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문 -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 최고의 젊은 작가 한한 대표작
한한 지음, 박명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17세의 나이에 첫장편 삼중문을. 준수한 외모...한한현상까지 몰고온 화려한 이력을 줄줄이 달고 있는 그의 책은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작가의 이력서만봐도 궁금해지고 더군다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중국의 교육은 어떤가 하고 궁금해지는 건 당연한지도.

처음엔 600여 페이지의 분량에 놀란다. 책을 읽으면서 한번에 다 읽어지지도 않았으면서 책 속에 들어있는 사기나 삼국지까지 고문을 인용한 많은 문장과 사람들의 인용이 너무 광범위해서 누가 나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책 속 주인공의 특징이 고문을 인용한 베껴쓰기와 거짓말을 달고 사는 인물로 나온다. 그리고 가끔씩 유머러스한 말들이 감초처럼 책의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린위샹은 뛰어난 천재로 나온다. 어렸을적부터 남다르게 커온 위샹은 마작을 하는 어머니와 편집일을 하는 아버지 사이에서 고문을 열심히 읽고 서양문학까지 섭렵하는 대단한 천재로 비춰진다. 그런 위샹을 더 대단하게 만드는 마더바오 선생은 적당히 고전을 인용하고 베끼는 글을 칭찬하고, 위샹의 글이 우연히 전국대회에서 일등을 하게 되면서 위샹은 유명세를 타게 된다.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치르고 수잔은 린위샹이 진학할 학교를 물어오지만 위샹의 생각과는 달리 위샹의 부모들은 위샹을 명문학교에 보내려고 설치게 된다. 결국 기부금을 내고 체육특기생으로 들어간 시 남삼고등학교에서 적응이 되지 않는 위샹. 기부금을 내고 들어온 학생들이 많다는데에 안심을 하지만 공부에 취미를 붙이지 못하는 위샹은 최고로만 알고 있던 자신이 문학반에도 끼지 못하는 학교에 불신을 갖게 되는데...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진지함보다는 그 교육 현실에 적응해가는 사람들로만 보인다. 돈을 주고 들어가는 입학허가제가 당연한 것처럼 보이고 좋은학교만 들어가면 된다는 풍조가 만연하다. 뒷돈만 있으면 가고 싶은 학교를 갈 수 잇는 교육 풍조는 과외에서 만난 량쯔쥔을 보면 알수 있고. 그런반면 입학시험을 못 봤다고 자살하는 아이도 있다는 것은 대립되어 보인다.

작가가 십대에 교육의 부패와 입시 위주의 교육을 비판하고 그로인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끼게끔 해서일까. 많은 사람들은 그를 천재작가로 칭한다.

나에게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은 작가의 나이를 생각하고 많은 가능성을 보고 있는 듯하다. 앞서 내가 읽었던 중국 작가와 이번에 만난 작가 한한을 보면서 앞으로도 좋은 책을 접하게 된다면 나도 한사람의 독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책 표지에 등용문으로 들어가는 한 사람의 어깨가 쳐져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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