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때 끄적여보는 낙서가 생각나는 책이다. 책 제목도 '너 생각하니?'라고 묻고 있는것처럼 우리 마음속에 생각하는 철학이 담긴 목소리가 술술 터져 나오는 그런 책이다. 그리고 이 철학은 웃음을 주기도 하고 생각거리를 주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끄덕이게 만들기도 한다. 한꺼번에 다 읽어버리면 아까울 이야기들이 재미있는 그림까지 덤으로해서 웃음을 주는 책이다. 새우는 심장이 머리에 있다고 한다. 심장이 머리에 있다면 새우의 머리는 늘 심장 뛰는 소리로 쿵쿵거리겠지. 심장 뛰는 소리 때문에 쓸데없는 생각은 못 하겠지. 쓸데없는 생각이 자꾸 드는 오늘 새우가 부럽다. p78 아주 재미난 생각인데 제목은 '쓸데없는 생각'이다. 새우의 심장 뛰는 소리를 머리에서 듣는다면 쓸데없는 생각을 안하겠지하는 작가의 관찰력이 새삼 돋보인다. 싹트는 것 보면 안다. 작은 씨앗 하나가 얼마나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지. 뿌리 내리는 것 보면 안다. 가는 뿌리 하나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가지고 있엇는지. 꽃 피는 것 보면 안다. 가는 줄기 하나가 얼마나 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 p93 제목이 '꽃나무'라고 한다. 이 글 속에서는 시적인 냄새가 난다. 그림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하찮은 것은 없다는 걸 말해준다. 이세상 모든 것들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인다고..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것들을 딸려오게하고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것들을 딸려오게 한다는 말이 하고 싶었나보다. 나쁜 생각은 버리고 좋은 생각만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작가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그런 책이다. 머리가 지치고 힘들때 들여다보는 책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여행가기전 가방에 챙겨넣고 연필 한자루 끼워 넣어서 가지고 다니다가 생각날때 나도 한번 끄적여보는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는 마음을 이리저리 굴려보고 다듬어 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그림동화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그림동화로 재미난 책이다. 이런 질문 어떨까? 너 생각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