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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생활의 법칙 -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당신을 위한
박종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흑자생활의 법칙..
살림을 하면서 한달 가계를 꾸릴때 흑자를 냈다면 얼마나 뿌듯하고 좋을지를 생각하면서 이 책을 펼친다.
책을 열어 차례를 보면 흑자를 붙인 여섯가지의 주제가 나온다. 그리고 이책을 다 읽을즈음엔 그동안 아무 의심없이 새는 돈지출을 그냥 지나쳤던 걸 찾아내게 된다. 누군가가 하고 있는 재테크는 나에게 맞는 맞춤옷이 될 수 없음을 느끼게 된다. 나의 재무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지출을 줄이고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흑자생활로 가는 길을 스스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쏟아지는 재테크책의 핵심은 역시나 가계부라는 생각을 한다. 단순히 쓰는데만 시간을 보내지말고 한달을 결산해보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시도를 해야한다는거다. 마트에서 1+1의 행사에 싸다고만 느끼고 냉장고를 채웠다가 버려야했던 경험을 주부의 시선으로 짚어주니 뭐라 할말이 없어진다. 신용카드의 선포인트제도로 몇년간 카드사에 발목잡히는 기분은 어떻고.. 저축들러갔다가 보험들고 나온다는 말에 왠지 웃음이 난다. 장기비과세라는 말에 혹해서 가입했던 생각이 나서 이제 그런 시행착오는 없을거라 확신한다. 저축과 투자의 주제에서는 금리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예,적금을 말한다. 그래서 소비를 하기전에 먼저 모으고 쓰자는 말이다.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피해갈 수 있는 적자생활의 함정을 모르고 살았던 것만 같아서 씁쓸한 기분이 든다. 소비자를 위해서 큰 목소리를 높이던 금융회사의 달콤한 유혹에 거의가 한번쯤 걸려들었으리란 생각을 하면 나도 거기에 한 사람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나이들어감에 제일 두려운게 있다면 노후문제였던거 같다. 그래서 약해진 불안심리를 이용한 누군가의 큰 목소리에 살맛이 안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도 같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실제로 노후에 억대의 돈이 필요할까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의 노후는 정말 불안할까...
경제관념이 잡히지 않은 이제 막 사회인이 되는 새내기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금융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이야기, 보험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이야기, 무엇보다 현실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꼼꼼한 돈쓰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누군가가 해줬으면 하는 말들을 콕 짚어서 해준 저자의 시원한 말에 힘을 실어 나에게 맞는 맞춤 설계를 다시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