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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벚꽃이 한국벚꽃이다. 꽃잎이 많이 달려 있어 나무를 흔들면 눈처럼 내린다.
지난 주에, 전에 살던 아파트 단지에 작은 애를 데리고 갔다왔다.
삼십년 된 아파트라 나무들이 울창한 곳이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나무의 수령도 얼마 되지 않아 나무가 그늘을 만들지
못할 뿐만 아니라 꽃나무도 목련 몇 그루 밖에 되지 않아,
꽃히는 계절에 맞게 개나리, 흰목련, 자목련, 벚꽃, 철쭉, 라일락, 후박꽃이 순서대로
피는 그 곳이 그리웠다.
아이와 함께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니 꽃이 한가득 보인다.
후박나무가 여전히 버티고 서 있고 건물 사이로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그늘을 만든다.
나무 그늘 밑을 걸으며 파란 하늘을 쳐다보니
이보다 더 좋을소냐~ 싶다.
그런데 이상한 게 아파트 초입부터 후박향기와 라일락 향기가 진동을 한다.
후박과 라일락은 오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 향기를 뿜어되는데.
그러고 보니, 올 봄에는 추었다가 빨리 더워져서 그런지
꽃들이 자기 시기를 못 기다리고 한꺼번에 다 피웠다.
이러면 정말 재미없는 꽃피는 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