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의 말 아이좋은 창작동화 9
토요시마 오시오 지음, 김난주 옮김, 김숙현 그림 / 그린북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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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면서 참 재밌는 표현이구나 하면서 책을 읽게 된다. 말이 입을 쩌억 벌리고 산꼬마가 나오고 있다. 말이 하품을 하면 산꼬마가 뱃속에서 나오게 된다는 상상을 하면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기만 해도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는가...

전래동화나 명작이 주는 재미와 오랜 감동은 시대를 넘어서 오래오래 기억이 된다.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수도 있을 뿐더러 그때의 문화까지 엿볼수 있어 두고 두고 읽게 되는게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의 얘기들...

비눗방울 이야기에서는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하벤스의 간절함이 들어있다. 우리 전설 속에서 많이 봐왔던 이야기처럼 죽은 사람의 뒤를 잇는 모습이 많이 닮아 있다.

신기한 모자에서는 살아있는 악마가 모자가 되어 신사를 놀리는 모습이 유쾌하다. 감기에 걸린 악마가 재채기를 하면서 들통이 나는 대목에서 웃음이 나온다.

천하 제일의 말은 우리의 알려진 동화와 많이 닮아 있어 어떤게 원작일까를 궁금해하게 하는 동화다. 황소와 도깨비에 나오는 황소(검정말)와 도깨비(악마)와 돌쇠(진베이)의 이야기는 시대적으로 보면 일본의 동화가 앞선다는 것이다. 진베이의 말 뱃속에 악마가 들어가서 힘이 세어지고 진베이는 부자가 되는 풍부한 상상은 언제봐도 재밌다.

꿈의 알은 왕자의 꿈속에서 본 숲에서 금빛 알을 얻지만 꿈의 알이 되어 언제 깨어날 지 아무도 모른다...

거리의 소년은 아버지를 잃은 소녀에게 해적이 된 아버지를 찾아주는 스릴이 있는 얘기다.

책에는 다섯편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정말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생각해 내어 신나는 상상을 불어 넣은 책이다. 우리가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기일수도 있고 그게 우리 전래나 외국의 전래와 닮아 있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어떤게 원작이고 어떤게 요즘말로 표절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야기가 주는 재미와 상상은 현실속에서 또다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을게다.

동화가 주는 편안함과 즐거움을 우리의 아이들이 느끼고 물건너 다른 나라의 아이들이 같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쁜일이 아니겠는가. 지은이 토요시마 요시오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도 진실이 되는 동화의 세계, 즐거운 세상을 즐겁게 읽어주시면 충분하다는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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