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안소천사

벽안소천사 2 - 아귀의 전설, 만화중국어 제2탄 ㅣ 벽안소천사 2
불립문 기획, 오디웍스 지음, 후파워스튜디오 그림 / ODbooks(오디북스) / 2008년 4월

중국어랑 영어랑 같이 볼 수 있어서 재밌게 본 책 벽안소천사 제 2탄 아귀의 전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참 불쌍하다는 말이 입에 달린다. 일요일마다 무슨 시험시험 하면서 자격증을 따러 가는 걸 보면서 나도 역시 엄마구나를 느끼며 산다. 한자를 공부하는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중국어를 만화로 만난다.

 얼마전 종영된 티비 드라마 "쾌도 홍길동"에서 이녹이가 길동이에게 주먹을 불끈쥐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길동아, 짜이요오!"  ’길동아 파이팅’ 하는 말이다. 짧은 한마디를 배우고서 지금도 머릿속에 들어있는 짜이요오를 주인공 삐엔에게 외친다. 귀엽고 앙증맞은 삐엔이 텐써와 벌이는 시합에 친구들이 도와준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이름에 맞는 도술을 부리고 올빼미 할멈을 잡으면서 귀신잡기 대결은 재미를 더해간다.

 중국어를 재밋게 배우고 싶은 아이들에게 만화로 권해보면 어떨까. 자주 쓰는 말 속에서 말이 늘어가는 걸 느끼게 될게다.

 CD에서 나오는 챈트와 영어를 듣고 따라해보면 유아의 아이들도 흥얼거리게 된다.

열두띠의 동물들이 나오고 중국어와 영어를 같이 배워 볼 수도 있어 더 재미난다.

 중국어에는 음의 높낮이만 잘 따라해도 중국어 발음이 나온다. 같은 중국어라도 음의 높낮이가 다르면 뜻도 달라진다고 한다.

엄마, 삼베, 말 , 욕하다의 ma가 음의 높낮이에서 다르게 표현된다고 하니 기억해 두면 좋겠다.

 어떤 공부든 처음엔 재미가 있어야 그 속으로 빠져든다. 감히 엄두도 못냈던 책이라도 유쾌한 만화로 되어 있다면 한번쯤은 다시 보게 된다. 벽안소천사의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캐릭터들을 만나고 나면 중국어 한마디는 할 수 잇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