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이란 명작을 나는 왜 읽지 않았을까...오래전에 나온 책인데...지금 생각해보니 이책 서문에 나오는 정치적 풍자니 뭐니 해서 딱딱한 면을 실어 놓은 탓이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머물렀다. 우화를 빌어 그 시대의 혁명이 있었던 시기를 보여주는 동물 농장에서 나는 슬픈 그림자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일부 지배층의 독단이 불러 일으킨 많은 학살, 무지한 사람들은 또 얼마나 그 희생의 숫자를 더했을까하는 생각에 쓸쓸해진다. 메이저 영감의 이상한 꿈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스노볼과 나폴레옹을 시작으로 주인인 인간을 몰아내고 동물들의 세상을 꿈꾼다. 평화를 꿈꾸는 동물들의 농장 이름도 장원농장에서 동물농장으로 바뀌고 일곱가지의 계명을 지으면서 모두들 글자 공부를 하게된다. 일곱 계명 1. 두발로 걷는 자는 누구든 적이다. 2. 네발로 걷거나 날개가 다린 자는 누구든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으면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이 일곱 계명은 모든 동물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었고, 이제 평화가 찾아온 듯 보인다. 하지만 조금씩 몰려드는 바람...암소들의 우유가 없어지고 사과가 없어지면서 의심을 하게 되지만 나폴레옹은 그때마다 임기응변으로 동물들의 목소리를 잠재운다. 농장에서 스노볼을 쫒아내고 차츰 그 자리를 굳힌다. 나폴레옹과 스퀼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개들...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그들의 권력앞에 무너지는 동물들...그때마다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보이며 잠재우는 스퀼러의 목소리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는 무지한 동물들이 있었다. 일곱계명은 돼지들을 위한, 그것도 최고의 권력을 가진 나폴레옹 앞에는 예외가 되어버리는 계명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욱 평등하다. 동물들이 인간의 흉내를 내고 앞발에 채찍을 들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는 세상이 된다... 여기에 나온 동물들이 상징하는 계층의 사람들이 있고 특히 나폴레옹이라는 인물에 촛점이 맞춰진다. 나폴레옹은 역사상의 인물 스탈린 역을 맡고 있는데 자신의 권력을 위협할 우려가 있는 사람들을 많이 학살했다고 알고 있다. 부록에 나온 조지 오웰의 서문에 보면 쓰고자하는 이야기의 내용들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을때 인간이 말에게 휘두르는 채찍을 보면서 인간과 동물 사이의 투쟁이 진정한 투쟁이라는 것에 생각이 다다르고 이 책은 나오게 된다... 펭귄클래식을 통해서 오랫동안 읽지 못했던 책 한 권을 재밌게 읽을 수 잇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 처음엔 그 정치적이란 용어에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읽고 난 다음에는 우화로 풀어쓴 이야기여서 더 좋았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