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 동화나라에 사는 종지기 아저씨 청소년인물박물관 8
이원준 지음 / 작은씨앗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거름이 되어 별처럼 고운 꽃이 피어난다면, 온몸을 녹여 네 살이 될게. 
 
 이 세상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세상 만들기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상 만들기 모든 사람이 굶지 않고 사는 세상 만들기를 염원한 한 사람 권정생.

 내가 아는 권정생은 역시나 "강아지 똥"으로 알고 잇다. 강아지 똥이 나오게 된 계기를 보면 권정생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종지기 아저씨 권정생이 좁은 마당에 굴러다니는 강아지똥을 보고 동시를 떠올렸고 단편동화로 제1회 기독교 아동문학상을 받는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강아지 똥이 민들레의 거름이 되어 꽃을 피운다는 줄거리를 보면 권정생의 희망을 노래한 면이 보인다.

 권정생의 책에서는 살아온 세월이 묻어있고 그 세월 속에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이 녹록히 묻어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작품이 몽실언니, 강아지 똥, 하느님의 눈물,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아동문학가 이오덕은 권정생의 작품 활동에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다. 처음 권정생을 찾아왔을때 이오덕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오직 동화를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생각을 했다고...정말 권정생은 한평생을 동화를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그렇게 살다 갔다. 청년들이 지어준 흙집에 책으로 덮인 방에서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죽을때까지 죽을 먹으며 살았던 검소함이 몸에 벤 동화지기 권정생이었다. 원고료를 모아서 어린이들을 위한 곳에 써 달라는 유언을 남긴 권정생의 아낌없이 주는 푸짐한 마음이 동화 곳곳에 가슴 아련히 남아 있다.

 책 표지에 보면 머리가 벗겨지고 눈꼬리가 쳐진 얼굴의 할아버지가 참 순수하게 웃고 잇다. 하느님도 부처님도 저렇게 순한 양처럼 웃을 수 있을까. 어린 시절의 아픔을 생각하며 이 땅의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당신이 강아지 똥이 되어 지금도 많은 꽃들의 거름이 되어 있을 것을 생각하면 저절로 가슴 한 복판이 따뜻해져 온다.

 동화나라에 사는 종지기 아저씨 권정생을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고난과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나는, 정작 자신이 평생 병을 달고 살았지만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어렷을 적 어렵게 산 모습을 이 땅의 어린이들은 겪지 않게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던 권정생. 강아지 똥이 민들레 꽃을 피우는 거름이 된 것처럼, 민들레가 밟히고 쓰러져서 다시 일어서는 것처럼 그 속에서 권정생은 우리 가슴에 살아서 더 없는 선물을 한게다.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우리는 부자 되는 것보다, 축구를 일등 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모두 사이좋게 사는 것이 가장 소중하답니다.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 저어기 대동강 마을 아이들도, 백두산 마을 아이들도, 우리 마을로 놀러 왔으면 해요. 그 아이들도 우리 어린이들처럼 모두 착하고 예쁘답니다. 그렇게 되면 하느님도 기쁘실 거예요.

 p144 하느님의 눈물 작가의 말에서 권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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