절, 낯익은 작가중에서 커트 보네커트의 <Hocus, Pocus> 와 코맥 매카시의 <Cities of the Plain>과 <The Crossing>이 있지만 울나라에서는 다른 작품들이 번역, <내영혼의 아틀란티스>에서 언급된 월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이나 존 스타인벡의 <생쥐와 인간>이 없어서 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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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10-06-20 19:20   좋아요 0 | URL
내가 죽어있을때라는 작품 읽을까 말까 망설이는 중이랍니다. 스티븐 킹이 재밌게 읽었다는 책중 제가 읽었을때 별로 였던것도 있네요. 아무래도 작가의 입장에서 서사구조 인물 변화 스토리 전개 등을 따져서 읽어서 그런지 비교적 무겁고 진중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네요.

기억의집 2010-06-22 08:51   좋아요 0 | URL
저 책은 저도 읽었는데 그러니까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솔직히 왜 좋은지 모르겠어요. 내용 전개는 한없이 지루하고 캐릭터들의 하는 짓은 답답하고 그나마 페이지수가 적어서 다행이지 그 주제로 4,500페이지 썼다면 중간에 읽다가 두손두발 다 들었을 거에요.
전 오히려 유혹하는글쓰기에서보다 내영혼의 아틀란티스에서 언급한 생쥐와 인간이 미치도록 읽어지고 싶어지더라구요. 다작인 킹의 작품 중에서 한두권은불멸의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그쵸?!
작가들의 입장하고 독자의 입장에서 보는 관점이 틀리는 것 같아요. ^^
 

몇 년동안 아이들과 그림책을 함께 하면서 많은 그림책을 사들였지만, 아이들이 커 가면서 그림책을 사들이는 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큰 애가 10살, 작은 애가 7살이다보니 점점 그림책을 사기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보거나 아예 특정한 몇 몇의 그림책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것을 제외하곤 그림책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맘에 드는 그림이 한 장면이라도 있으면 사지 않고 못 배기는.... 한마디로 사족을 못 쓰는 이미지의 그림책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깜깜한 밤을 배경으로 환하게 불빛이 밖으로 스며나오는 , 크리스마스 그림책이라면, 카드 빚을 내더라도 덥석 사고맙니다. 외국 그림책 작가들 대부분, 특히나 영미쪽 그림책 작가들 치고 자신이 그린 크리스마스 그림책을 안 가지고 있는 작가 드물걸요! 우리나라야 크리스마스가 하루 쉬는 개념쯤으로 자리 잡고 있어 크리스마스 그림책 보기 드물지만, 알파벳 그림책과 더불어 외국그림책 작가들에게는 의무는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를 이미지로 형상화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지, 많은 작가들이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그렸습니다. 알파벳 그림책은 기발나고 엉뚱한, 재밌는 상상력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게 많은 반면에, 크리스마스 그림책은 푸근하고 따스한 이미지와 이야기가 압도적입니다.  상상력이 기발나거나 엉뚱한 상상력의 작품은 드물지만, 이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 덕분에 잠시나마 따스한 겨울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일 수도.

월터 윅은 <이거 보이니?> 시리즈로 유명한데, 저는 그 시리즈보다  이 작가의 <물한방울> 이라는 그림책 보고 이 작가에 관심을 가졌어요. 월터 윅은 조안 스타이너처럼 사진작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그림책의 재미을 선사하는 작가인데,  이거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표지보고 기절초풍하는 줄 알았어요. 출판사가 이 표지 정말 단단히 망쳐놨죠. 원래는 이래요-----> 왜 검정을 썼는지 잘 모르겠어요. 검정 테두리를 쓰는 바람에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 건너 간 것 같은. 그림책속의 내용은 숨은 그림찾기인데, 상황에 따라 재미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심신이 귀찮을 때, 아이가 이 책 갖고와 뭐 찾자고 하면 귀찮고 기분이 방긋 좋으면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건데, 전 이 책 고문이었어요. 하루 종일 이 책 들여다보면서 숨은 그림찾기 한 적이 있었거든요. 이 책 구입시 명심할 것이 있는데, 부모의 지칠 줄 모르는 에너자이적 밧데리가 필요한 책입니다.

비슷한 책으로는  조안 스타이너의  검색했더니  알라딘에서는 엔박으로 찍혀서..... 아마존에서 이미지를 가져왔는데, 지금 보이는 이미지보다 휠씬 이쁩니다. 내용은 크리스마스 이미지이기 한데, 좀 깨는 설정이 많긴 하지만.

아들애가 무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그림책. 아이들에게 선물을 다 나눠주고 산타 할아버지 자신은 정작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는 찰나, 우연한 방문객 거인이 하룻반 신세지면서 크리스마스의 외로움을 면한 이야기인데, 그 쓸쓸함과 고독감이란! 아들애가 왜 이런 쓸쓸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참 난감했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한마디로 숫기없는 아이라서 그런가 싶기고 했고. 이런 저런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던 그림책인데, 읽어줄수록 타인을 생각하는 거인의 맘 씀씀이에 그나마 위안을 얻은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시디고 딸려 있어 크리스마스 때 들으면서 읽어주면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의 따스한 온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림책

 

 

 

 

 

 

 

제가 눈 덮인 크리스마스 이미지를 좋아하는 것처럼 그림책작가들도 자신이 선호하는 이미지가 있다는  것을 그림책을 훑어보면 알 수 있는데요. 바바라 쿠니같은 경우는 산입니다. 저는 이 작가가 표현하는 산의 풍광을 보면, 산 한가운데에서 시원한 산바람을 맞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입니다. 그녀가 묘사하는 산의 이미지는,  바바라 쿠니는 인물표정이 약점이라고 평론가들이 지적하고 있지만 그 활기없고 어두운 인물들의 표정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산의 멋진 풍광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크리스마스 그림이지만, 재밌는 것은 눈 덮인 크리스마스 이미지를 볼 수 있기보다는  5,6월의 초록의 산을 볼 수 있고 크리스마스 이야기와 얽힌 에피소드는 뒤에 있습니다.

북유럽은 겨울이 길어서 그런지 겨울을 소재로 다룬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 책은 크리스마스의 나눔의 푸근함을 아이의 입장이 아닌 노인의 입장에서 그린 그림책인데, 할아버지와 고양이의 좌충우돌 크리스마스 만들기 에피소드도 재밌지만 마지막 크리스마스의 소동이 끝난 후, 할아버지와 고양이 핀두스가 하루를 정리하며 환하게 켜진 트리 옆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은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한 장면이죠. 그 장면에 반해서 저도 그만 덥석 사고 만 작품입니다.

 

 

 

아마도 제가 알고 있기론 가장 유머스럽게 크리스마스를 다룬 작품입니다. 제가 아이들한테 책을 읽어줄때는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는데(애들한테 책 읽어주던 초기시절에는 안 그랬어요!), 이 책에서 늑대가 다쳐 말을 못하고 으으으윽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대목을 좀 오버해서 아이들한테 읽어주면 아이들 처음엔 포복절도합니다.  나중엔 자신들이 서로 흉내내겠다고 싸우고.....한 해를 보내는 분위기라  적적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마련인데, 어쩜 이 책 한권으로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소리가 울리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의외로 크리스마스를 다룬 일본 그림책이 많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보낸 편지>는 한림출판사의 매달 한달에 한번씩 책 받아보는 프로그램인 달맞이때 읽던 책인데, 이 책은 좀 평이한 편입니다. 하지만  동물들의 묘사가 넘 귀여워 어린아이들에게 읽어줄 만 해요^^ 그리고 하야시 아키코의 신비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또한 아기자한 수준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눈높이의 이야기입니만, 이 책 굉장히 작아서 손바닥 정도의 크기 정도 밖에 안돼요. 막상 책 받았을 때, 무지 실망했다는.

저는 폴라코의 열렬 팬이어서 이 책을 구입하긴 했는데, 이 책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 쯤 들어본 적이 있는 식상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카툰스탈의 라인을 좋아해서, 폴라코처럼 스케치라인이 많은 쪽은 별로였는데, 폴라코가 그려내는 그림책의 내용이 워낙 감동적이다 보니 저절로 폴라코의  그림책을 찾게 되더라구요. 혹 테피스트의 용도가 뭐였는지 아세요. 첫번째 용도는 벽에서 스며드는 추위를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추위를 모면하기 위해 걸어둔 것이 점차 미적으로 더 아름다운, 이왕 걸어 놓을봐엔 눈이 즐거운 예술적인 테피스트를 사람들이 찾으면서 오늘 날, 테피스트의 용도가 변하게 된 것입니다. 쓰임이 심미적으로 변하면서 테피스트의 수명이 오래 갈 수 있있고 어쩜 이런 이야기가 생길 수도 있었던 것이겠죠! 폴라코 할머니가 선사하는 우연이 얽힌 감동의 크리스마스,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더욱더 따스한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요!

 

제가 그림책에 입문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은 분이 아영엄마와 책읽는 마녀님이거든요. 이 책은 책 읽는 마녀님의 리뷰 읽고 4년전에 구입한 책인데, 솔.직.히 비추예요. 겨울하면 떠 오르는 그림책 작가가 쟌브렛인데, 이 책은 그녀의 7작품을 모아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파는 그림책인것 같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책의 무게가 대리석입니다. 이 책 낑낑거리며 읽을라치면, 책에 한바탕 깔린다는 표현이 맞을 거예요. 그녀의 작품 경향을 한 눈에 보고 싶다면 더할나위 없이 강추인 책이지만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한 목적이라면, 단행본으로 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jan brett.com에 들어가면  그녀가 그린 동물들 색칠하기  코너도 있어 인쇄해 아이들하고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쟌 브렛의 그림은 한치의 여백도 없이 빡빡해서 장식적이어서 어질어질하지만, 그림은 기 막히죠!  이 작품집에 실린 산타할아버지가 처음 등장한다는 Clement Moore의 시 <The Night Before Christmas> 그림책입니다. 유명한 무어의 시를 이렇게 장식적이고 화려하게 표현한 그림책은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두어 페이지정도 빼고 대부분 다 찍었는데, 쟌 브렛이 무어의 시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함 보실까요.


 이 대리석같은 책의 속지입니다.


















방금 이 외서가격 보고 놀랬어요. 전 3만원 정도 주고 샀거든요^^

그 외 어떤 작가들의 크리스마스 그림책

 

 

 

 

 

 

 

 

 

 

 

 

그리고 그림책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때 절대 빼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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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겨울이라 집에서 굿치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그 어느 때보다도 책 읽어주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고 보면, 책을 읽는 기회는 가을보다 오히려 겨울이 더 많지 않나 싶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게>검색하고 절판이어서 깜짝 놀랐는데,  <친구에게 주는 선물>이란 제목으로 다시 바꿔 달고 나왔다. 큰 갈색곰과 겨울잠쥐 시리즈인 이 책은 겨울에 더할나위 없이 어울리는 책. 겨울에 꼭 읽어주는 그림책이고 아이들도 따스하고 푸근한 곰과 겨울잠쥐의 우정이야기에 읽고 있으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아이들 주변의 공기가 더 촉촉하고 따스하게 감싸주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행복한 그림책이다.

 

 

눈 오기 전에 읽어주며, 할머니, 눈 내려 주세요라고 아이들에게 주문하는 책인데, 어제 월요일에 눈 온다길래, 아이들에게 이 책 읽어주고 할머니, 눈 내려 주세요라고 해보라고 했더니, 10살 난 아들 왈 "할망, 눈 내려달랑께~ 이러더라. 그 불량한 말투와 불손한 태도가 지금껏 보아 온 순진한 아들의 모습에서  반항하는 청소년기의 미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약간 움찔했다. 아들애한테 웃으며 임마, 누가 그렇게 말하래,하고 약간의 못 마땅한 따박은 주었지만, 세월이 내편이 아니구나 싶었다는.

 

 이른 감이 없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 이 책 읽어주는데,아들애가 엄마, 아이들이 그러는데 산타할아버지가 없대, 근데 작년에 산타할아버지가 준 닌텐도는 뭐야?  머리를 갸웃거리며 알쏭달쏭해하는 아들애를 보면서, 웃으며 속으론 순진하면서도 모자란 울 아들의 마지막유년시절의 끝자락을 이제 흘려보내야하는구나 싶었다. 아마 내년엔 산타가 있다고 내가 강력하게 우기고 우겨도 믿지 않을 것이다. 덩달아 7살난 딸아이의 순진함이 오빠의 성숙에 따라 일찍 흘려 보내야하는 것에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이 그림책 속의 그림은 너무 멋지고 색채는 따스한 느낌이 들어 계속 들여다 보고 싶어진다.

 

 

이쁜 리본에 묶여 포장지에 쌓여 있지도 않고, 가지고 놀 수도 없고, 반짝거리는 트리 아래 놓여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자연의 일부를 포착한, 할아버지가 주는 이런 선물이라면 무조건 오키하고 싶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시몽은 크리스마스를 할아버지와 보내기 위하여 멀고 먼 길을 자동차를 타고 할아버지 댁에 늦은 시각에 온다. 피곤하고 졸리운 상태에서 시몽은 할아버지가 말한 기가 막힌 일을 보기 위하여 비몽사몽인 할아버지를 따라 크리스마스 새벽에 집을 나선다. 할아버지가 시몽에게 주고 싶은 선물은 물질적인 선물이 아닌, 새벽아침에 먹이를 찾아 강에 나온 고라니! 얼마나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장면일까?  그 멋진 풍경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할아버지가 타주신 뜨거운 코코아를 마시는 기분이란!

 내가 나이를 먹었다고 절실하게 느꼈을 때가 아마 이 그림책의 한 장면을 따라 하고 싶으면서도 여러가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귀찮은 일의 처리를 생각하면 하고 싶은 욕망을 꾸욱 누르고 말때이다. 이 책은 눈 오는 날의 아이들의 신나는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눈 쌓인 길 위에서 나도 천사 만들고 싶다만.... 머리 젖는 것도 싫고 차가운 느낌도 싫고 놀고 난 후의 빨래 더미 생각하면, 눈 위에서 놀고 싶은 맘 뒤로 빠지지만, 눈 오는 거 바라보는 것만도 행복하다.

 

아이들하고 북극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타고 산타 마을에 갈 수 있다면 얼마나 낭만적일꼬. 처음 이 책을 받아봤을 때, 크리스마스 감흥은 오지 않았다. 뭘 보고 좋다는 거야. 눈만 내리고 있구만, 라는 것이 나의 첫번째 인상이었다. 이 그림책은 그 다음 해 영화가 개봉되면서 내 주의를 다시 한번 끌었는데, 그 때 다시 펴 봤을 때의 느낌은 확연히 달랐다. 폭설처럼 내리는 눈의 풍성함이 마음 속에 고요한 따스함으로 은은하게 스며들었다고 할까나. 보면 볼수록 좋아지는 그림책이고 알스버그의 재료를 다루는 솜씨와 선택의 탁월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보통 아이들 그림책은 유화를 잘 쓰지 않는다. 두껍고 무거움이 느껴지고 표현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 이 그림책을 수채화로 그렸다면 아마 저 기차, 눈 속에서 가볍게 날아가버렸을 것이다.  

에릭 칼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은 사람인데, 프뢰벨이여 제발 이 할아버지 좀 놔줘라! 놔줘! (씩씩대며) 전집에 묶여 있어 우리 나라에서는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무명씨.에릭 칼의 단순함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 우리 집에서 겨울 크리스마스 시즈만 되면 또로롱 울려 퍼지는, 짧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 제대로 잡아주는 그림책이다. 음...너무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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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중고샆에서 눈에 띄는 대로 주문하는 만화책이 바로 이 크게 휘두르며이다. 두 만화 애니로 열심히 다운 받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젊음에 기대  열정을 다 하는 그 모습에 반했다고나 할까.  아니면 자극을 받았다고나 할까. 여하튼 아이들의 멋모르는 열정이 중년의 무기력한 일상의 삶을 다시 일으켜주는 것 같아 기운이 나는 만화들이다. 단순히 젊음이 좋다,라는 감탄이 아닌 실패할 지도 모르는 미지의 길을 선택하는 젊은 아이들의 무모한 도전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그들의 끈기에 감복했다. 우리의 교육 현실과 비슷한 일본이지만, 공부만이 최고의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각자의 재능과 자질에 맞춰 살아나가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작은 행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말이 쉽지. 어제도 성취도 평가 공부 때문에 아들애 달달 볶았건만...나의 비참한 이  이중성.  벡같은 경우 애니로 볼 경우, 백그라운드 음악으로 휠씬 더 감칠 맛이 나는 만화이지만 책으로도 갖고 싶어 중고샆에서 눈에 띄는 대로 모으고 있는데, 지금까지 발간된 권수가 33권이나 되서, 도대체 뭘 샀는지 모를 때가 있다. 그래서 빼어든 비장의 무기, 주문할 때마다 책상에서 끄집어 내 체크하고 있다. 이제 11권만 모으면 된다. 휴~ 이 나이에 이게 할 짓인지 나 자신이 참 한심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중에 울 아들이 이 페이퍼보고 그냥 씩 웃어주었으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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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한겨레 읽다가 판타스틱 휴간되었다고 해서 맥빠졌었는데... 11월호 제끼고 가격이 올랐지만 다시 나왔네요. 반가워요. 반가워! 우리나라처럼 환호 없는 쟝르문학의 인기를 이처럼 실감한 적이 없네요. 우연히 북스피어출판사 책 샀다가 이벤트가 당첨되어 창간호를 받아본 이후, 계속 주문해 유일하게 달마다 사보는 책.  예전에 달마다 사다 보던 월간팝송이란 잡지가 있었는데, 이 잡지가 삼성에서 <음악세계>라는 동종의 잡지를 내면서 그 부의 위세에 눌려 폐간의 수순을 밟았을 때의 느꼈던 허탈감을 판타스틱 휴간소식 들었을 때도 느꼈었지요. 애정의 대상이 어느 순간 없어졌을 때의 그 허탈감이란...그러던 것이 한달 접고 복간된 소식 들으니 반갑네요.  참 진부한 표현이지만, (오퍼상 다녔을 때의 글귀가 떠오르네요)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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