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들 - 사이코패스 전문가가 밝히는 인간 본성의 비밀
애비게일 마시 지음, 박선령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자연선택설에 따른 진화론의 계산에 따르면 모든 이타주의자들은 자연선택에 따라 오래전에 멸종되었어야 한다. 생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타주의자들은 여전히 지금도 존재한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이타주의는 사회적 동물들의 생존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 '착한 사람들'은  현대 인간이 지닌 이타심의 근원을 추적하여 인류가 어떻게 남을 보살피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 애비게일 마시는 남들이 쉽게 겪지 못할 두 가지 종류의 일을 경험하게 된다. 첫번째 일은 낡은 suv를 몰고 고속도로를 운전하다가 개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어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자칫 죽음으로 갈 수 있는 상황에서 한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두번째 일은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는 흥겹고 신나는 축제의 현장이었던 라스베가스에서 낯선 남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저항하다가 폭력을 당한 사건이었다. 정신을 잃은 그녀 대신 주변에서 그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이 그 남자를 응징했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고였다.
그녀는 인간본성이 궁금해졌다. 무엇이 사람을 이타심으로 이끌고 무엇이 사람을 이기적으로 만드는지 알고 싶었다.

 
 

강력범죄의 범인으로 지목되는 사람들 가운데 사이코패스가 많다. 사이코패시란 동정심을 일으키는 뇌 기능이 상실된 정신 질환으로, 폭력범 중에서 50% 이상이 사이코패스다. 더욱 놀라운 점은 사이코패시가 유전 가능 인자가 70%가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발달장애로 성인이 되고 나서 바로 생기는 질병이 아닌 사춘기나 유년기에 이미 징후를 보인다. 여러 연구를 통해 저자는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가진 아이들에게 편도체 가능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대체 왜 전세계에서 수많은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잔인한 범죄가 발생하는 것인가? 인간은 동정심과 잔인함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연구의 대상이고 의문의 결과물이다. 인간의 이타심과 사이코패스 기질을 여러 사례와 실험과 연구를 통해 학문적이고 임상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은 인간의 사회적 본성에 대해 다시한번 깊게 생각해보게 해준다.

 

애비게일 마시의 흥미진진한 뇌 여행을 통해 우리에게 '~카더라'식으로 알려졌던 수많은 가설들 중에서 제할 것은 제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시간이 되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타적 존재로서 인간이 지닌 면을 더 부각시켜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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