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너는 죽었다로 잘 알려진 동시의 시인, 김용택 선생님이 들려주는 저학년 책가방 동시. 아이들과 있으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또 아이들의 하는 언어들이 모두 동시다. 저학년 아이들에게 시를 쓰라고 하면 시가 뭔지도 모르고 쓰는 솔직한 글. 그게 동시가 아니고 뭘까. 시가 좋은 이유는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가슴 저 밑바닥부터 끌어오르는 따뜻함과 간결한 글이 주는 깔끔함이 시에 대한 내 생각이다. 저학년에 맞는 풀어쓴 듯한 느낌의 시들과 함께 김용택시인의 동시 풀이를 통해서 시를 읽는 재미가 두배가 된다. 동시를 읽으면서 내 느낌을 먼저 생각하고 김용택시인이 말하는 풀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아이와 같이 책을 읽는다면 아이에게 물어도 좋을 것 같다. <보슬비의 속삭임 > 강소천님의 시를 읽으면서 동시보다는 동요로 더 친근했던 기억을 되살린다. 나는 나는 갈테야, 연못으로 갈테야. p16 보슬비가 가려는 곳으로 따라가다보면 연못속에 원도 그리고, 꽃밭,풀밭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 그려진다. <도토리들> 권태응님의 시에서는 다람쥐가 어디서 달려 나올듯한 인상을 풍긴다. 모자를 벗고 떨어지는 도토리들이 나뭇잎속에서 겨울잠을 자려는지 무섬도 안타고 내려온다는 비유가 멋지다. <반딧불> 김구연님의 시는 짧으면서도 정감이 간다. 반딧불이 남들이 자는 저녁에 나타나 모여드는 모습이 캄캄한 밤에 더 빛나보인다. 이 밖에도 아이의 마음과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동시들이 하나씩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동시에서 느껴지는 계절과 자연들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집에두고 매일 꺼내보는 그런 책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