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표지를 봤을때 <달라달라>를 떠올렸어요. 바로 <달라달라>의 작가의 책이지요. 할머니와 사는 분은 아주 아주 심심해 보이네요. 집으로 날아든 빨간나비를 보고 나비를 잡으러 다니는 모습이 깜찍해 보입니다. 나비는 잡힐듯 잡힐듯 하면서도 잘만 날아가네요. 나비를 잡으려고 쌤통이 난 분은 상자속에 숨어보고 꽃으로 변장해보지만 나비는 날아가 버립니다. 동물들도 무지 심심했던가보네요. 모두들 웃고 있잖아요. 집으로 돌아온 분이 할머니가 만든 요위에 누워 눈을 감았을때 코를 간질이는 빨간 나비!. 행복해보이는 소년의 해맑은 모습에 나비도 덩달아 기분좋았겠지요. 친구가 없어보이는 작은 아이눈에 비친 빨간나비는 심심함을 달래는 놀이감이 되었네요. 심심한 날, 아이와 함께 술래잡기 놀이라도 해보면 어떨까요? 아이는 빨간나비를 발견한 분처럼 생기가 돌지 않을까요. 평온해 보이는 동남아시아의 작은 마을의 풍경과 나비를 쫓아다니는 어린 아이의 진지함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 그림책이었어요. 자연과 같이 친구가 되고 자연과 같이 살아가는 모습이 참 보기좋은 그런 그림책이지요. 개구장이 분이가 잡으려 한 것이 빨간나비였을까요? 친구였을까요? 궁금해지네요. "안녕, 나비야! 다음에 또 놀러 와! 꼭!" 날아가는 나비가 분이 하는말을 들었겠지요.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