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메릴 호
한가을 지음 / 엔블록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보물선..뭔가 신비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책 표지에 보이는 범선과 돌돌 말린 파도모양의 둥근 원들이 이 책에서 벌어질 일들을 예견이나 하는 그림처럼 보여진다. 제목만을 보더라도 망망대해 바다에서 벌어질 전투가 떠오른다. 보물을 가지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와의 치열한 전투.

 

선박에 대한 깊은 관심이나 조예가 없는 나로서는 18세기 해상 무역에서부터 범선의 특징이나 해적들의 모습을 쉽사리 떠올리기가 참 어려웠다. 그런 면에서 작가의 무한한 상상은 아마도 배에 관심이 많앗거나 해적선들에 관심이 다분히 많아서 이런 환타지로 선을 보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주모이는 미래에서 걸려온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알 수 없는 목소리는 주모이의 8년전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데..어느날 갑자기 엄마는 집을 나가고 그때부터 아빠의 인쇄소는 기울어가고 엠엠엘단의 '마음대로쓰시고마음대로갚으세요-론'이 들어설 상황이다. 21일까지 돈을 갚지 못하면 아빠는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주모이의 방에서 만난 이상한 소녀 마치는 알모타 제국의 공주라고 소개하고 사절단과 함께 우주 간 이동중 홀로 떨어지게 돼 알모타 제국으로 갈 수 있는 허리케인의 눈을 찾는다. 마치와 주모이는 언덕위의 빈집에서 고철과 플라스틱이 들어가는 것과 이상한 모집광고를 보게 된다. 알모타 제국으로 가기위해서 마치는 범선을 타게 되는데 아빠의 인쇄소를 살리기 위해서 그리고 사라진 엄마를 만나기 위해서 범선에 몰래 들어간다.

 

우리의 세계와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범선은 해적들을 만나 보물을 가지기 위해서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바다의 괴물을 만나서 위험한 상황에도 맞선다. 그리고 알모타 제국으로 돌아간 마치와 거기에서 만난 엄마. 엄마는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혼자만의 세계에서 싸우고 있었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시 메릴호를 타고 현재로 돌아오는 주모이는 숲속에 떨어질 때 마치가 던져준 원반과 보석 한알을 집어든다. 아빠의 인쇄소를 살리기 위해서 경마장에서 원반-시간 가속기-를 돌리는데...

 

역시 주인공은 살아남는구나. 이런 생각을 들게 한다. 거친 바다와 싸우고 해적들에게서 벗어나 이 세계로 돌아오기까지 삶과 죽음의 문턱을 두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하는 주인공이 과연 열네살의 남자가 맞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그리고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 메릴호에서 내릴때는 깊은 안도감과 함께 이것이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이구나 그러면서 다시 제2편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다시 걸려온 전화에서 힌트를 느끼면서...

 

이 세계의 하잘것 없는 것들이 다른 세계에선 어마어마한 가치을 지닌다!

 

책을 보면서 범선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나 해적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환타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더불어 18세기의 카리브해에서 해적들의 출연을 같이 보면서 그 시대의 역사도 같이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적을 만나고 바다괴물과 맞서는 장면은 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한번쯤 이런 상상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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