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유럽 여행

내 맘대로 유럽여행 - Study & Fun
정용숙 지음 / 아주좋은날 / 2014년 8월

지난 독일과 체코 여행을 생각나게 하는 책,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고 싶게 만드는 책

[내 맘대로 유럽 여행]은 제목만큼 내 맘대로 어디든 훌훌 가보고 싶게 만든다.

이 책은 다른 여행 가이드북과는 다른 컨셉이다. 여행과 공부를 겸비한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행 책자는 휴식과 놀이, 쇼핑에 치중되어 있다면 이 책은 공부를 목적으로 하되 그 중에 즐기는 여행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영어 선생님이 직업이었던 저자는 방학을 이용해 어학연수를 겸한 여행을 떠나곤 했었다.

그러면서 여행의 참 맛을 알고 좀더 진화된 여행의 코스를 짜며 즐기는 여행을 떠나는 그녀의 여행 일기에 빠져 들어 본다.

그녀의 여행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니 나도 어학연수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다녀 온 연수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렇게 어렵지도, 그렇게 비싸지도, 그렇게 힘들지도 않게 재미나게 짬짬히 여행을 하면서 공부까지 하고 온 걸 볼 수 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몇 주 동안 지내면서 마주한 그 도시의 장면들, 책 방 이야기, 빵집  주인네 이야기, 레스토랑 이야기들은 사소한 듯 하면서도 소소하게 일상이 주는 즐거움과 여행지에서 맞보는 기쁨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게다가 그녀는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에 적당한 나이에 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다. 40이 넘어 떠난 그녀의 여행은 삶의 에너지가 되고 희망이 되며 감사가 되었다. 일상의 무료함, 매일 매일이 똑같은 듯한 지루함, 나른함에서 해방되는 탈출구 같은 비밀스런 병기가 그녀에게는 여행과 외국어 공부였던 것이다.

책 가득한 아름다운 영국과 유럽의 사진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들이 자꾸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어서 떠나라고 등 떠밀듯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심하게 움직임을 느꼈다. 

"여행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그녀의 외침에 격하게 동감하며 나도 플랜을 짜야겠다. 더 주저하지 않고 먼저 발을 떼는 사람이 상상 이상의 것을 가질 것이다.

토론을 잘 하고 싶다면, 논제를 잘 이해하고 싶다면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사회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12가지 사회 쟁점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7
윤용아 지음, 문지후 그림 / 꿈결 / 2014년 7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12가지 사회 쟁점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사회]

토론이라는 것에 특히나 약한 학생들이 많다. 성인이라고 다르지 않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TV 프로그램 중 토론에대한 프로를 보다 보면 상대방의 답변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을 낚아채거나 언성을 높이고 삿대질을 하며 거의 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의 토론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 토론에 대해 어렵고 기피하는 마음이 생기는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에게 토론에 대해 자유롭고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책인 꿈결 출판사의 [토론 콘서트]는 다양한 주제의 논제를 다루고 그에 대해 토론을 하는 등장인물들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는 이 시대에 내 의견과 남의 의견을 조율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기술에 가깝다. 설득이 어렵다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이 모든 것에 숨어 있는 질서를 발견하고 사회의 많은 분야에 골고루 관심을 가지며 성장해나가는 것은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 청소년이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쟁점으로 꼽은 12가지는 무엇일까?

성형수술, 인터넷 비속어, 길고양이, 학교 안 CCTV, 동물실험, 빈곤, 교복 자율화, 원자력, 사형, 양심적 병역거부, 인터넷 실명제,게임 중독 등 재미난 이야기 거리들이 들어 있다.

토론을 하려면 그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고 배경지식도 갖춰야 하며 그것이 일으키는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해야 한다.

책의 구성은 논제를 제시하고, [주제 열기]를 통해 그 논제가 왜 채택이 되는지에 대해 알려 준다.

[세상 들춰 보기]는 그 논제가 어떤 문제로 사회 속에서 존재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들어 있다.

자료에서는 실제 신문 기사나 뉴스 거리를 제공해줌으로서 이 논제의 심각함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나서는 본격적인 토크쇼가 진행된다. [ 말 대 말 토크쇼 ]

[쉬어가기] 코너에서는 논제와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거리로 지루할 듯한 감정을 날려 준다.

[생각 정리하기]는 앞에서 다룬 내용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과 함께 반대와 찬성에 맞춰 그 근거를 제시하고 생각을 정리해보는 코너이다. 

이 책에서는 각 논제마다 마지막 부분에 명화를 보여줌으로서 주제와 부합해서 생각해보게 해주어 특이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구성이다.

일단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재미난 논제를 제시한다. 재미 뿐 아니라 꼭 한번은 생각하고 진지하게 토론해야 할 문제들을 짚어주는 점에서 좋다.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도 있고, 우리가 고쳐야 할 부분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그런 면에서 바뀌거나 생각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잡아나갔으면 좋겠다. 반대와 찬성에 대한 토론의 내용도 좋다. 토론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는 사람에게 좋은 지침서의 역할을 해준다.

개념잡는 큐브 수학 4-2

개념잡는 큐브 수학 4-2 - 2014년 ㅣ 동아 큐브수학 시리즈 2014년
두산동아 편집부 엮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14년 6월

오늘은 두산동아의 [개념잡는 큐브수학]으로 2학기 예습한 이야기를 나눠 볼께요.

큐브수학은 워낙 인기있는 문제집이라 지난 학년에서도 풀어보았어요. 2학기 수학의 시작 큐브로!!

이번에 새롭게 2학기 교재로 선택된 큐브 수학의 특징과 구성을 알아볼께요.

새롭게 바뀐 교육과정이 반영된 큐브수학은 예습하기에 좋은 개념잡는 큐브수학이라는 타이틀이에요.

기본을 다지는 교과서 개념서이지요.

3단계로 되어있는데 교과서 개념학습 ---> 유사문제 반복학습 ---> 익힘책 확인학습으로 공부하면 된답니다.

부록으로 되어있는 [학습지+수학익힘책]은 유용하게 쓰임새가 있답니다.

 2학기에는 어떤 수학을 배우나 단원으로 확인해보구요.

1단원인 소수에 대해 개념이해와 문제풀이를 해보았어요.

먼저 교과서에 나와있는 개념을 정리한 내용을 보며 소수에 대한 이해를 하고 용어도 익혀봅니다.

엄마와 함께 하나 하나 읽어보고 정리도 해보아요.

개념이 이해가 되었다면 옆에 나와 있는 문제도 풀어보구요.

2 스텝인 [한번 더 익히기]에서 여러 유형의 문제들을 집중 풀어보아요.

소수의 더하기, 빼기를 할때에는 꼭 자릿수를 잘 맞추고 받아올림을 계산 잘 해야해요.

소수점도 진하게 찍는 거 잊지 말구요.

3 스텝에서는 [익힘책 문제로 다지기] 코너가 나와요. 정말 문제가 많아서 1단원을 제대로 잘 이해할 수 있답니다.

[서술형 기초잡기] 로 어려운 서술형 문제의 개념을 잘 잡아봅니다.

해결과정을 조리있고 순서에 맞게 써가는 연습을 해봅니다.

[단원 마무리]는 단원평가를 보기 전에 한 번 더 풀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교과서에 기본을 한 문제들이기에 더 좋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며 쉬어가기도 해요.

이 모든 과정을 다 풀어내야 1단원이 마무리됩니다.

개념 문제집이라 어렵지 않게 풀어나가니 기분 좋으네요. 남은 방학도 화이팅입니다.

백점 맞는 국어 초등 국어 교재 추천

동아 백점맞는 국어 4-2 - 2014년 ㅣ 동아 백점맞는 시리즈 2014년
두산동아 편집부 엮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14년 6월

2학기 국어문제집으로 3학년에 이어 [백점맞는 국어] 문제집을 풀게 되었어요.

3학년때도 2학기용 교재로 구매했었거든요. 문제집 이름이 기분 좋죠? 백점맞는 국어...많은 분들이 초등 국어 교재 추천을 이 책을 해주셨어요.

이번에 만나본 백점맞는 국어에는 [교과서 활동 문제와 예시답 날개북]이라는 것이 들어있었어요.

작은 소책자인데 내용이 알차네요. 예습과 복습, 내용을 정리할때 이용하면 좋을 듯 해요. 

표준 진도표가 맨 처음에 나오는데요. 문제집을 푸는 순서가 나와있어 요 진도표를 이용하면 문제집을 다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번 문제집을 다 풀지 못하고 새학년이 되었는데 이번엔 꼭 다 풀고 가야겠어요.

[백점맞는 국어]는 한 권으로 개념과 시험대비를 할 수 있는 문제집이에요.

4학년 2학기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정말 많은 책들이 실렸어요 하나 하나 찾아서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교과서 속 추천 작품들은 꼭 읽어보고 싶어요. 모두 6권이네요.

1단원 이야기를 간추려요

항상 그렇듯 먼저 만화로 단원을 열어보아요.

중심사건을 파악하고 이야기의 내용을 간추려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워봅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에 맞춰 공부를 하는 첫 단계인 [교과서 개념찾기]를 통해 개념적인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핵심용어는 한자와 더불어 익혀보구요.

개념잡는 문제를 풀어보며 익힌 내용을 확인해봅니다.

[교과서 개념 알기]에서는 본문의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문제를 풀어 보아요.

교과서 전체를 다루기에 가장 양이 많은 부분이에요.

[낱말 사전]에서는 모르는 단어의 뜻도 확인해봅니다.

백점비법  코너에서는 꼭 알아야 할 내용을 다시한번 정리해보구요.

[지문 그리기] 코너는 그림으로 각 문단을 살펴보고 내용을 간추려 보는데 많은 도움을 주네요.

그림이 오래도록 인상에 남아 전체적인 줄거리와 내용파악에 효과적입니다.

 여기까지 익히고 나면 본격적인 문제풀이가 나오는데요.

 [손으로 기본 다지기] --> [교과서 개념 유형 익히기] --> [서술논술형 풀기] 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마무리활동인 국어활동으로  [생활 속에서], [더 찾아 읽기], [우리말 다지기]를 통해 재미나게 공부해봅니다.

그 단원의 출제율 높은 예상문제로 구성된 [단원평가]를 풀며 시험에 대비해요.

두번째 책인 [시험대비북]은 뭘까요?

바로 핵심 개념을 다시 살펴보고, 기출문제를 통해 단원 평가와 중,기말고사를 대비하는 용입니다.

시험 보기 전 요부분을 잘 활용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해설북은 학부모 지도 팁과 why 노트, 서술형 문제를 채점할 때 도움이 되는 내용 및 해설이 잘 들어있어 부모님이 활용하시면 좋아요.

문제집 안에 자습서가 들어있는 것 같이 자세한 내용과 문제가 다양하게 분류되어 있어 마음에 듭니다.

이제 2학기 국어도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겠어요.

인생의 수레바퀴 아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ㅣ 사계절 1318 문고 91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14년 4월

 며칠동안 오랜시간을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릴적 제목이 주는 인상이 하도 강해서 읽기를 여러 번 했었는데 끝까지 읽지 못했던 책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다시 읽어보니 그때 그 고비를 넘기지 못했던 이유를 알겠다. 주인공의 감정 묘사에 치중한 부분이 유독 길었던 부분들이 진도를 나가기 쉽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그것 역시 헤르만 헤세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섬세한 묘사와 감정의 드러냄, 배경의 디테일한 설명들이 호흡이 짧은 청소년들에겐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겪는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탁월하고 주변인물의 현실감있는 터치도 손꼽을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어쩜 부모들이 원하는 모습을 지닌 아이였다.

순종적이고 공부 잘하고 똑똑하며 주어진 일들을 책임감 있게 잘하는 아이, 부수적인 것에 신경을 잘 쓰지 않는 아이가 바로 한스였다.

좋은 가정환경도 아니었고, 어머니의 부재라는 환경이 주는 영향도 컸을 텐데 한스는 아버지의 기대에 부흥해서 잘 자라났다.

마을의 우상이 될만큼 공부와 품행에 있어서 어른들의 기대주였다.

들어가기 어렵다는 신학교에 차석으로 입학한 한스,

학교만 들어가면 모든 고민과 문제가 해결될것만 같았다.

지금 우리 시대 중학생들은 특목고나 외고 , 자사고, 과고라는 목표가 전부라고 여기며 공부를 하는 모습과 한스가 살았던 그 시대도 다르지 않다.

좋은 학교의 진학이 그들의 목표이자 행복이었던 그 순간이 지나고 한스는 두통과 신경쇄약증에 힘들어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한스의 유일한 친구였던 하일너의 말

" 네가 지금 공부하는 게 날마다 먹고살려고 마지못해 일하는 날품팔이와 다른 게 뭐 있어? 넌 지금 좋아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나 너희 집 꼰대가 무서워서 공부하는  거라고! 대체 1등이나 2등을 한다고 뭐가 달라져? 나는 20등밖에 못 하지만 너희 같은 공부벌레보다 어리석지 않아."

그 옛날 한스가 살았던 그 시대도 먹고 살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공부만 해야했던 그런 소년들이 있었다. 세월은 겹겹이 흘렀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는 삶의 모습이 지금도 한스와 같은 아이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무 꼭대기를 자르면 뿌리 근처에서 다시 새싹이 돋아나듯 한창 꽃필 나이에 병들고 시들어 버린 한 영혼도 이제 처음의 그 봄날 같은 시간과 예감으로 충만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갈 때가 많았다. 마치 거기서 새 희망을 찾고, 끊어진 삶의 끈을 다시 이을 수 있을 것처럼, 그러나 뿌리 근처에서 돋아난 싹은 아무리 허겁지겁 튼실하게 자라난다 해도 가짜 삶에 지나지 않기에 다시 올바른 나무로 자랄 수는 없는 법이다."(p182)

한스 기벤라트는 어린 시절 그가 꿈꿨던 것들을 해보지 못한 채 계속 아버지의 기대와 어른들의 강요로 그의 삶을 살아갔고 결국 그것은 부적응으로 표출이 된다. 그 누구도 한스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가 되어주지 못했고, 한스는 격동적인 사춘기의 감정의 변화와 친구와의 우정, 사랑이라는 감정의 휘몰아치는 폭풍을 견디어내기에 많이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기계공으로 일하게 된 한스는 작업 현장에서 마딱뜨려지는 현실과의 충돌에 적잖은 충격을 받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동료들과의 회식자리에 참석을 한다.

결말은 너무나 비극적이다. 자살을 상상하고 시도해보려 했던 한스였지만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했던 한스의 마지막 모습이 이런 모습일줄은 상상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슬펐다. 인생의 수레바퀴에 깔려 버린 듯한 한스의 모습이 너무나 처절했다.

무슨 말로 아이들에게 격려를 해주어야 할까?

 "너의 의지대로 살아라, 중요한 건 너야, 그 누구도 네가 될 순 없어." 라고 말하고 싶다. 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어른이 얼마나 될까? 조용히 자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