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평의 기적 - 완전운동 108배로 마음까지 다스린다, SBS 스페셜
나은희 지음 / 크리에디트(Creedit)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친정 어머니를 따라 절에가도 나는 법당안에서 풍기는 향내만 맡고 알록달록한 꽃들을 구경하고 두손 모아 합장하는게 내가 절에서 하는 일이다. 엄만 자그만 키에 살집이 없어 가뿐한 몸으로 몇배를 해도 전혀 힘들어 하시는 기색이 없다. 그걸 따라하다가 숨이 차고 무릎이 아파서 다시는 따라하지 않았던 절을 우연히 티비에서 절하는 풍경으로 나도 한번 도전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내가 도전해 본다는 것은 어쩌면 절을 함으로해서 만병통치약 같은 믿음이 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우리 몸 구석구석에서 벌어지고 있다면 도전해보지 않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나는 아이를 낳고 지금까지 허리병으로 고생한다. 자세도 나빠서 한군데서 오랫동안 앉아있질 못한다. 혈액 순환이 안되는 데다가 내가 봐도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절은 이런 자세 교정에도 효과를 본 사람들이 있다. 그걸 두고 기적이라고 말한다. 나또한 그 기적속에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절은 무작정하는게 아니더라는 결론이다. 두손을 합장하는데 손목이 심장위로 올라가면 숨이 찬다는 것, 두발을 가지런히 모아주고 시선은 전방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절하는 방법은 친절하게도 그림 설명이 붙어있다. 방석위에 발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과 절을 할때는 따뜻한 곳에서 해야 땀이 많이 난다는 것, 그것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복부 비만인 사람들에겐 배가 들어가는 효과가, 그리고 나 같은 사람에겐 자세교정의 효과가 기다리고 있다. 땀을 빼면서 머리는 맑아지고 손발은 따뜻해지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걸 느끼는 순간 절 마니아가 되고야 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에겐 따라해야할 이유다.

 

따로 누구의 눈치를 볼 일도 없고 장소에 구애받지도 않을 뿐더러 아이 어른 할것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절하기. 0.2평의 기적은 작가가 절하는 사람들이 웰빙 운동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을 실험맨의 4주를 지켜보면서 '되는구나'를 직접 관찰하고 효과를 증명해 보이면서 나온 책이다. sbs스페셜로 나온 절하기를 내가 본 것도 그즈음인 것 같다. 실험맨들은 첫주에는 허벅지등 근육통을 호소하고 2주째는 몸이 느끼는 피로감이 적어짐을 얘기하고 3주재는 몸이 가벼워짐을 말하고 4주째는 절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이 찌푸둥함을, 한달동안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스트레스는 줄었고 대신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효과를 보게된다.

 

절은 종교와 상관없이 불교인이든 기독교인이든 할 수 있는 건강지킴이가 되지 않았나싶다. 성철스님을 뵈러 간 사람들이 3000배를 하고 돌아갔다는 말에는 절을 하면서 처음엔 쏟아놓고 싶은 말들이나 고뇌가 많았을테지만 3000배를 마치면서 마음의 청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스님도 그걸 말하고 싶엇는지도...

 

절은 인간이 할 수 잇는 가장 겸손한 자세라고도 한다. 작은 방석하나만 있으면 언제라도 무릎을 굽힐 수 있는, 나의 건강을 다시 돌아보게 할 웰빙 운동에 들어가봐야겠다. 3000배는 언제쯤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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