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
빌 게이츠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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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파리에서 열린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1이 열린 이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더이상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바라만 보고 있지 않기로 협약을 이뤄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이제 10년도 안 남은 시간이 우리 앞에 남겨졌다. 과연 우리는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 수 있을까?

우리의 일상 속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탄소가 배출되기에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줄이는 것은 생각만큼, 기대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요원하기만 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나 마나를 논할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 줄이는 게 아닌 제로로 만들어야 인류가 지구라는 공간 안에서 살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된 것이다. 누구보다 탄소 발자국의 양이 어마어마한 세계적인 갑부이자 CEO인 빌 게이츠가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환경 문제에 뛰어든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급기야 그는 전문가들로부터 듣고 보고 배운 내용을 통해 본인과 게이츠 재단이 해온 일을 이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힘겨운 전쟁을 벌였던 작년, 빌 게이츠가 강연을 통해 코로나를 예측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며 그의 예지력에 놀람을 감추지 못하는 언론의 보도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빌 게이츠의 예지력에 의해 미래를 점 친 것이 아니었다. 환경 문제에 앞장 서서 알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미래의 한 부분이 바이러스였고, 그것을 빌 게이츠가 환경 보호를 이야기하며 언급했던 것이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현장에서 목격하고 느끼면서 터득한 그의 환경 이야기는 책에서 이해하기 쉽고 알아듣기 편하게 전개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새로운 치료법과 백신이 필요하듯,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도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 즉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도 전기와 물건을 만들고, 음식을 재배하며, 건물을 시원하고 따뜻하게 유지하고사람과 물건이 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 우리 모두 고민하고 만들어 가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혹자는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너무나 피곤하고 어려우며 지금까지 생활해온 습관을 바꾸기 귀찮고 번거롭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일을 인류가 해낼 수 없을 것이라 단정지을 수도 있겠다.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역사를 되돌아 보건대 , 실패로부터 배운 교훈을 다음 도전에 활용하는 것 역시 우리 모두가 해왔던 것이기에 이 일에 인류 전체가 책임감을 가지고 이뤄 내야 함에 동의한다.


우리가 대기권에 배출하는 모든 탄소는 온실효과를 가중시키기에 좀 더 체계적이고 원칙에 입각하여 이 문제를 접근해야함을 깨닫는다. 빌 게이츠는 국제간 협력, 과학이 뒷받침된 노력,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의 충족.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없앨 수 있는 기술, 정책, 시장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미 시작된 카운트다운에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를 맡았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가진 솔루션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내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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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최재천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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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다시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놀랍게도 바이러스 자체도 환경과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인지한 셈이기 때문이다. 지식 라이브러리 '굿모닝 굿나잇' 시리즈의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동물행동학자이자 생태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쓴 책이다.

프롤로그에서는 최재천 교수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 쓴 편지 두 통이 소개가 되는데, 그 내용이 인류의 환경에 대한 무지함에 대한 참회로 느껴졌다. 더 일찍 자연을 보호하고 동물과 공존하는 법을 모색했어야 하는데 인간은 발전과 번영만을 앞세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뒷전으로 보냈던 크나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책에서는 '코로나19가 무서웠다면 이제 기후 위기에 진짜 겁먹어야 합니다. 기후변화는 코로나19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무서운 현상입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재천 교수가 하버드대 캐슬린 콜먼 교수의 도움으로 만든 호모 심비우스는 공생인이라는 뜻이다.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심비우스로 거듭나야 하는 이유는 이 지구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닌 다른 생명과 공유하며 사는 '생태적 전환'을 이뤄야 하며 사라져서는 안될 생물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제 환경은 아무리 강조하고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는 주제가 되었다. 탄소제로라는 거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하며 제조방식의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더 급해짐을 느낀다. 지구를 위하고 환경을 살리는 일에 누구나 조급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생태적 전환만이 우리가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이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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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웅진 우리그림책 68
이정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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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데 심심한 우리들, 이 맞지 않는 정서는 뭐지? 그런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어요. 해야할 일은 많은데 일단 심심해요. 무언가 그 심심함을 날려버릴 것을 찾습니다. 그런데 심심함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외로움이라고 읽을 수 있더라구요. 당신은 외로울 때 무엇을 하시나요?

구름은, 산은, 강은, 굴뚝은, 배는, 화분은, 비행기는 외로울 때 무엇을 할까요. 책 속 이야기와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질문은 나에게 던져집니다.

나는 외로울 때 뭐 하냐고?'



여러분은 외로울 때 무얼 하시나요? 전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때론 걷기도 해요. 힘겹게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해주는 웅진 우리그림책 <내 마음대로>는 집콕 놀이북이 함께 있어 스티커로 꾸며 보고, 그림도 그려 보며 마음이 가는 대로 글도 써볼 수 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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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합니다 - 음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정경영 지음 / 곰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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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좋아서음악을생각합니다

멀쩡하게 흘러가는 시간의 어떤 날들을 구별해서 기념일로 정해 악센트를 주는 사람이 바로 음악가라고? 그런 평범한 사람들을 음악가라 칭하며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음악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정경영 교수의 책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합니다>는 음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대학시절을 떠올려보면 전공보다 더 재밌고 유익하며 강의가 기다려졌던 교양과목이 있었다. 교수님의 입담은 기본이요, 다루는 내용의 흥미로움,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난 팩트들 덕분에 한 두 시간의 강의시간은 눈깜짝할 새 스쳐 지나갔다.  인간이 앎에 대한 욕구를 소유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시간들은 짜릿했는데, 이 책 역시 교양 강의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매일 클래식 라디오 방송에 주파수를 맞추며 하루를 시작하기에 누구보다 음악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에게 이 책의 이야기들은 꽤 재밌고 유익하게 다가왔다. 

음악에도 사투리가 있냐?는 주제의 이야기에선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내용이라 흥미로웠다. 우리가 음악이라면 무조건 도레미로 접근했던 것이 사실 미국의 재즈나 우리의 민요는 그것만으론 표현할 수없음을 알게 된다. 장조와 단조가 아닌 음악들의 미묘한 선율과 정서가 새삼 크게 와닿았다.

책 속 여러 음악 이야기들을 그냥 읽기만 했다면 다른 책과 다를게 없다.이 책엔 qr코드를 통해 언급된 음악을 들으며 관련 이야기를 캠퍼스 안 강의실에서 듣는 것처럼 읽어갈 수 있었다.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고 늘 음악을 들으며 사는 이들이라면 이 책 속 8가지 생각해보지 못한 음악 이야기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정경영
#곰출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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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만들어진 위험 -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당신에게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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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없다'라는 메시지를 리처드 도킨스처럼 직설적이고 강력하게 말하는 석학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맹렬하게 무신론자로서의 이론을 피력하는 그가 또 한 번 신 없음에 대한 책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2006년 [만들어진 신]을 읽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신에 대한 두 번째 책인 이 책에서는 신의 유무에 대해 다뤘던 전작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신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는 이성적 판단이란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다. 미리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이 주장하는 리처드 도킨스의 의견과는 상충된 위치임을 밝혀 둔다. 그를 지지하고 옹호하기보단 다양성의 범주에서 그의 의견을 들어 보며 무신론자를 대변하는 그의 메시지를 알아가는 목적으로 독서를 했다.

리처드 도킨스는 견진성사까지 받은 그리스도인으로 자랐고, 15살에야 되어서 종교를 포기하게 된다. 종교를 경험했고 어느 정도 지식은 있었던 상태에서 그는 종교를 버렸다. 리처드 도킨스는 태어난 나라와 부모의 환경에 따라 자식들의 종교가 결정되는 상황을 말하면서 이런 신앙은 서로 모순되고 모두 옳을 수 없음을 지적한다. 오늘날 종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왜곡되며 변질되었다는 지적에는 마음이 아프지만 동의하게 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종교인이라는 위치에서 죄를 범하고 있는지 뉴스를 접할 때마다 상실감과 자괴감, 부끄러움과 수치심 등의 여러 종류의 감정들이 밀려온다.

[신, 만들어진 위험]에서 리처드 도킨스가 성경의 신약과 구약을 반박하는 글들의 논점은 이렇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 아킬레스나 호메로스의 이야기를 더 이상 믿지 않듯 신약과 구약 속 이야기를 믿을 이유가 없으며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온 이야기를 적은 성경은 더욱더 신빙성이 떨어짐을 지적한다. 성경은 역사도 아니며 대부분 신화라 여기는 그다. 이 책은 전작 [만들어진 신]에 비해 더 많은 예시를 쉽게 풀어쓴 느낌이다.

아주 어릴 적부터 종교를 가진 나로서는 신이 없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른다. 그 말은 무신론자들이 생각하는 신과 성경에 대한 개념 자체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그들이 주장하고 생각하는 관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의 주장엔 하나도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생각하는 바를 하나의 개념으로 볼 수는 있겠다. 리처드 도킨스의 여러 책들을 읽어봤지만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 유독 신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 그의 시니컬한 성격이 더 부각되어 느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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