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현남오빠에게'는 조남주, 최은영, 김이설, 최정화, 손보미, 구병모, 김성중 7명의 작가가 쓴 페미니즘 단편소설집이다. 좋아하는 작가가 두 명이나 포험되어 있어 참 좋았다.

 

2017년은 조남주 작가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2년생 김지영]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고, [현남오빠에게]도 참 울림있는 이야기로 독자에게 다가왔다. 단편소설집의 첫 소설로 제목까지 선점했던 그녀의 이야기는 이 소설책이 참 흥미롭고 생각하게 해주고 사회를 환기시키겠다는 기대를 가지게 해주었다. 소설은 강현남이라는 남자친구에게 마침표를 찍는 편지글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여성이라면 카타르시스를 느낄만한 앤딩으로 마무리되었다.

 

두번째 소설 최은영 작가의 [당신의 평화]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풍경을 담고 있다. 어쩌면 너무 익숙해서 그 글이 주는 문제의식에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 작가노트에서 작가가 쓴 글이 마음에 남는다. '흘릴 필요가 없는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꾼다'는 말이 자꾸만 생각난다.

 

김이설 작가의 [경년]은 아주 인상깊었다. 재밌으면서도 서글펐고 서글프면서도 현실적이었다.  애정하는 구병모 작가의 [하르피아이의 축제의 밤]은 그녀의 필력 그대로 몰입도 100프로로 다가왔다. 구병모작가의 소설은 손에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놓을 수 없는 마력이 있다. 상상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를 또 현실세계로 가져와 독자에게 생각하게 해주는 그녀의 글힘이 대단하다.
7편의 소설이 모두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한번 환기시키고 생각하게 해줄 거리를 제공해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역시 소설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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