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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경제수업 - 인생의 크기를 결정하는 36가지 부자습관
박성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용돈이 헤픈 자녀와 용돈을 남기는 자녀의 차이는?
새달이 시작되면 어김없이 용돈을 챙기는 우리집 아이들.. 깜빡 잊고 잇었는데 우리집 아이들이 용돈 달라고 하면 문득 잠에서 깨어난 듯, 벌써 한달이 갔구나 떠올린다. 큰아인 남자아이지만 꼼꼼한지라 허튼데에 돈을 쓸 줄 모르고, 작은 아인 깨진 항아리처럼 받는데로 쓸 구멍만 찾아나선다. 도대체 용돈이란 개념을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이들은 용돈을 내가 꼭 써야 겠다는 곳에 쓰겠다는 생각이 있기는 한데 수시로 뭐가 필요하다고 손을 벌리는 걸 보면 내가 주는 용돈의 가치를 어디에 두었는지가 궁금해질때가 많다. 어릴때부터 경제 관념을 심어주지 못한 내 불찰로 반성해본다. 부모가 모범이 되야 한다는 걸 실감하는바다.
<중학생 경제수업> 이 책은 의외로 쉽게 읽히는 책이다. 경제라는 용어도 중학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있고, 무엇보다 이 시기에 알아야 할 경제 습관들, 부자들의 노하우, 우리 생활의 전부가 경제를 빼놓고 얘기하지 못한다는 것들이 알기쉽게 설명되어 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경제회의에서 온 가족이 수입과 지출을 같이 공유하고 반드시 영수증을 챙겨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다는 것에 공감하고 당장 우리집에 가족가계부를 만들어봐야 겟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은행과 증권회사와 친해져야 한다는 것, 부자가 되기 위해서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내용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상품을 고를때도 라벨에 표시되어 있는 내용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작은 습관이 부자되는 지름길이라니 따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바나나맛 우유에는 바나나가 없다는 것도.
돈을 많이 벌고 많이 모으는 것만 잘 사는 비결이 아니라, 그 돈을 적절히 쓰는 것도 미덕이라는 걸 보여준다. 우리나라엔 좀 익숙치 않은 단어지만 외국의 갑부들을 보면 항상 아름다운 기부의 얼굴을 겹쳐보게 된다. 얼마전까지 세계 제일의 부자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그 좋은 예다.
무엇보다 내 눈길을 끄는 부자들의 소비 습관이 있다. '1-10-30'. 1만 원 이하를 사용할 때에는 1시간을 고민하고, 10만 원 이하를 사용할 때에는 10일을 고민하고, 100만 원 이하를 사용할 때에는 30일, 즉 한 달을 고민한 다음에 소비한다는 것이란다. ...p161 소비는 안단테(느리게), 저축은 알레그로(빠르게)로... 지갑을 열기전에 한번더 고민해봐야 할 것만 같은 말이다. 부자들에겐 그들만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 아니면 생각하기전에 지르고 보는 심리때문에 부자대열에 들어서지 못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볼 일이다.
생활 곳곳에 숨어 있는 경제들... 들으면 기억하다가 어느 순간 잊어버리는 습관들이 몸에 배어 있다면 과감히 털어낼 준비를 하는 건 어떨까? 내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아니 내가 먼저 실천하고 준비해서 권할 책이다. 중학생이 알아야 할 경제용어가 부록으로 들어있어 경제 신문을 읽을때 많은 도움이 되겠다. 그리고 책속 곳곳에 경제관련 도움 사이트가 들어있어 관심이 간다면 직접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경제 관념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습관만은 아니다. 어른이면서도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서 경제파탄에 이르는 사람들도 꼭 배워야하는 습관들이다. 책속에 들어있는 중요한 말 한마디가 뇌리를 스친다.
There'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세상에 공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