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입맞춤을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9
에펠리 하우오파 지음, 서남희 옮김 / 들녘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이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해서 읽게 된 책이다. 엉덩이에 입맞춤을... 뭔가 코믹함이 묻어나는 책이겠거니 생각이 들면서 책 내용또한 그런류의 내용이란 걸 알게된다. 얼마전 읽은 변비탈출기를 연상하게하는 책이다.

 

작가 에펠리 하우오파가 겪은 경험담이 실제로 작품속에 녹아있고, 사람의 은밀한 부분을 묘사하는 유쾌한 언어들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처음엔  좀 역겹기도 하고 지저분하기까지 하지만 오일레이의 수난은 우리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한 귀여움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헤비급 챔피언이.

 

오일레이의 똥구멍에서 뭔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자고 있는 아내를 깨우지만 오토바이 소리를 내며 터져 나오는 방귀. 아내는 욕을하며 집을 나가지만 장모와 함께 돌아온다. 똥구멍의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로 가는 오일레이는 간호사들에게 항문을 보여주기를 꺼려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많은 치료사들이 그 명성을 높이려고 오일레이의 치료를 자청한다. 전 헤비급 챔피언에 예비 상원이원이 될 사람이 민간요법에 엉덩이를 맡기는 부분에서는 안해도 될 고통을 배가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치료사, 목사, 요가사,...많은 사람들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고통에 시달리는 오일레이. 닥터 프레이저가 수술을 하지만 수술중에 터져나온 방귀땜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수술을 포기한  닥터는 특별 클리닉에 보내고 항문에 입맞춤을 하는 바부 비베카난드에게 엉덩이를 맡긴다....

 

엄청난 고통을 당하면서도 불신에 가득찬 병원에 가지 못하는 오일레이의 정신력이 대견하다. 피고름을 뿌려대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오일레이와 치료사들 또한 가관이다. 작가는 신체적 통증으로 고통받는 느낌이 어떤건지 조금이나마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아내의 거침없는 욕설과 오일레이의 욕설이 정겹다.

 

태풍 속에서도 깔깔 웃는 '태평양적 웃음'의 미학...작가와의 대화를 통해서 항문을 사랑하는 철학도 같이 듣게 된다. 항문과 똥구멍을 통해서 알수 있듯이 자연과 문화의 왜곡된 부분을 언급했고 바부 철학의 본질도 엿볼 수 있다.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만들어 낸 엉덩이에 입맞춤을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던 인류의 문화가 책을 읽는 내내 유쾌하게 녹아내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