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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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비숍의 [시작의 기술]을 읽으며 그의 팩트 공격하는 직언의 능력에 감탄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당신이 문제라고 또 한번의 직언 팩트를 전하는 그의 신작 [내 인생 구하기]는 우리 모두의 가장 큰 취약점을 향해 한 방 펀치를 날리는 책이다. 우리가 해왔던 많은 일들, 경험점에 대해 헛짓거리라 하며 그만 하라고 조언하는 그의 글을 읽으며 반가웠다. 개리씨 여전하시군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들을 타겟으로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현대인들의 대부분이 무기력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기에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더 이상 삶의 문제를 나의 밖에서 찾지 말라고! 문제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하겠다고 말한 일을 정말로 하고 싶지 않을 때조차 하는 것'이라는 다소 복잡한 듯한 문장에 마음을 뺏겼다. 그것이었다. 역시 개리 비숍! 당신의 메시지는 명확하고 분명하다. 개리 비숍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참고해 결정을 내리는 것의 중요성을 미켈란젤로의 다비스상 이야기로 확실하게 결론 내고 있는데 이 이야기가 마음의 심금을 울렸다.

우리가 너무나 잘아는 미켈란젤로의 다비스상은 대리석을 깍아 만든 조각상이 아닌 대리석 덩어리에서 다비드가 아닌 것을 제거해 만든 것이다. 즉 현재에서 미래를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 다비드상은 미래에서부터 현재를 행햐 조각한 것이다.

매일 매일 나 자신이 거대한 돌덩이를 깍아내, 한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미래를 조금씩 드러내고 보여주는 인생을 만들어가라는 그의 메시지에 공감하게 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는 인생으로 꾸며내는 삶, 내가 원했던 인생과 관계가 반영된 미래를 기억해 조각하는 것, 흔들림 없이 장애물을 옆으로 치우고 지나가라는 문장에 밑줄을 그어 본다. 지금 당장 미래의 삶을 드러내는 작업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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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Vocabulary 수능 완성 - 영/미 발음 MP3 무료 다운로드, 모바일 보카 테스트 제공 넥서스 This is Vocabulary
넥서스영어교육연구소 지음 / 넥서스에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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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개학이 두 번이나 연기되면서 학사일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업일수까지 조정해야 하며 입시인 수능 날짜까지 뒤로 미뤄져야 하는 역사상 유례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시국에서 무엇보다 중심을 잡고 학업에 매진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죠.

차분하게 자신만의 플랜을 가지고 이 뒤숭숭한 시국에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데요. 이번에 공부한 책은 수능어휘를 마스터할 수 있는 [THIS IS VOCABULARY] 수능완성편입니다. 5백만 부 돌파라는 기록을 가진 이 책은 최신개정판으로 새롭게 수험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THIS IS VOCABULARY] 수능완성편은 교육부 권장 필수 어휘를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교육부 권장 필수 어휘가 중요한 이유는 수능영어 공부에 필수라는 점이죠. 내신이나 수능에서의 빈출 어휘와 자주 출제되는 필수 어휘로 구성되어 있어 수능 필수 어휘 1,200 단어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어와 뜻만 나와 있지 않고 관련된 연어와 파생어 및 예문, 다양한 어휘 활동을 통한 어휘력 확장에 도움을 줍니다. 여기에 더해서 주요 접사와 어원을 소개하여 영어 단어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켜 주지요.

수능완성 이전 레벨도 등급별로 세분화되어 책이 나오고 있는데요. 주니어에서 시작해 초급, 중급, 수능완성, 어원편, 고급까지 이어지는 시리즈를 통해 영어 단어의 맥을 잡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수능 빈출 어휘 1200개를 한달동안 학습하도록 하루 40개 어휘를 외우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표제어와 예문뿐 아니라 접두어, 혼동 어휘, 다의어까지 함께 제공되어 폭넓게 영어단어를 익혀볼 수 있지요. 데일리 테스트는 그날 학습한 어휘를 테스트하며 암기한 것에 대해 체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3가지 유형으로 나눠집니다.

영어 단어와 함게 수능 필수 숙어도 제공되니 함께 외울 수 있습니다. 최신 수능 기출 단어와 예문을 공부하며 수능과 함께 내신 대비도 완벽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선물처럼 추가로 제공되는 자료도 많은데요. MP3 영미 발음과 모바일 보케 테스트, 어휘 리스트와 테스트지, 혼동 어휘 테스트, 핵심 접두사 단어장까지 모바일 보카 다양한 부가자료를 이용해볼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단어 인덱스가 알파벳 순으로 되어 있으니 다 외우고 나서 다시한번 외운 것을 정리해보는 용도로 복습하기 좋습니다. 영어 단어 레벨별로 시리즈가 구성되어 있어 초등학생부터 수험생까지 연계해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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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구병모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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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와 [파과]에서 강렬한 인상으로 각인된 구병모 작가는 제일 좋아하는 우리나라 작가 중 한 명이다. 구병모 작가의 소설은 환상과 환타지, 미스터리와 호러라는 요소를 긴박하게 믹스해 놓아 독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한 번 소설책을 읽기 시작하면 일상과 자연스레 거리두기를 해주게 만드는 마력이 있으니 말이다. 밤에 읽으면 밤을 지새고 낮에 읽으면 끼니를 놓치기 다반사다. 이 책 역시 밥조차 먹을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구병모 작가는 삶의 잔혹함을 포착하는 캐처다. 가장 잔혹한 그 순간을 소설로 옮겨 놓는 능력을 가졌으며 무엇보다 그 잔혹함은 아름답고 매혹적이며 자석의 s극이 n극을 끌어당기듯 독자를 잡아 끌어주는 힘을 가진다.

구병모 작가가 이번에 선보인 신작 소설은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로 타투가 소재다. 신기한 것은 최근 타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내 몸 구석 어딘가에 남기고 싶은 열망이 들었던 그 시점에 이 책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나에게 소설이 아니었고 그저 현실 어디 쯤에서 존재하는 이야기로 다가왔다.

아르테 작은 책 시리즈로 선보인 구병모의 신작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는 작고 임팩트한 첫 인상이 강렬했다. 가볍고 작은 용량이지만 무겁게 나누고 오래 기억될 이야기가 담겨 있는 아르테 작은 책 시리즈,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구병모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다 읽었다. [위저드 베이커리] , [아가미], [버드 스트라이크], [파과], [네 이웃의 식탁] 등 구병모 장르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개성 강하고 디테일에 힘이 있으며 잘 다뤄지지 않는 나이 많은 여성의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사회구조적 모순을 소설이라는 매개체로 폭로하는 작가의 정신은 그만의 작품세계라고 말하고 싶다.

너무 좋아하는 작가라 작가에 대한 감성으로 서두가 길어졌다.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에서도 역시 중년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시미는 나름의 아픈 가족사를 간직한 여인이다. 그리고 구병모 식 미스테리 사건이 하나 둘 소개되면서 그 사건들 간의 연관성을 찾느라 독자들은 바빠진다.

환상적인 이야기라는 것은 철저하게 현실성이 없다는 것인데 구병모 작가의 소설은 그 환상이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매혹이 도사리고 있다. 말끔하지만 촌스러운 양복을 차려입은 타투 가게 사장님이 어딘 가에서 영업을 하고 있을 것만 같고, 누군가의 몸 속에 은밀하게 그려진 타투가 꿈틀거릴 것만 같은 그러한 환상들이 소설을 읽는 내내 그림처럼 펼쳐졌다 사라지길 반복한다.

소설의 중간 쯔음 타투를 하고자 했던 마음이 사그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어떤 문양을 어디에 그려볼까 고민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태울 에너지가 생성된 충동은 열망이라는 예쁜 포장지에 쌓여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나를 지켜줄 것만 같았기에 나는 그 유혹에 빠져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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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지지 않았어
황선미 지음, 백두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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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작가의 반가운 신작 동화가 나왔습니다. [아무도 지지 않았어]는 2학년 남자 아이들인 으뜸이와 진혁이가 주인공이에요. 동글동글 귀여운 외모의 꼬마 소년들의 또래 집단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1학년 때 단짝친구였던 으뜸이와 진혁이는 학교 공사 때문에 오전반, 오후반으로 갈려 한동안 잘 보지 못해 놀지도 못했지요. 오랜만에 으뜸이네 집에 놀러온 진혁이는 뜻밖의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 자꾸만 부하가 되라고 혁박하는 싸움쟁이 태웅이 때문에 기분이 언짢습니다.

단짝친구인 으뜸이는 진혁이의 고민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를 괴롭혔으니까요. 진혁이와 으뜸이는 똑같이 b형이고, 그림도 잘 그리고, 같은 피아노 학원에 다니며 침착한 성격인지라 잘 맞는 사이에요. 싸움쟁이 태웅이와 한판 붙으려면 치밀한 작전과 계획이 필요했지요.

토요일 1시 놀이터에서의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자, 폭탄을 만들어낼 계획을 세웁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되었습니다. 으뜸이와 진혁이는 계획대로 태웅이에게 한 방 날릴 수 있을까요? 진혁이를 괴롭혔던 태웅이를 혼내 주려고 했던 두 소년들의 이야기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갔는데요.

그 결말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과연 토요일 결전의 날에 이들 사이엔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는 책 속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아이다운 결말로 읽는 이의 마음과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어 줍니다.

[아무도 지지 않았어]는 책 제목 그대로 꼬마 소년들의 싸움이 그 누구도 지지 않았던 결말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싸움이라는 것이 이기고 지는 것이 꼭 필요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아무도 지지 않고 아무도 이기지 않았던 그 순간이 모두에게 더 행복할 때가 있습니다. 어린이 동화지만 어른에게도 속 깊은 조언을 해주고 있는 황선미 작가의 신작 [아무도 지지 않았어]를 읽으며 관계 속 중요한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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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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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영사상가 말콤 글래드웰이 신작을 가지고 등장했습니다. [아웃라이어], [티핑포인트]를 꽤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그에 대한 명쾌한 문체와 단호한 메시지가 기억에 남는데요. 6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나타난 그가 주목한 것은 바로 '타인'입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그답게 강력한 어조로 조언하고 있는 [타인의 해석]은 읽을수록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타인을 해석하기 위해 실제 사건을 예로 들어 그 안에서 우리가 범하는 오류와 비극적 결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책에 등장하는 사건들은 일관성 없이 여러 종류의 이야기지만 하나의 결말로 귀결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소통과 이해'라는 것이죠. 비극적인 여러 사례들의 결말에서의 공통점은 모두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과 '타인은 정직할 것이라고 가정', '타인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한다는 착각'입니다.

거기에 행동과 결합하는 맥락의 중요성을 무시한다는 치명적인 오류까지 포함되다 보니 타인의 진실에 다가가기는 생각보다 어려워 보입니다. 책의 서두에서 말콤 글래드웰은 샌드라 블랜드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샌드라 블랜드라는 흑인여성의 사건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마련했는데요. 책을 읽으며 사건의 어이없음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타인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결과는 사소한 에피소드를 죽음에 이르게 했지요.

문제는 우리의 삶 속 무수히 많은 타인과의 접촉이라는 점입니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을 통해 타인의 언어를 통역하는 데 왜 그토록 서투른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으면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장 그럴듯한 해석을 합니다. 이것은 부주의한 것이 아닌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게 설계되었다고 그는 진단하고 있는데요.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는다면 더 이상 믿지 못할 때까지 믿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실상입니다.

특히 성적 학대를 받고서도 내가 받았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사건들의 사례는 '성적 학대가 복잡하며 여러 겹의 수치심과 부정과 혼란스러운 기억에 싸여 있어' 더욱이 그런 현상을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에서 풋볼팀의 코치가 성적 학대를 한 사건이 판결을 받기까지 16년이 걸렸다는 점은 놀라웠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사건들은 미국에서도 악명높은 명성을 가진 사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의 전후 사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타인을 해석하는 데 실수하지 않도록 다짐하게 만들어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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