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출근길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얼마전에 법륜 스님이 TV아침마당에 출연한 걸 잠시 본 적이 있다. 웃는 모습이 참 편안해뵈는 그분의 온화한 미소가 기억에 남는다. 

행복이 뭘까? 행복한 출근길의 제목을 읽으면서 잠시 '행복'의 두 글자를 생각해본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모든 일에 욕심을 부리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적성에도 맞지않는 일을 하며 상사의 눈치를 보고 있는데 과연 행복할까?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나의 이 자리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직장을 다니면서 적성운운하면서 이탓저탓을 해대는 사람들에게 스님은 조곤조곤히 말해준다.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자신의 무지로부터 오는 것임을. 입장바꿔 생각해보면서 그럴수도 있으려니 하랜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뜻대로, 내가 바라는 대로, 내 식대로 하고 싶다.’p43  내 뜻대로인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내 뜻대로’되지 않아서 즐겁지 않음을 말해준다. 천당과 지옥은 같은곳에 있으면서 모든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을 가져야하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걸 설명해준다. 

모든 원인은 내 안에서 시작되고 내 생각에서 시작된다는 걸 말하고 있는 스님의 행복론을 보면서 지금 나의 이 자리를 되돌아 본다. 나는 얼마만큼의 내려놓기를 하고 있는지. 무거운 짐을 내 스스로 지고 이래서 힘들다, 저래서 힘들다고 불평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본다.

돈을 쓰면 놀이, 돈을 벌려고 하면 노동이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시간과 돈을 쓰면서 재미를 느끼듯이 돈을 번다는 것에도 감사하고 재미나게 하란다. 이도저도 아니면 그만두면 될 것 아니냐고... 요즘처럼 힘든 취업전쟁 속에서 직장생활 힘들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스님다운 바른소리가 가슴에 와 닿는다. 덜어놓을 짐을 억지로 짊어지고 있으면서 힘들다고 하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행복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 자신이 주인이 되고 행복한 출근길은 내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는 걸 배운다. 책을 읽어가다보면 누가 나쁘고 누가 잘난 사람이 아니라 모두 같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세상에 굴림을 당하는 삶이 아닌 내가 세상을 굴리는 삶으로...
세상에 물드는 삶이 아닌 내가 세상을 정화하는 삶으로...  p102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나가길 바라는 스님의 따뜻한 배려의 목소리가 참 정갈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내가 세상을 정화하는 삶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알지만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매력을 품어대는 목소리가 긴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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