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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 ㅣ 통합논술 多지식 세계명작 41
쥘 르나르 지음, 이유정 엮음, 송현경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주근깨 투성이에 빨강머리 홍당무.
홍당무란 이름이 야채 이름이랑 닮아서 참 정감이 가는 홍당무. 하지만 책 속 주인공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책 표지 가운데에 홍당무, 그 옆으로 누나와 형이 나오는데 모두들 홍당무를 놀림감 대상으로 본다. 표지의 그림은 홍당무가 포도주를 안마시겠다는 내용이 있었던 부분이다.
프랑스엔 우리가 먹는 물처럼 포도주를 자주 마신다는 설명이 나온다. 어른들이 먹는 포도주와는 달리 아이들은 물을 탄 포도주를 마시는데 갈증을 없애기 위해서도 그렇고 잠을 자기 전에도, 피로를 풀어줄 때도 포도주를 마신다고 나온다. 프랑스의 한 문화를 볼 수 잇다. 그러면서 이책의 배경이 프랑스라는 것도 알수 있다.
홍당무는 막내이지만 막내의 귀여움과 사랑하고는 거리가 먼 아이다. 짖궂은 형과 고자질쟁이 누나,심술쟁이에 변덕스런 엄마와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아버지가 그의 가족이다. 평범하게 보이는 가족이지만 홍당무는 언제나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고 있다. 엄마는 같은 일이라도 형에겐 쉽고 편한일을 홍당무에겐 하기 싫은 일을 주면서 차별을 한다. 홍당무는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고 싶어하지만 엄마에게선 핀잔과 매질만이 되돌아온다. 밝고 명랑해 보이는 홍당무는 엄마의 버터 심부름을 가지 않으면서 ’싫다’는 표현으로 반박을 한다. 언제나 칭찬과 따뜻한 사랑이 목말랐던 홍당무의 머릿속에서 ’화’가 토해져 나온 것이다. 아빠와의 산책길에서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그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말해버린다...
엄마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집 분위기에서 눈치밥을 먹는 홍당무의 모습이 안타깝다.
홍당무는 엄마에게서 어떤 애정도 느낄 수가 없다는 걸 너무 일찍 알아버린게다. 작가는 홍당무처럼 어릴적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어두운 성장기를 고스란히 담아놓은 자전적 작품이라나. 10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사랑받고 있는 홍당무가 작가의 불행한 가족사라니...
책을 다 읽고 나면 생각이 깊어지는 논술세상이 기다린다. 책을 꼼꼼히 읽은 아이는 연필을 들고 자기만의 느낌을 충분히 적을수 있도록 다양하게 독후활동을 넣었다. 그리고 책 속 중간중간에 있었던 탐구팁이 배경지식을 두텁게한다.
엄마와의 구박에 못견딘 홍당무가 반박을 하는 대목이 있는데, 그러고나서 과연 홍당무는 행복해졌을까? 상상해 보는 것도 괜찮은 주제가 될 것 같다. 아니면 아버지와의 대화가 있고 난 다음에 이어질 내용을 나름대로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은 논술 주제가 될 것 같다.
오래된 책 한권을 읽다보면 그 시절의 시대적 상황이 어떠했을까를 짐작하게 한다. 홍당무가 쓰여졌던 그 시절의 역사도 알아보고 현재를 살고 잇는 우리 아이들이 홍당무가 내 형제나 내 친구가 된다면 어떤 아이로 볼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