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교수의 책이 나왔다는 알림을 받고 검색해 보니, 2015년(일반상대성이론 100주년되던 해)에 동아시아출판사에서 나온 상대성이론 강의,를 재출간했다. 방정식 설명이 거의 주여서 나같은 수포자들은 일반 설명만 읽고 만 책이다.
아마 일반상대성 이론을 수학적으로 풀이한 책은 이 책이 유일무이했는데, 현재 외국에서도 이런 시도의 책이 출간되었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이 분의 책은 딱 한권 빼고 다 가지고 있다. 에세이부터 번역서 그리고 과학관련책들까지, 물리의 정석같은 책들은 어려워서 초반부만 읽다가 포기하긴 했지만, 에세이는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한때 페북에 들어가 종종 댓글도 남기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페북보다 유투브 보기 바뻐 페북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나는 이종필 교수의 글이 좋은 건 이 분의 정치관이나 소신이 뚜렷해서이다. 눈치 안 보고 거침없다. 페북에서의 글은 지금도 여전하지 않으시려나!!
몇년 후에 아이들에게 크게 돈이 들어가지 않을 때 동네에 과학 책방을 열 계획이 있고, 과학책방 간판명도 1905로 다 만들어 놓고 설레발치고 있는데,
더 큰 설레발은 돈도 안 되는 과학책방 운영이지만, 이종필교수님 모셔 이런 강의 다시 해 봐야하고 있다. 아니 이종필교수님과 어떤 연락도 없는데 혼자 아, 강의료는 얼마나 드려야하지같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 과학강의 가 보면 진짜 꽤 많은 분들이 모였고 진지했던 강의실 분위기를 되새겨보면, 이종필 교수의 이런 프로젝트가 재강의 된다면 일반 상대성 이론에 대해 알고 싶은 열망으로 수강하려 올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 체계가 학교 교육이외에는 전문적인 강의를 접할 기회가 생각보다 없다. 학교 교육의 전문성도 허접한데, 학교 밖의 전문 강의 시스템은 뭐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과학 책방 운영하면서 일반인 우리들도 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고 싶다. 유투브의 과학 채널도 많고 유익하지만 일방성보다 상호 작용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우리 과학의 자리를 마련하는 디딤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도 부지런히 과학관련 책들을 읽고 아서 클라크의 작품을 다 읽어야겠다는 새해 결심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