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주문한 책중에서 마커스 초운의 중력에 대한 모든 것을 훑어보는데, 뉴턴의 중력이론인 만유인력의 법칙을 보편 중력으로 번역한 책을 처음으로 만났다.

예전에 읽은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에서 이종필 교수가 만유인력의 법칙(law of universal gravity)의 의미를 영어원서를 보고 알았다면서 일반적으로(혹은 보편적으로) 어디에서나 끌어당기는 것이라는 의미의 만유인력이 일본식 번역 용어라는 것이다.

사실 나도 뉴턴의 중력 법칙이 만유인력의 법칙이라는 단어만 알고 있을 뿐 만유가 무엇을 의미 하는지 잘 몰랐었다. 그래서 만유의 정확한 뜻도 모른 체 단어만 외웠는데, 이종필 교수가 이 만유인력의 법칙이라는 용어를 우리식으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용어로 바꿔야 한다고 쓴 글이 기억 난다.(아마 이런 뉘앙스였을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나 용어가 일본 것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고 어쩌면 그 그늘에서 벗어나기는 힘들겠지만,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이런 식으로 바꿔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용어가 번역가인 김소정씨가 했는지 아니면 편집자가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뿌리 깊이 박혀버린 용어를 우리식으로 바꾼 건 신선한 시도라 할 수 있겠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syche 2022-07-18 2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껏 만유인력의 만유가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유니버설 그래비티 였구나!

기억의집 2022-07-18 23:56   좋아요 1 | URL
ㅎㅎ 저도 이종필 교수님 책 읽기 전에는 몰랐어요. 유니버셜이 일본어로 만유라는 것을요!! 과학 용어도 일본에서 빌려온 게 많아서 바꿔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양물감 2022-07-19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저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많은 전문 용어들이 (쉽게) 일본어에서 차용하고 있는것같아요.

기억의집 2022-07-19 10:53   좋아요 1 | URL
식민지 시대의 영향이 큰 거 같기는 해요. 삼십년도 넘는 세월동안 영향력이 엄청났을 것 같아요!!!

mini74 2022-07-19 0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학용어 법률용어 중에 일본식 용어가 많은거 같아요. 만유인력보다 보편인력 넘 좋아요 기억의 집님*^^*

기억의집 2022-07-19 10:57   좋아요 1 | URL
예전에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책 읽었는데 일본의 영향력이 상당하더라고요. 이렇게 만유인력처럼 무조건 받아들이는 과학용어가 도처에 깔렸을 것 같은데.. 용어를 바꾸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어요!

조선인 2022-07-19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편인력, 저도 귀동냥 해갑니다.

기억의집 2022-07-19 10:59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용어가 널리 쓰였으면 좋겠어요. 교과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교과서에서 용어 바꾸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