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운드 아이
김도경 지음 / 들녘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액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쫓고 쫓기는 긴장감은 그렇다치고 죽고 죽이는 장면에서는 왠지 눈꺼풀을 닫아야만 할 것 같은...그런 스릴은 정말이지 내가 좋아하는 부류가 아니다. 그래서 조폭이 나오는 영화나 살인을 다룬 영화는 아예 볼 생각을 안한다. 피비린내나는 그런 영화를 보고나면 그 영상이 언뜻언뜻 마음을 괴롭히기때문이다.

 

그런 내가 액션 영화 한편을 재미나게 읽는다. 1급 킬러를 연민의 눈길로 보면서 내내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는다. '컴파운드 아이'. 정치적 문제로까지 치달을 수 있는 정찰위성의 프로그램으로 긴장하는 나라들.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은 컴파운드 아이를 향한 거래에 손길을 뻗친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킬러가 투입되고 한국 경찰과 국정원은 바짝 긴장하게 되는데...

 

"그건 단순한 위성이 아냐. 파괴위성이지. 공격용 무기라고. 대단한 물건이지. 어느 나라나 탐낼 만한...."p192

 

국방연구소 연구원 한수현은 중요한 프로젝트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국제적 세력의 위협을 받는다. 최첨단 정찰위성 '컴파운드 아이'를 빼돌렸다는 의심을 사게 되고 그녀를 죽이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와의 치열한 다툼은 전쟁을 방불케한다. 미국도 아닌 한국에서 아파트에 폭탄이 터지고 권총이 난무하게 된다.

 

우연히 사고의 현장을 목격한 데니는 구급차에서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수현을 말없이 도와준다. 자신이 구하지 못한 여자 제시카를 생각하면서..국정원과 경찰, 그리고 또다른 추격자. 둘은 데니의 아파트로 피신했지만 피신처는 발각이 되고 그때부터 데니는 국제적으로 얼굴이 알려지게 된다.

 

마피아 보스는 데니를 잡아들이려하고 독살전문가인 안젤라를 고용한다. 경찰에 잡히는 안젤라와 데니는 킬러들만의 방법으로 탈출을 하게되고 데니는 구급대원 혁강의 집으로 잠입한다. 티비로 봐온 킬러를 대면한 혁강은 왠지 데니에게 끌리게되고 데니를 도와준다. 데니는 위험에 처해있는 한수현을 구하기 위해서 또다른 모험을 치르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한수현은  최창식의 USB에서 홍석준이 오래전부터 자신을 죽이려한 사실을 알게되고 홍박사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변장을 하고 들어간 홍박사의 집에서 둘은 만나게 되고 총울 겨눈다. 경찰특공대가 들이닥치기전 데니가 먼저 현장에 들어서고 홍박사는 손과 허벅지와 총을 맞는다. 데니는 자신이 지키지 못한 여자 제시카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사랑을 고백한다. 그런 킬러를 보면서 눈물흘리며 사랑을 고백하는 한수현...

 

손에 땀을 쥔다는 말이 이렇게 해서 나왔던가싶을 정도로 처음부터 사건의 연속이 이어지고 감정의 변화가 없어보이던 킬러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다는 걸 느낀다. 잔인한 눈빛의 킬러들을 소름끼치듯 본 영화의 장면은 없고 부드럽고 따뜻한 감정 한 줄기가 살아나는 걸 느낀다.

 

거대한 사각지대에서 여러가지 얼굴로 빠져나오는 주인공들의 스릴넘치는 긴박함들이 뭉쳐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 가지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목에 밧줄을 걸고 죽은줄 알지만 눈을 뜨면서 다시 임무를 맡게 되는 장면에는 어떤 안도감이... 액션영화 한편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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