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 - 영화 <골든슬럼버> 원작 소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책 두께에 지레짐작으로 언제 다 읽지. 하고 겁부터 먹었던 책이다. 하지만 그런 나의 마음이라도 알았던지 525페이지의 책은 나를 자꾸만 끌어당겼고 처음엔 눈꺼풀이 쳐지고 다음날까지 읽게 된 책이지만 손에서는 땀이 나고 정신은 집중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 읽은 뒤에는 케네디 암살 사건을 그대로 따온 것이라고 말해도 나는 너무 재밌었다는 평으로 마감한다.

첫장을 넘기면 비틀즈의 노래 가사가 나온고, 모리타가 처음 불렀던 골든 슬럼버가 나온다.

Once there was a way to get back homeward 한때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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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stumbers fill your eyes  너의 눈에 단잠이 그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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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지 하면서 다시 읽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여러가지가 헷갈리기도 하고 진도가 나가지 않아 지루할 때가 많은데 이사카 코타로의 골든 슬럼버 속에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읽다보면 그 사람의 특징이 주변 사람들 속으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매치가 되기 때문이다.

아오야기 마사하루는 2년전 아이돌 스타를 치한에게서 구해주고 카메라 세례를 받는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총리 살해범이 되어 있다. 영문도 모르고 친구 모리타와 같이 있게 된 아오야기는 경찰에게 쫓기게 되는데....티비에서 특보로 터져 나오는 총리 살해범으로 아오야기가 지목되고 도시에 깔려 있는 시큐리티 포드가 작동을 한다. 포드는 연쇄 살인범을 잡기 위해 설치된 감시 카메라지만 총리 살해범을 잡기위한 목적으로 더 이용된다. 모리타가 탄 차는 폭발하고 모리타가 아오야기에게 케네디의 암살범 오즈월드가 될거란 말보다 친구가 죽었다는 보도에 더 긴장한다.

아오야기를 아는 사람들은 아오야기를 믿었고, 그 중에 가즈는 경찰에게 폭행을 당한다. 히구치(아오야기의 옛애인)는 아오야기의 도주를 도와줄 방법을 생각하고 몇년전 버려졌던 차에 밧데리를 끼워놓는다. 그리고 아오야기가 적어둔 메모를 보면서 확신한다. "나는 범인이 아니야. 아오야기 마사하루."..."그럴줄 알았어."

아오야기 마사하루를 도와 주려는 사람들, 옛애인 히구치, 마사카도, 하수구 맨홀 뚜껑을 바꿔치기 하자고 제안한 호도가야, 그리고 연쇄 살인범 미우라...히구치의 딸 나나미도 극중에 감초역을 잘하고 있다.

숨가쁘게 흐르는 시간들 속에 아오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되고 똑같이 성형을 한 가짜 아오야기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되어 보이는데... 아오야기는 성형으로 다른 모습으로 지인들에게 살아있음을 알린다. 그것도 평소의 습관과 신뢰가 쌓인 사람들에게...

마사하루의 아버지가 했던말이 생각난다. "마사하루, 잽싸게 쪼르르 도망쳐."

이사카 코타로의 매서운 눈매만큼 사건의 내용도 무섭게 보였지만 소설은 소설이라고 케네디 암살범이 죽는것에 비해 아오야기가 성형으로 다시 살아나는 부분을 보니 이거 영화로도 만들면 좋겟구나 생각을 한다. 이사카 코타로는 이 책으로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고, 그의 작품으로는 ’사신치바’, ’마왕’ 등이 있다.

내가 본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책으로 빠져드는 매력을 가진 작가의 또다른 책에 관심이 간다. 그리고 많은 독자들에게 권하는바다.

"뭐든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해. 사는 것도 도망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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