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
한호택 지음 / 달과소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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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티비에서 서동요를 잠깐 본 적이 잇는데 나는 그 보다 훨씬 이전의 서동요를 생각해 본다. 어릴적 서동요는 아직도 머릿속에서 뱅뱅 맴돈다.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시집가 놓고 서동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p25

똑같은 노래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국적이 다른 신분으로 서로 사랑을 구하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는 아마도 노래가 있었기에 더 오래 기억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백제의 성왕이 나라를 지키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목숨을 잃고 그의 아들 창(위덕왕)은 그런 아버지에게 불효라며 정사를 돌보지 않는다. 위덕왕은 절에서 수련(무왕의 어머니)과의 하룻밤으로 장(무왕)을 잉태하게 하고, 수련은 목숨을 걸고 키워낸다.

지광스님과 만나게 되는 장은 무술 수련을 하게되고, 왕평과 왜로 건너가 아좌태자와 대면한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선화공주. 둘의 관계는 아미지가 가지고 있던 그림에서부터 인연이 닿았고, 선화는 신라의 용춘(언니 덕만공주의 사랑)에게 벗어나고자 애쓴다. 그리고 바위에 장의 얼굴을 조각하면서 둘의 사랑은 커가게 된다.

선화공주는 신라로 돌아와 덕만(선화공주의 언니)에게 자신이 사랑한 사람은 장이라고 고백하고 서동요를 퍼뜨려 장과 함께 백제로 돌아온다.

백제로 돌아온 장은 왕비 해진에게 해씨 부족과의 싸움을 원하지 않는 아좌태자의 유언을 들려주면서 아버지 위덕왕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왕비 해진과 같이 불길속으로 사라지는 위덕왕을 마지막으로 보게 된다. 
 
백제 무왕의 어린시절 습지에서 자란 배경과 어머니가 너는 큰 일을 할 사람이다라는 말을 듣고 자라서인지 장은 총명하고 아버지 위덕왕을 닮아 무에도 소질이 있다. 영웅은 태어날때부터 특별해지는 남다름을 보는 것 같다.
 
서동요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기록이 바탕이 되어 전해지고 있다. 서동이 선화공주를 좋아해서 지어내어 퍼뜨리고 선화공주를 쫓겨나게 해서 둘이 만났다는 얘기로 알고 잇지만 연서 속에서는 빠른 전개를 위해서인지 선화공주가 신라에서 서동요를 퍼뜨리게 한다. 두사람의 이야기는 짧게 끝났지만 왜로 건너가 아좌태자와 만나게 되는 것과 금동미륵반가상이 왜에 전해지는 것, 아좌태자가 왜에서 돌아오지 않았던 이유들이 소설속에서 연정으로 잔잔하게 들려온다.
 
내가 팩션에 빠지는 이유는 시대의 인물을 다시 만나 볼 수 있다는 설렘과 함께 작가의 상상력에 같이 여행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연서는 서동으로 알려진 무왕의 출생부터 왜에 소서노의 검을 찾아나선 배경, 그리고 선화를 만나는 광경이 있었기에 또다른 감흥으로 돌아온다.
 
책을 든 순간부터 이야기의 빠른 전개에 이끌려 금방 읽히는 책이었다. 제2, 제3의 연서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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