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권 법정지상권 공략 119 - 경매공부의 내공을 길러주는
신창용 지음 / 다산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법을 공부하고 법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낯설지 않을 단어들이 수두룩한 이 책을 접하게 된 건 책속 단어들이 많이 어렵고 생소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아두어야 할 상식처럼 느껴져서였다. 몇년전 경매에 들어간 원룸을 공사대금으로 잡고 있다가 주소를 옮기는 바람에 한푼도 받지 못한 일이 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게 유치권과 관련있다는 걸 알게되면서 조금씩 경매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된 것 같다.

민법중에서 유치권과 법정지상권은 경매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지나칠수 없는 법이다. 쉽게 생각하고 덤볐다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지상권에 관한 걸 알게 되면 법은 마냥 어렵다고 단정지어버릴 일은 아니다. 이 책은 3번이상 읽을 자신이 없으면 읽을 생각을 하지말라고 충고한다. 역시나 책을 펼쳐들면 이해가 안돼서 고심하게 된다. 유치권과 법정지상권에 대한 권리 설명이 잠깐이고 거의가  판례들이다.  물론 이 두 용어보다 더 어렵게 다가온 건 암호처럼 다루어지는 민법들이다. 민법조문이 나오지만 정말 일반 사람들이라면 무슨 말인지 싶을거다. 읽을수는 있으나 머리속에 들어오는게 없다는 거다. 그래서 미리부터 3번을 읽을 각오를 하라는 얘기였다는 걸 실감한다. 

쉽게 생각하고 덤벼들었다간 낭패보기쉬운 경매, 관심은 가지만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분야가 경매가 아닐까 싶다. 지은이는 까다롭고 하자있는 물건이 돈되는 물건이 된다는 걸 말해준다. 경매인들이 하자있는 물건을 싸게 사서 그만큼의 이윤을 남기기까지 내공을 얼마나 쌓아야하는지는 말 안해도 알것만 같다. 고수가 되려면 철저한 준비부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있는 많은 판례들 속에는 분명 그 비슷한 일로 낭패를 보았거나 알아두면 약이될만한 판례들과 해설을 만나볼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나와 비슷한 판례를 찾아보는 사전같은 책으로 두어도 좋을 것 같다. 한번보고 이해가 된다면 정말 부러운 사람이다. 정독해서 읽어야 조금은 이해가 가는 판례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경매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거나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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