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기술 - 21세기 생활의 신 패러다임 제시!
다츠미 나기사 지음, 김대환 옮김 / 이레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나에게 딱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 주는 책. 버리는 기술. 버리는데도 기술이 필요할까 싶지만 사실은 버리는 것도 기술이다. 버리지 못하는데에도 이유가 있고 핑계가 잇다는 것이다. 내가 버리지 못하는 이유중에 제일 골치아픈 단어가 '언젠가'라는 단어다. 언젠가는 필요하겠지. 언젠가는 쓰이겠지...하는 막연함이 언젠가는 한꺼번에 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거다.

 

  아끼는게 미덕으로 여겨지던 부모님세대를 보아왔기에 자연히 몸에 배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내가 쓰는 물건은 쉬이 버리지 못한다. 새것을 사더라도 내 손때묻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조금만 더 쓰자고 하다보면 새것에 먼지만 묻히게되는 경우가 많게된다. 그러면서 조금더 쓰고 버릴땐 어떤 희열같은 걸 느끼기도 한다. 그게 나의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나에게 자리잡힌 언젠가의 그 먼지 쌓이는 단어를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단어로 바꿔 볼 생각이다. '바로바로'로. 깨끗해진 주변을 보고 미소짓는 내 모습을 생각만해도 기분좋아진다. 읽다만 책이 책꽃이에서 먼지가 쌓이고 서랍속에는 잡동사니가 하나둘씩 들어가다보니 어느날 한꺼번에 쓰레기가 되어버리는 경우를 이제는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심을 내 스스로에게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버리기 위한 사고방식 10개조와 버리기 위한 테크닉 10개조는 딱 나에게 들어맞는 기술이다. 우선은 '아깝다'로 봉인하는 행동을 그만두자. '사용하는가, 사용하지 않는가.' '버릴수 있는가, 버릴수 없는가.'의 마음으로 물건을 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깝지 않은' 물건과의 사귐이 가능해지게 된다. p16

 

  버리기 위한 기술중에 나에게 맞는 걸 찾아보면 열가지 중에 한두가지는 나에게 해당된다. 그 중에 다섯번째 <정기적으로 버린다.> '일정량을 넘으면 버린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버린다'의 테크닉에 눈길이 간다. 우리집엔 가전제품 취급설명서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서랍에 자리를 차지한다. 언젠가는 볼 일이 있겠지하는 생각에 버리지 못한 것들. 옷장속에 묵혀둔 유행 지나버린 옷들은 이제 차곡차곡 쓰레기 봉투로 넣는다. 아끼면서 맛본 희열은 이제 버리는데서 찾을 수 있게 된다. 고여있던 물을 밀어내고 흐르는 물을 받아두는 것처럼 상쾌함을 느낀다. '버린다'의 단어로 '상쾌함''개운함''새로움''홀가분함'을 모두 찾을 수 있어서 좋다.

 

  버리는 기술 한권을 읽은 자체만으로도 뭔가가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다. 내 주변이 달리 보인다. 눈에 보이는 물건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데에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없다는 걸 아니까.

 

  언젠가 쓰이겠지하는 나의 생각이 이제는 바로바로 처리하는 습관으로 자리하길 바래본다. 귀찮아서 담아두었던 물건들이 한꺼번에 버려지기전에 그때그때 버려지길 나에게 기대해본다. 그리고 마음속 찌꺼기도 조금씩 덜어내어 버리는 연습도 더불어 했으면 한다.

 

  '언젠가'는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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