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읽을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 sns 하는건 시간 낭비라 생각해서, 페북은 계정만 만들어 놓고 수년째 방치하고 있다가, 몇달 전에 알라디너 흔적님의 페이퍼 읽다, 이강영 교수와 이종필교수가 페북한다는 걸 알고, 부랴부랴 페북 계정 찾아 들어가 봤다. 대체로 일상적인 짧은 글들이 올라오는데, 유용한 자료 또한 올라 와 하루에 한번 이상 방문하는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은 물리학 관련분들이 페북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강영 교수나 이종필 교수의 페북을 보다보니, 몇 달 전에 읽은 과학하고 앉아 있네의 저자인 원정우님과 김상욱 교수도 페북을 하고 있더라는!
개인적으로 나는 일본 기초과학책인 Newton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 과학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몇권 읽었는데, 뭐랄까, 기초과학의 정리가 뒤죽박죽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가격에 비해 내용이 너무 부실해서이다. 내가 과학책을 읽기 시작했던 2007년쯤엔 제대로 된 과학책이 없었던 터라 어쩔 수 없이 뉴톤을 사서 읽었지만, 요즘은 기초과학책이 제법 나와 뉴톤보다는 과학하고 앉아있네 같은 책을 권하고 있다!
나는 양자역학에 관한 책을 몇권 읽어서 그런지, 원종우님과 김상욱 교수가 쓴 과학하고 앉아있네3 는 하루만에 다 읽었는데, 처음 책을 주문해서 받았을 때, 이런 양자역학의 기초쯤이야~라는 가벼운 기분으로 페이지를 넘겼는데, 다른 양자역학책에서 다루지 않았던 기술적인 부분도 다뤄 색다르게 읽은 기억이 난다(읽은지 꽤 되서....).
올 한 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 책들을 읽어보자 했던 독서의 해라서, 이종필 교수의 일반상대성이론 또한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정말이지 내 능력밖의 책이었다. 하~ 어려워도 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있었던 찰나에, kmooc란 사이버 교육기관(?)에서 이종필 교수가 이 책을 강의한다길래, 수강 신청하고 보고 듣고 있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의 중력장방정식을 수학적으로 해제한 책이다. 예전에도 썼지만, 아인슈타인의 중력은 질량 주변에 둥근 굴곡을 만들고 그 굴곡을 계산하는 거라서, 그래서 리만의 기하학 수학이 중요하고 아인슈타인이 리만 수학을 공부하게 괸 이유임, 미적분 등이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수학이 뭔지도 모르는 나로선, 난공불락의 책이었던 것이다. 포기하고 책을 가지고 있다는 소유감만으로 만족하자 했는데 , /kmooc에서 강의를 준비한다해서 이게 왠 횡재냐 싶었다.
물론 동영상 강의를 듣고 있지만 그다지 잘 알아듣지는 못한다, 그러나 여러 책에서만 보고 어떻게 읽는지 몰랐던 중력장 방정식을 소리내어 읽을 수 있다는 것만도 큰 수확이었다.
( Gμv=8πGTμv)
내 주변에는 아무도 이 중력장 방정식을 어떻게 읽는지 몰라해서, 그냥 눈으로만 보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종필 교수의 강의 들으면서 저 방정식뿐만 아니라 여러 수학기호들을 어떻게 읽는지 알게 되었다.
역시 유투브의 힘! 유투브 아니였다면, 내가 무슨 수로 이종필교수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겠냐 말이다! 총 15회 강의를 한다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