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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한 개의 선물 - 하루에 한 편씩 읽으면 한 달이 행복해지는 책
유린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하루에 딱 한가지씩 읽으면 한달이 즐거운 책이라 부르고 싶다. 가슴찡한 사연들과 읽으면 가슴이 따땃해오는 그런 책 한권이다. 행복을 주는 선물, 용기를 주는 선물, 기쁨을 주는 선물, 희망을 주는 선물등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갈 의자를 내어 놓는 글이라 생각되어 진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지금의 우리 이웃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궁금해 한 적이 있을까. 내 시선으로 보이는 앞만 보고 직진만 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보고 가끔은 주위의 경치도 둘러보고 속도도 늦추면서 여유를 내어 볼 만하다. 가지각색의 얼굴들, 웃는 얼굴, 걱정에 쌓인 얼굴, 무표정한 얼굴, 그 속에는 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멋지게 사는 모습일까? 살다보니 맡은바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보람도 느끼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그런 진솔한 생활들이 모여서 성공한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자식을 위해서 한마디 불평도 없이 그림자가 되어준 아버지의 이야기, 혼자서 세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아들의 신발을 사가지고 기뻐하지만 지하철사고로 영영 이별을 한 사연, 아들의 군대 휴가에 맞춰 하루 네번의 버스가 다니는 길목에 이십리를 걸어서 기다린 엄마의 사랑, 눈앞에서 수혈받지 못해서 죽은 아이를 생각하며 자선병원에서 일하는 돈이 아닌 행복을 주는 의사의 이야기등..
열심히 안사는 것도 버릇이 된다는 구두닦는 철학자의 말이 뇌리를 스친다. 더 나은 직장 더 나은 생활을 하면 뭐든 열심히 할 거라는 생각은 접어두길 권한다. 열심히 사는 것도 버릇이고, 열심히 안사는 것도 버릇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짜피 부딪혀야 할 일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라는 철학이 담겨있다.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내가 하고 언젠가 해야 한다면 지금 하고 어차피 해야 한다면 웃으면서 하자. -작자미상 p35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일이라면 그보다 큰 기쁨은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서른한 개의 선물 속에는 분명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고 감동하는 이야기들이 새살 돋듯이 살아난다. 때론 눈물 쏙 빠질때도 있고, 훈훈해질때도 있고...
선물이 주는 반가움과 설레임을 매일매일 벗겨내는 듯 따뜻하고 마음이 즐거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