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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니콜라! -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 ㅣ 파랑새 인성학교 1
모르간 다비드 글 그림, 이재현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얘길 하면 좋을까.
누군가는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라고 말한다. 슬퍼하기만 한다면 그게 과연 죽음의 문턱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요즘의 책들을 보면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받아 들이고 준비하고 그리고 눈을 감는 모습을 자주 본다.
니콜라는 온 몸을 의사 선생님들에게 맡긴다. 니콜라는 많이 아프다. 니콜라는 우주 여행을 준비하고 니콜라의 친구는 그런 친구를 가슴으로 안아준다. 친구들이 니콜라를 놀릴때도 니콜라의 편에서 얘길하고 감싸주지만 검은 그림자는 니콜라를 데려가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한다. "안녕, 니콜라"
짧은 이야기지만 살아있는 아이와 우주선을 타는 아이의 바라보는 시선은 똑 같아 보인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이별여행을 준비해야 하니까.
큰 아이가 다섯살때 친구가 많이 다친 걸 보고 달려와서 "엄마, 윤수 죽었어" 하던 말이 생각난다. 그때 아이는 어디서 죽는다는 말을 들었을까. 많이 아프다는 표현이 죽었다는 표현으로 나오던 아이의 슬픔이 예뻤던 기억이 난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는 것 같다.
아이에게는 그게 불안이고 무서움으로 다가서겠지.
그럴 땐 니콜라처럼 우주선으로 여행을 간다고 말하면 좋겠다. 그리고 별이 되었다고 말하면 좋겠다. 그리고 쥘이 선물로 받은 망원경으로 별자리를 보면 좋겠다. 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걸 보면서 친구가, 엄마가, 할아버지가 모두 잘 계시는구나를 느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